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_재회후기.완벽하지 않은 재회이야기
missyou
2020. 02. 28
안녕하세요, missyou입니다.
상담받은지 벌써 몇 개월이 지났네요. 저는 아트라상의 하서영 상담사님과 상담을 진행했었어요.(고프저신/ 70%/ 6살 연하 여자친구/ 장거리/ 2년연애) 재회한 지는 5개월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예전만 하지 않게 되었고 이 곳을 다시 찾게 되었어요.
다시 잘못된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서, 그리고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다시금 칼럼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을 받으실 분들은 상담직후 공백기 동안 후기를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생각해볼 계기도 되고 공백기동안의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먼저 제목에도 이야기했 듯이 완벽하지 않은 재회를 이룬 케이스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제 이야기를 끝까지 읽으시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년을 넘게 만나면서 헤어질 위기는 있었지만 매번 저의 매달림으로 극복을 했습니다. 그렇게 작년에 처음 공식적으로 헤어지던 날, 저는 며칠을 매달렸습니다. 단호하고 차갑던 여자친구의 모습에 오히려 더 무너졌고, 그렇게 받지않는 전화와 카톡을 하며 며칠을 매달렸었죠. 아트라상의 주옥같은 칼럼들을 접해본 여러분은 이 행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네, 결과는 더욱 참혹해졌습니다. 더 심한 말들로 저를 깎아내리고 상처를 주더군요.
그렇게 며칠을 힘들게 지내다가 우연히 아트라상이 칼럼을 보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칼럼들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별을 겪고 처음으로 마음이 진정되는 걸 느꼈습니다. 우선 상담에 앞서 그동안의 저희 커플의 이야기를 적으면서 우리 사이의 문제가 뭐였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혼자 생각을 한다 하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내내 칼럼을 읽으면서 내프를 다졌고, 드디어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후기를 보면서 서영 상담사님을 직접 요청드렸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철한 면모가 있으신 반면에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함께 욕까지 해주셨는데, 정확한 분석력과 내담자를 생각하는 조언의 균형을 아주 잘 맞춰 상담을 해주시더라구요. 사실 상담 직전까지 칼럼을 보고 내프를 잘 다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사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무너졌습니다. 서영쌤이 진정할 시간을 주셔서 몇 분 뒤 재통화를 하게 됐고, 마음을 추스르고 이야기를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커플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각자가 어떤 성향인지 제가 보내드린 상황만을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해주셨어요. 저는 사실 모든 걸 왠만하면 맞춰주는 성향이고, 헤어질 위기가 있기만 하면 매달리는 사람이라서 저프저신으로 확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프저신이었습니다. 상담을 듣지 않았다면 자가판단으로 잘못된 방향의 재회노력을 하다 더 멀어졌을 것 같더라구요. 칼럼을 보고 정확한 판단이 된다면 좋지만 상황이나 다른 여건들을 고려하지 않고 자가 판단으로 잘못된 지침을 혼자 만들어낸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겁니다. 상담이라는 무형 가치에 투자하고 배워가시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천을 드립니다.
1차 상담에서 주어진 지침은 공백기를 가지고 1차 지침을 전송하는 거였어요. 제 경우에는 상대방이 자존심 발동이 굉장히 센 편이라 자존심 발동을 눌러주면서 프레임은 높이는 방식으로 지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각오를 대단히하고 지침을 받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굉장히 센 상대방에게는 아주 최적의 지침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백기를 기다리고 드디어 1차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공백기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헤어진 직후 3일동안 연락이 안 되면 전전긍긍하고 정말 힘들어했는데, 칼럼을 읽으면서 내프를 다져갔고 그 노력들로 한 달을 자기계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렇게 잘 보냈습니다. 1차 지침을 전송하고 처음에는 잘 지내라는 식의 덕담이 왔습니다. 그러다 2시간 뒤 엄청난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그 문자는 자존심이 센 상대라면 보낼 수 없을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꾹 참고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인스타그램 쪽지까지 오더군요. 그렇게까지 보냈다는 건 상대방이 이미 불안해졌다는 방증입니다. 계속해서 연락을 받지 않자 화가나는지 자존심 발동이 온 메세지가 또 왔습니다. 연락을 해서는 안 됐지만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지만 연락한 걸 다 받아주었고 싫지않은 기색이었습니다. 다시 매달리는 액션은 절대 취하지 않았습니다. 공백기동안의 근황을 물으면서 자신감있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면서 꽤 오래 통화를 했지만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좀 더 기다려야 했지만 서로 대화의 흐름이 나쁘지않아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내일까지 생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오히려. 그런 모습이 낯설었나봐요. 그 날밤 선연락이 왔고 그렇게 재회를 했습니다.
재회를 하고, 초반에는 자존심발동으로 애를 먹었지만 그 이후에는 위기없이 잘 지냈어요. 하지만 다시 필요이상으로 잘해주던 제 모습이 나오고 집착을 하게 되면서 상대방이 권태를 느끼는 시점이 왔고, 다시 위기가 왔지만 제가 카운터 펀치를 날리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공백기를 좀 더 지키고 이론에 대해 완벽히 공부했다면, 그리고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할 때 재회를 했다면 현재의 우리가 좀 더 달라졌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까지 목표로 두는 분들이라면 더욱 공백을 지키셔서 완전한 재회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위기가 온 지금은 예전과는 좀 다릅니다. 다시 칼럼을 읽으면서 내프를 다지는 방법을 알기에 상대방이 서운한 모습을 보여도 속상해하거나 울적해하는 모습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제 할일 하면서 삶의 균형을 저에게로 맞추고, 관계를 잘 이뤄나갈 방법 쪽으로 좀 더 이성적이 되었다고 할까요. 다시 이론공부에 매진해야겠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이라면 이별에 허덕이고 정말 오랜기간 아파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 했던 저였는데, 이 정도라면 그래도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정말 힘든 시점에 계신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제가 들었던 한 글귀에요. 힘내고 있으니 힘내라는 말은 드리지 않을게요. 힘이 없고 지친다면 매일 시간 투자해서 칼럼을 반복적으로 읽으시면서 후기를 읽으시면서 내프를 꼭 다지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서영상담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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