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현샘 정말 감사합니다 연락왔습니다
dioty
2020. 01. 25
수현샘, 저에요.
중증 우울증 걸린 남자와 반복된 이별과 재회. 본명을 보시면 기억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별하고 상담까지도 많이 기다렸는데, 상담때 저는 지침을 받지 않았습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3-4개월 안에 연락은 올 것이다" 만약에 안오면 이쪽에서 안부 물어라.
이게 지침이었고 저역시 예상하던 바라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현선생님, 그런데 사실 저 이번에 많이 힘들었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차단까지 당하고, 마지막날 만났던 남자의 모습은 너무도 차갑고 딴사람 같았거든요.
수현샘은 그래도 너무나 자신있게 기다리라 해주셨지만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애프터에 불안한 마음을 썼고, 수현샘은 그래도 굳건히 처음의 진단을 밀어부치셨죠.
제겐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수현샘을 믿고 간다 / 못믿고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정말 너무 힘들때는 녹음해둔 파일을 한 20번은 들었던거 같습니다.
수현샘 부드러운 목소리로
"편안~~하게 기다리시면 됩니다."
라는 말씀 듣고 마음 다잡았구요,
그래도 힘들땐 애프터를 수시로 열어보며
"남자는 ++님이 생각날 수 밖에 없습니다."
라는 부분 반복해서 읽으며 마음 잡았습니다.
'그래...그래도 수현샘인데...그냥 저렇게 말하진 않을거야/'
라는 믿음을 수십번씩 되뇌였습니다.
수현샘, 감사합니다.
그저께...헤어진지 한달 반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며칠 있으면 생일인데 축하한다고, 새해인사와 함께 왔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인 오늘...전화가 와서 (취중이긴 했지만)
너무너무 미안했다고, 너랑 헤어지고 단 하루도 니 생각 안한날이 없었다고,
매일매일 너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참고참다가 연락했다고.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난 아직도 니가 너무 좋다고...
그러더군요.
죄송하게도 기다리면서 샘을 100%믿고 맘편히 있을순 없었지만, 그래도 샘이 아니었으면 제가 어떻게 이 시간을 버틸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현샘께 두번째 상담이었지만 모든 진단은 늘 정확했고,
예측은 늘 틀리지 않으셨으며,
따뜻하게 내담자에게 위안을 주셨습니다.
상담사로서 샘의 자질은 최고라고 생각해요.
지침 하나 쓰고 말고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소식 들으시면 기뻐하실 것 같아 애프터 대신 후기로 인사 드립니다.
감사하구요, 저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프터 하나 남은걸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