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상담사님 안녕하세요.

그 전 닉네임이 사실 상대방이 저한테 쓰던 애칭 중 하나였기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아이디 바꿔서 후기 남기는 점 이해부탁드립니다ㅜㅜ

저프고신 남자/확률 80로 기억하고있습니다.

일단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재회 여부가 가장 궁금하시겠지만, 재회 후 다시 이별을 한 상황이며 그냥 쿨하게 패스하셔도 됩니다. 상담사님께 죄송한 마음에 남기는 글이니까요. 아 이놈처럼은 하지말아야겠다 하시는분들은 봐주셔도 무관합니다.

음성 상담 진행하였고 그 전에 칼럼들을 수도 없이 읽으며 나는 '저프고신'이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모든걸 해주고 싶었고, 제가 해주는 것들로 인해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모습을보면서 같이 행복을 느꼈던 전형적인 저프고신이었습니다.

물론 썸을 탈때나 연애 초창기에는 저프레임은 아니었으나, 오랜만에 하는 연애였고 그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들에게 많은 잘못도 하였던 터라 이번에는 정말 싸움한번 없이 행복하게해주자 라는 마음에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담 후에 지침을 수행하지 못하였습니다. 서진상담사님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상담사님의 말을 못믿어서 그랬던건 아닙니다.. 상대방의 연락을 무시했어야 됐는데 마음이 약해져서 연락을 받고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는 어정쩡한 재회를 이루었으나 이젠 고질병이 되어버린 저프레임문제로인해 다시 이별을 겪고있는 상황입니다.

내담자여러분들. 특히나 저프고신의 진단을 받은 여러분들. 저도 이곳의 많은 칼럼을 수도없이 읽으면서 이론에 동의를 했고 상담사님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같은 저프고신 분들께서는 상대방의 연락이 오는 상황에서 공백기를 지키시기가 굉장히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지어 상담사님께서 모든 명분이 저에게 있다고까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만큼 상대방이 저에게 씻기지않을 상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저같은 저프고신타입의 내담자들은 그런 상대방이 걱정되며 연락이 왔을때 거절하기가 굉장히 힘들것입니다. 하지만 공백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기간동안 상대방에게 헌신하면서 돌보지 못했던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챙기시면서 공백기를 준수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서진상담사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으며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ㅜㅜ다시 인사드릴 때는 상담사님이 마음써주신 만큼 달라져있는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크 꼭 착용하시구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그리고 관리자님.처음 상담문의할 때 관리자님의 따뜻한 말투의 메일도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던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상담사님들 만큼이나 고생하실 관리자님도 앞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