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선생님 재회후기 / 장거리 / 70%확률
구구구구
2020. 02. 10
서진쌤~~ 저에요ㅎㅎㅎ
제목 처럼 상대방에게서 너와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고 재회 요청이 왔고 저는 지금 어떻게 답을 할까 고민 중에 있지만 사실상 재회를 코앞에 둔 직전이에요.
재회보다는 취준을 달성하면 정말 자세하게 후기를 쓰려고 했지만 일단은 마음도 정리하고 오늘도 후기를 통해 위로를 받으실 내담자분들과 서진쌤께 감사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요.
간략하게 저의 상황은 만남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장거리연애를 하게 되었고 헤어진 적 1번 있는 상황이었어요.
첫 만남부터 특이하게 만났고 만남 횟수로 따지면 얼마 되지도 않은데 용케도? 인연이 이어지고 그 와중에 서로 자존심도 쎄서 싸우기도 하다가 제가 먼저 헤어짐을 고하고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아시죠 여러분ㅎㅎㅎ 헤어지자고 해도 상대방이 매달리지 않으면 고프레임이 되버리는것ㅋㅋㅋ
저는 그렇게 상대방을 또 고프레임으로 인식하고 맙니다...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는 1번 매달림과 감정기복을 보이고요. (여러분 절대 하지마세요. 저는 나름 제가 고프라고 생각해서 딱 1번 매달리고 그 후엔 일절 연락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감감 무소식ㅎㅎㅎㅎㅎㅎㅎ
상황적 신뢰감이 채워지지 않으니 저도 지치고 게다가 저의 개인적인 상황으로 취업 준비를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라 스트레스가 더해져 저의 내적 프레임도 연애에 영향을 끼치게 되더라구요.
저는 사실 17년도내담자여서 이론은 알고 있었지만 지침문자와 공백기설정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했어요.
제가 처음에 여자 상담사님의 상담을 원했기도 했고 경황이 없어서 서진쌤을 여자쌤으로 착각해서 죄송해요 쌤ㅎㅎㅎㅎ 편하게 이야기하고싶어서 여자쌤을 원했단 말에 서진쌤은 더 편하게 상담해주셨답니다.
서진쌤은 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시고, 우리의 연애 흐름을 보며 상대방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어요. 사실 사연을 자세하게는 적지 못해서 더 자세하게는 두번째 상담을 받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ㅎㅎ
1시간이 꽉꽉 차게 상담을 해주시면서 제가 생각해온 분석과 대부분이 맞아서 그래도 나름 안심했어요.
그렇게 1차, 2차 지침문자와 공백기를 받고 방향을 설정해주셨는데 상대방에게 예상치 못하게 공백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전화가 옵니다.
순간 흔들렸지만, 저는 이번 기회에 상대방도 반성하기를 원했고 저도 제 나름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어요.
예전에 어떤 후기에서 그랬죠. "잠깐의 이별로 영원한 행복을 얻는다"
지금 당장 눈앞의 것보다는 먼 미래를 위해서라면 지금의 헤어짐과 시간이 저희에게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연락을 받지 않고 애프터메일을 보내 수정된 1차 지침을 보냈어요.
1차 지침은 오히려 제가 단호하게 헤어짐을 인정하고 상대의 연락을 끊어냄 + 프레임을 높이기 + 신뢰감 타격을 최소화하는 지침이었어요.
상대는 짧게 좋아 알겠어. 라는 답장을 하고는 아무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프로필 사진을 저 보란듯이 셀럽과 찍은 사진으로 바꾸고 평소 쓰지 않는 이모티콘도 프로필명으로 해놓더라구요.ㅎㅎㅎ 여기서 저는 아싸. 지침이 먹혔구나 하고 뿌듯하며 통쾌했어요.
그리고 또 공백기.
어떤 분들은 상대방의 반응때문에 힘들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 후에 상대방의 반응이 너무 없어서 가끔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더라구요.
