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재회 후 재이별 상담후기입니다.
천진난만
2020. 02. 14
안녕하세요. 저는 한서진 상담사님 내담자입니다. 혹여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봐 아이디 바꿔서 다시 가입했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같은 상대로 두 번 상담받은 내담자예요! 1차 애프터 드리기 전에 후기 먼저 씁니다. 제발 이런 소심한 남자에게 휘둘리지 말라고 안타까워 해 주시고, 공백기 동안 적극적으로 대체자 찾으라고 숙제도 주셨는데, 기억하시나요?ㅎㅎ
상담을 받은 지는 두 달이 좀 넘은 것 같아요. 일단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고프저신/내담자와 상대방 모두 낮은 내프/7-80% 이 정도가 되겠네요. 디테일한 부분은 혹시 누군가 저를 알아볼 수 있기에 적당히 각색할게요!(큰 틀은 전혀 손대지 않았습니다)
저는 상대방과 두 번째 이별이었어요. 첫 번째 이별 때 한서진 상담사님과의 상담과 지침을 통해 이별 약 2개월 후에 재회했었고, 3개월 만에 두 번째 이별을 당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을 신청했고, 지금은 공백기가 얼마 전 끝이 났습니다.
첫 상담에서는 1차 지침으로 강력 지침을 받았고, 무응답이었습니다. 그 후 공백기를 거쳐 애프터로 부드러운 느낌의 2차 지침을 받고 전송,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2차 지침 후에 상대방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만남 표현을 해 왔고, 무난하게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애매한 반성, 그리고 칼럼을 소홀히 한 탓에 상대방과의 신뢰도를 쌓는 데 실패했고, 첫 번째 이별과 별 다를 바 없이 다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아트라상 내담자, 심지어 이미 아트라상을 통해 재회까지 이뤄낸 전적이 있는 내담자답지 않게 한 번 매달리고 오는 바람에 상담사님께서 한숨도 많이 쉬시고 혼도 내셨지요!
첫 번째 이별 당시 재회 확률은 60%였고, 확률의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낮은 내프였습니다. 이번 두 번째 이별의 확률이 조금 더 높은 이유는 상대방이 대체자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상담사님께서는 지난 경우보다 확률이 높고(물론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대체자가 없어서라고 말씀해 주셨어요ㅎㅎ..), 1차 지침 후 공백기 안에 상대방에게서 연락이 올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공백기가 끝난 지금까지도 상대방은 무반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공백기가 끝나기 전에 미리 애프터를 드리고 2차 지침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상대방과의 재회에 고민이 많아져서 미루고 미루다 공백기가 지나 버렸어요. 물론 아직 재회가 목표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상대방의 낮은 내프를 경험하고 나니 목표가 많이 흔들리네요.
공백기 동안 제 프레임이 올라왔을 것이라는 확신은 분명 있어요. 저는 첫 이별 당시 상담으로 재회를 했고, 프레임 원리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며 상담사님의 지침은 제가 할 수 있는 절대적이고 최선의 수단이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상대방이 제 프레임에 괴로워 하면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내프가 낮다는 거겠죠. 상담사님께서 제발 이 ‘소심한’ 남자에게 휘둘리지 말라고 하셨을 때 ‘엥, 얘 별로 안 소심한데. 소심한데 나한테 이렇게 삐지고, 대놓고 이별을 말하고 무반응을 보이고 이런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솔직히 조금 의심이 들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상담사님 말씀에 틀린 부분이 정말 하나도 없네요.
아무튼, 오늘 이렇게 후기를 쓴 이유는 1차 애프터를 쓰기 전에 제 상황과 마음가짐을 상담사님께 알려드리고, 또 이 글을 보고 계신 다른 내담자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이미 아트라상을 통해 재회를 해 본 내담자로서 지침의 효과는 정말 절대적이고, 지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재회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법이에요. 재회가 100%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거죠. 만약에 재회가 안 된다 해도 상대방에게 기억되는 나의 마지막 모습을 가장 우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이에요. 그러니까 당장은 힘든 마음에 의심이 들더라도, 지침은 꼭 지키도록 해 봐요 우리!(상담료도 냈잖아요..!)
이제 저는 상담사님께 드리는 인사로 후기를 마무리하고 애프터를 쓰러 가 보려고 합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벌써 공백기가 끝나다니, 시간 정말 빠른 것 같아요. 그 날 점심은 맛있게 드셨죠?ㅎㅎ 대체자 찾는 노력 열심히 해 보겠다고 했는데, 글쎄, 완벽하게 하지는 못 한 것 같아요. 도저히 리바 단계에서 마음이 커지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프레임 이론 열심히 생각하면서 만났더니 확실히 안절부절 못하고, 제 반응 하나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첫 상담 때 남자 내프만 안정적이었다면 저는 틀림없이 저프였을 거라고 하셨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조금은 성장한 거 맞죠?^^
사실 상대방은 제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객관적 가치가 높았고, 그래서 제가 더 집착한 것 같긴 해요. 두 번째 이별 후에 칼럼 읽기를 소홀히 했던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칼럼도 읽고 실제로 적용하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신기하게도 상대방보다 객관적 가치가 훨씬 높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물론 아직 재회를 원하긴 하지만, 첫 이별과는 다르게 이제는 눈물도 안 나고 그냥 이 관계를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네요. 지금 이렇게 흔들리게 된 이유는 이제 상대방과의 행복한 관계보다 제 스스로의 행복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서인 것 같아요.
녹음된 제 목소리를 듣는 건 굉장히 쑥스럽고 오글거려서 듣기 좀 힘들었는데ㅎㅎ 상담 계속 들으면서 상담사님께서 많이 안타까워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감사하기도 죄송하기도,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재회를 원하다가도 재회하는 상황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지금 마음이 오락가락한 걸 보니 아직 제 내프가 완벽하게 안정되려면 멀었나 봐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그래도 저는 제 나이에 아트라상을 알게 된 걸 제 인생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할 거구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움 주셔서 상담사님께도 항상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2차 지침 관련해서 더 솔직한 내용 담아 애프터 드릴게요. 항상 마스크 착용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식사도 잘 챙겨 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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