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쌤. 2차 지침 후 반응에 대한 대처 및 후기
눈을감자
2020. 03. 09
안녕하세요. 생각 정리할 겸 남깁니다! 불과 몇일 전에 확신에 찬 모습으로 지침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내담자 입니다.
후기를 하도 써서 상황 설명 매번 하는 것도 힘드네요 ㅎㅎ
일단 전 2차 상담에 2차 지침을 받은 상태 입니다.
잦은 싸움과 막말로 저는 지쳐서 제가 먼저 이별을 말한 상태구요. 상대가 저에게 엄청난 고프였어서 후폭풍이 온 케이스 입니다.
헤어진 당시는 해방이다~ 해방감에 매우 행복했더랬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저는 9월에 헤어졌고 6개월차 입니다~
첫 상담은 중프고신 정도 되어보였고 확률은 60%. 상대는 내프 바닥에 자존심 진짜 손가락 안에 꼽는 남자.
1차 상담 최시현쌤. 1차 지침에 이중모션. 2차 지침 덤덤한 답장(자존심 발동이 나왔어야 하는 시기)
답답한 마음에 2차 상담 하서영쌤에게 신청 했습니다. 확률은 70%
역시나 재회는 반대하셨구요 ㅎㅎ
1차 지침 프레임 올리는 지침이었고 살짝 삐끗하여 SNS로 프레임 올리기 합니다.
공백기동안 반응 없어서 애프터로 2차 지침 요청. 당시 상대는 저의 프사를 열심히 염탐하며 비슷한 시기에 프사를 바꾸는 행동을 보입니다.
서영쌤은 지금 프레임이 많이 올라갔으니 2차 지침 해도 되겠다고 하셨고 제가 재회보단 선연락에 매달리는걸 보고싶다고 하여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저도 벌써 4번째 선연락이라 자존심이 너무 상한 나머지 직접적인 건 절대 안하리라 했죠.
근데 시간도 꽤 지났고 저도 지칠데로 지친 상태. 될데로 되라 식이었는데 물론 내식대로 하겠다가 아니라 지침을 따르되 재회가 되든 안되든 상관없다 식이었어요.
그래서 3일정도 고민 후 답답한 나머지 지침을 보냈습니다.
결과는요? 저를 깍아 내리려는 자존심 발동 입니다. 짜증이 나더군요.
화가 났어요. 이렇게 까지 하는데 그렇게 굽히기가 싫은가. 진짜 너무하다. 역시나 만나선 안될 남잔가 했죠
처음엔 답장을 받고 열이 너무 받았지만 최대한 감정적이지 않게 답장을 했어요.
자존심 발동엔 답을 안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이걸 다음날 되서야 깨닫습니다. 무시했어야 했어요.
상대는 제가 미련이 엄청 남은거 처럼 말했고 또 저는 열받습니다. 정신 좀 차려야죠. 제가 아직도 자기한테 미련이 왕창 남은줄 아는데.
그에 제가 반격 합니다. 상대가 저를 더 그리워한거 같단 식으로 카운터 날렸습니다.
그리고 지침에 대해 장난스럽게 넘겼습니다. 그러니까 한풀 꺽인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는 연락하고 싶을 때 한다고 하길래 그래 연락 하고 싶을 때 하라고 남기고 마무리 했죠.
끝까지 자존심 부렸지만요. 문제는 마무리 대사가 프레임이 떨어졌을꺼 같단 걱정이 들더라구요.
장난스럽게 했다면 몰라도 너무 담담하게 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였을꺼예요.
그리고 나서 이게 끝인가? 뭐지?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애프터메일과 보낸 지침을 계속 봤습니다. 칼럼도 계속 찾아봤습니다
혼자 분석도 해보고 그래서 나온 결론은 자존심 발동에 대처할 자신 없으면 그냥 무시해라. 그리고 또 한가지.
상대가 저에게 한 말이 저는 이렇게 말하는거 같았습니다.