상대방은 sns계정만 있을 뿐 하지는 않고 따로 지인들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그냥 아주 무반응이었답니다. 하지만 칼럼에도 그런 말이 있죠.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고.
1차 지침의 반응은 재회확률과 전혀 상관없다구.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칼럼을 읽으며 이론을 익히고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저는 17년도에 상담을 받았을 때 상담대로 잘하지 못해서 항상 마음속에 제가 망쳤다는 죄책감이 있었고 이번에는 아트라상의 이론을 오기로라도 증명해보고 싶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진짜 아주 가끔 너무 힘들 때 정말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참는다는 것처럼 꾹 참았어요.
지금 내가 지침을 어기면 나는 정말 사람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요ㅋㅋㅋㅋ
취준을 하는 상황이라 내적프레임을 올리고싶어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상대방에게 내 삶을 의존하고 감정적으로 하기는 더더욱 싫었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백기가 지나갈 때즈음 상대방에게 먼저 연락이 옵니다. 헐ㅋ 서진쌤이 말씀하신 게 딱 들어맞았어요.!
그리고 2차 애프터메일에서 서진쌤이 알려준 방향대로 하고 있고 미래의 계획도 듣고 지금은 상대방에게 재회 요청을 받은 상태에요.
지금 곧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어서 더 시간을 가지고 재회를 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정말 저를 가만히 두지 않고 계속 재회 요청을 하네요.
자존심이 있는 상대인지라 무작정 재회를 구걸하는게 아니라 자기 딴에는 돌려 말하기도 하고 저의 생각도 물어보고요. 조금 자존심을 세우기는 하지만 이제는 알겠어요.
저에 대한 신뢰감이 채워지지 않으니 사랑받고 싶다라는 속마음인것을요.
서진쌤 말처럼 시간을 더 가지고 보내고싶은데 고민입니다..ㅎㅎㅎ
음성상담도 좋았지만 더 감동이었던것은 정성스런 애프터메일이었어요.
제가 은근 쫄보라서 애프터메일 열어보기전에 두근거려서 혼났는데 두 번 다 너무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시고 알려주신 서진쌤..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사실 저는 17년도에 상담을 받았지만 제대로 지침을 이행하지 못했어요.
그때 손수현쌤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제가 지침을 잘 이행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저 자신을 저프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정말 1년 동안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안부까지 물어봐주셨는데 그 메일을 보고도 한참을 울었지만 답장할 용기조차 나지 않더라구요.
이 자리를 빌어서 수현쌤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그렇게 1년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저는 깨달은게 있다면 정말 모든 것에서의 1순위는 제 자신이 되었어요. 아트라상의 내용으로 말하면 내적프레임을 올리는 거겠죠.
그 후에는 정말 주변 사람들도 달라졌다고 할정도로 내적프레임을 높이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많이 찾아서 해보았던것 같아요.
내적프레임이 올라가니 이별을 또다시 맞이했지만 이번 이별은 그렇게 죽을만큼 힘들지는 않더라구요.
상대방이 먼저라기보다는 제 자신을 더 아껴야하니까요.
지금도 여전히 이별때문에 너무 아프신 내담자분들 저도 매일밤 울다가 자고 제 자신이 이렇게 상황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버스에서도 울고 그랬네요.
하지만 감정의 소용돌이에 묻히지 마시고 그럴 때일수록 더욱 자기 자신을 정말 아껴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팠던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니 정말 더욱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나를 아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재회의 길로 이끌어주네요.
아직도 부족하고 자존심도 세서 고쳐야 할게 투성이지만 그래도 일단 2020에 이루고 싶은 것중 하나인 아트라상 이론 증명은 완료 했습니다!ㅋㅋ
서진쌤 수현쌤 너무 감사드리구 건강 유의하시구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곧 중요한 면접 있는데 저를 위해 잠깐이라도 기도해주실거죠 서진쌤~?
취준하면 알려드릴게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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