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숙제요!!!ㅋㅋㅋ
예삐
2020. 01. 27
안녕하세요 예나쌤 ㅋㅋㅋㅋ
숙제도 할겸 맘도 추스릴겸 후기써봅니다.
아마 이글을 보시는 내담자분들께선 숙제라는 말에 의아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ㅋㅋ
저는 1차상담을 한서진쌤께 받고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팩트를 정확히 짚어주셨던 1차 지침까지 보냈으나 상대방의 자존심발동으로 1주일만에 에프터메일을 써서 다시한번 정신을 추스린 내담자 입니다.
그러던 중 눈앞에서 보여지는 상대방의 모습과 리바와 잘지낸다는 소문을 듣고 있자니.. 확신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 2차 상담을 신청하였고 저번엔 남자 상담사님의 상담을 받았으니 이번엔 여자 상담사님께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예나쌤께 2차 상담을 하고 속이 좀 시원했어요..
신나게 울고 같이 신나게 욕하고 ㅋㅋㅋㅋㅋ 옆집언니랑 수다떠는것 같았어욬ㅋㅋ
지금 상황이 너무 좋고 잘 흘러가고 있는데 왜이렇게 불안해 하냐하셨고 제가 리바에 대해 많이 흔들리고 불안해하자
예나쌤께서는 "리바운드 상황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내담자에게 다시 마음을 돌리는지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는 웹소설을 하나 추천해드릴게요."라며 저와 비슷한 상황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소설 하나를 권해주셨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꺼예영 '재혼황후'라고~
(다소폭력적인 언어가 들어가더라도..이해부탁드립니다..너무 감정이입해서 읽고 있거든요)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황제와 황후는 각자의 위치에 맡게 적당한 사이를 유지하며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후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리바년...인 도망노예 '라스타(이름)'가 나타나게 됩니다.
황제는 정신 못차리고 당당히 자신의 첩(정부)을 두둔하고 감싸는 미친짓을 서슴없이 하고 황후는 (저와 다르게 ㅜㅜ) 맘은 아플지라도 겉으로 내색하나 없이 메뉴얼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 리바년은 기세가 등등해 갖은 짓을 해서 황후를 엿 먹이게 되는데, 여주인 황후는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카운터 펀치를 펑펑때려 줍니다.
그러던 와중 황후도 대체자가 될수 있는 리바남 이웃나라 왕자님과 썸을 타기 시작합니다.
그에게 위로도 받고 도움도 얻으면서 황후는 황제에게 받은 상처를 이 왕자님을 통해 치유받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본인의 내프를 잘 다지면서 본인이 맡은 일에 소홀함없는 황후를 보며 황제는 미친듯 이중모션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리바년은 리바년일 뿐이더라구요 정말 하는짓이 과관인데.. 첨에는 이를 새로운 매력이라며 리바년을 계속해서 감싸던 남주는 이중모션을 보이게 되고 결국 여주에게 이혼까지 말합니다.
이에 여주가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강력지침(ㅋㅋㅋ)으로 재혼한다 하자 남주는 돌기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께용!
간단하게 말씀드리느라 중간에 스킵된 내용들이 많은데, 이글을 보시고 지금 리바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내담자분들은 이책을 읽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ㅎㅎ
예나쌤께서도 상담 때 이정도 줄거리는 알려주셨는데, 사이사이 에피소드가 많아서 이건 절대 스포도 아니고, 알고 읽어도 몰입되니 걱정말고 읽어보라셨어요!
예나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첨에는 책을 읽을 수록 맘이 너무 아프고 너무 제 상황같아서 눈물이 너무나는 나머지 읽지 못하고 있다가
정신차리고 이렇게 힘들어하고 맘아파서 멍하니 있을빠에는 읽고 쌤이 말씀하신대로 여주가 어떻게 리바를 이겨내는지 남자가 돌아오게 되는지 보는게 났겠다 싶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꾸역꾸역 보고 있답니다.
물론 아직 좀 덜 읽었어요;;
하지만 예나쌤이 무슨 말씀을 이책을 통해서 저에게 하고 싶은지 알것같아 후기를 쓰게 되었답니다.
저는 강박증도 심하고 실제로 불안증이라는 증세도 앓고 있어 눈앞에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걱정이 많아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스타일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상황 속에서도 그 안에 작은 불안의 불씨를 크게 걱정하며 저자신을 괴롭히는 스타일이지요.
하지만 이책을 보고 여주가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대처할때 하는 생각방식을 보며 정말 저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 맘이 너무 샘솟았습니다.