"너가 그냥 보고 싶다고 해. 나 아직 너한테 마음 있어. 지금 너무 흔들려. 근데 나는 말 못하겠어. 그러니까 너가 말해."
라고 보이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상대가 하는 말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저는 지금쯤 내프가 하락되어 헤매고 있었겠죠.
하지만 제가 먼저 재회를 청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하면 또 저프레임으로 만남이 시작되고. 같은 일이 반복 될테니까요. 그리고 재회보단 상대를 굽히는게 우선 입니다.
애프터메일도 계속 다시 읽었어요. 서영쌤이 아주 축하한다고 하셨고, 성공확률이 높았다는걸 아셨을텐데.
내가 정말 대처를 잘못한 것일까. 다시 상담을 받아야 하나 했지만 상담을 다시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요. 혼자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재회까지는 바라지도 않구요. 자존심 발동이면 공백기를 지나고 미화가 되면 그때 가능성 제시를 해야 하는건데.
너무 빨리한걸까? 서영쌤은 몇일 있다가 하라고 않았는데.
지금 분명 상대는 내프가 많이 떨어져있고 반응이 더 좋을꺼라고 했구요.
일단 공백기 안에 연락올 가능성 있다고 하셔서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그 안에 자존심 발동이 풀리고 연락이 왔으면 하네요.
설마 또 제가 해야 하는건 아니겠죠. 그러고 싶지 않네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보낸거라..
참고로 현재 상대는 카톡 노래를 바꾼 상태고 미련이 많이 남은 듯한 노래로 바뀐 상태 입니다. 지침 후 이틀 뒤에 바뀌었네요.
* 서영쌤! 제가 한 대처가 마이너스는 아니리라 믿고 싶어요.
물론 잘한 대처도 아니지만 저는 쌤을 믿고 마지막까지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이론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칭찬 해주셨는데 뭔가 기대에 못 미친거 같아 죄송스럽네요ㅠㅠ
그리고 자존심 쎈 남자의 심리변화가 '내담자 프레임 상승 > 자존심 발동 > 미화 > 가능성 제시 > 재회' 인데.. '가능성 제시 > 자존심 발동'에 대한 글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프레임 올리기 지침에 대한 자존심 발동은 칼럼도 많고 프레임 상승에 가치를 깍으려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능성 제시에 자존심 발동 상대 반응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해봤거든요. 자존심 발동이 지금 나오면 칼럼대로라면.. 자존심발동 > 다시 미화 > 다시 가능성 제시인데 가능성 제시? 기다려야되나? 이정도면 먼저 손 내밀 때도 되지 않았나? 쉽게 가질 않는구나. 생각했어요. 벌써 6개월인데.
일하면서도 반응이 왜 저렇게 나왔을까 생각에 아트라상 칼럼을 자존심 발동, 자존심, 가능성 제시로 검색해서 계속 찾아보느라 바빴어요.
가능성 제시가 프레임을 높이는게 아닌데도 자존심 발동이 나오는건 그만큼 제 프레임이 많이 높다는거겠죠?
후기를 남기면서 생각해 봐야겠다 싶더라구요. 자존심 발동에 대한 대처도 대처지만 재회가 문제가 아니라 저는 어떻게 저 반응이 나왔을까예요.ㅎㅎ
쌤이 말씀하신 좋은 반응이 이걸 말씀하신건가요???? 그렇다면 소름 (갑자기 글쓰면서 든 생각)
그렇다면 저는 그냥 SNS 관리하면서 공백기를 보내면 되겠군요. (갑자기 뭔가 해결된 기분)
반응이 없다면 거기까지인 남자겠죠? 그때는 지금 보다 더 성장한 내담자로 돌아오겠습니다.
제 생각인데 뭔가 공백기 뒤에 일날꺼 같습니다. 그쵸? 또 뵐지도...ㅎㅎ 그때까지 기다리세요 서영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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