지금 저는 상대방과 7년을 만났고 헤어진지는 5개월이나 되었으며 상대방은 리바년과 2개월 좀 넘게 연애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첨에는 이 리바년이 정말 너무 미웠고.. 이 둘 때문에 퍼지는 소문들과 눈앞에서 그 모든걸 보며 견뎌내야하는 상황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나서도 어찌나 흔들렸는지 심지어 나중에 그 리바가 이렇게 알게되서 그렇지 착한 아이일꺼다 그래서 상대방과 너무 잘 만날꺼고,,, 곧 대체자가 될꺼라며 제마음만 더 아프게 했지요..너무 괴롭더라구요..
상대방쪽에서 저의 강박적인 성격을 견디지 못해 헤어지자고 했고 그는 저를 너무 잊고 싶어하는거 같아 1차 지침후 2주 뒤에는 정말 놔줘야 하나.. 괜한 짓으로 상대를 더 힘들게 하나 라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미 헤어진건 헤어진거고 그때 헤어진 이유는 서로가 인정했고 그 이후에 상대방도 저한테 모든 행동을 잘했다고만 할 수 없더라구요.
1차지침전 이중모션이 정말 엄청 났거든요..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저에게 스킨쉽과 미련이 있는행동..술먹고 부재중 전화 ..그 순간에는 너무 좋았고 돌아올것만 같았지만.. 생각해보니 너무 괘씸하더라구요
저는 언제든 편하게 만날 수있고 쉬운 여자애가 된것 같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리바년도 잘한거 없는 상태였구요.
그래서 1차지침하고 상대방의 자존심 발동된 모습과 상대방의 절친이 저에게 와서 잘사는 척하는 모습이 꼴불견이라고 하며 상처주는 그 모든 행동들을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리바에게 정착해버리면 너는 그정도 밖에 안됫던 놈이라고 생각하려구요.
지침 어길생각없고 2차지침도 보낼꺼예요
하지만 제탓만 하고 전전긍긍 하루종일 재회 생각만 하고 있으니까 제가 노력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그저 잘사는 척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서 정말 독하게 맘 먹어 보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저도 상대방에게 잘못만 한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잘해줬더라구요.
공백기중 반을 보내고 낮은 내프를 억지로 끌어 올리다 보니 이런 부작용도 생겼네요..
급하게 맘먹지않고 차근차근 다시 한번 내프를 다지면서 남은 공백기를 보내려 합니다.
유치하지만 저 자신을 사랑해줘보려구 하루에 백번 난 할수 있다와 난 귀한사람이라는 말을 스스로 에게 해주고 있어요.
예나쌤~ 이렇게 하면 되겠죠??
좋은 상황이라며 상담 받을꺼 하나 없다고 그저 기다리라고 하신말씀 이제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책장을 넘기며 남주를 보며 키득키득거리며 보게 되었다니까요 ㅋㅋㅋㅋ멍청아 라고 속으로 말하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칭찬에 약한데 ㅋㅋㅋ 쌤이 해주셨던 말씀들이 너무 위로가 되었답니다.
어쩌면 1시간의 상담시간동안 저를 파악하시고 달래주시느라 하신 말씀이겠지만 ;;
그리고 사실 제가 젤 많이 흔들렸던건 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속에 담아둔 이야기들을 입밖으로 내야하는데.. 그동안 제가 상대방의 지인과 제 지인들에게 너무 많은 사실들을 이야기 하고 집에 와서 왜 못참았지 소문나면 어떻하지 상대방귀에 들어가면...망하는 거 아니야 하며 후회하곤 했습니다. 저의 최대 문제점 입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이제 지나버린 일이고 이미 엎어지 물인걸요..
상대방의 귀에 들어가던 이게 저의 사회생활에 영향을 끼치던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침을 잘지키고 공백기를 잘 보내는 일 밖에 없더라구요.
예나쌤 이제 부터라도 안그러면 되겠지요?? 아직 맘이 다 놓이진 않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내담자 분들 리바로 힘드신 분들 후기에 보니까 다른 분들은 내프 잘만 다지고 잘 해내고 있던데 나는 왜 힘들까 하신분들!!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그 힘듬을 남과 비교해서 보잘것 없는 걸로 만들지 마세요 ㅜㅜ
당신이 지금 상대방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힘들어 할 자격도 슬플자격도 있는 거 니까요!!!!!!
상대방은 당신이 이만큼이나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자나요!!! 더 힘들꺼고 더 괴로울꺼예요 분명
적어도 저희는 미래에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더 나아질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단 사실을 잊지 말자구요!!!
함께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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