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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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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아트라상 상담, 약 1년 후 보고싶다는 남자

화가풀렸으면

저는 2018년 말~ 2019년 초에 세번에 걸쳐 상담을 받았습니다.

고프 저신이에요. 내팽개쳐지는 마지막을 경험하고 강박이 생겨 지독하게 매달렸어요.

2019년 2월부터는 거의 포기하고 더이상의 상담 없이 지침만 응용해 적당히 수행했어요.

그리고 4월에 남자로 느껴지는 사람이 생겨
전 사람에 대한 고프는 마음 속에 남겨둔 채,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새로 만난 분은 물질적인 부분이 아쉬웠어요.
(여전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른데에 정신이 나가있던 제가 남자로 느껴질 정도면 범상치 않다 싶어 만나기 시작했어요 ㅎㅎ

자상한 이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이전 사람의 못된 행동이 더 비교됐고 어느새 더이상 이전 사람이 아쉽지 않게 됐습니다.

물론 심적으로 그사람을 고프레임으로 평가하는점들은 남아있었지만, 충분히 객관화 해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

날 그렇게 힘들게 하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해 줄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이렇게 지쳐버린 나에 대한 보상심리에 날 내친 그사람이 나한테 목매는 꼴을 한번쯤은 보아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 생기기 전에 지침을 지속했고, 생긴 후에는 자연스럽게 공백기가 생겼는데 이때 보자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쿨하게 오케이 했죠.

참 희한한 핑계였어요.
내가 자기한테 너무 미안해했던 것 같아서 그럴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나요. 그러면서 얼굴을 보고 얘기해야 믿을 것 같았대요ㅋㅋ

내가 보고싶은데 나때문이라고 핑계..? 자존심발동일 뿐이지요 ㅎㅎ

그러고는 근황 얘기하고, 취직했다니까 무슨 선물을 사주겠대서 '우리사이에 별로 뭔가 남는걸 받고싶지 않다'고 거절했죠.

저는 좀 더 이사람이 저한테 미련이있는걸 확인받고 싶었어요.

카페에서 보고 헤어질 줄 알았는데 굳이 다른 카페로 옮기고 (심지어 근처에 괜찮은 곳이 없나 굳이 찾더군요)

그다음엔 일정 없으니 놀자며 코인노래방.. 보드게임장.. 제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계속 듣고 지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뿌듯했습니다 ㅋㅋㅋㅋ 추억에 좀 아련하긴 했지만 잘~ 돌려보내고, 그다음에 계속 연락하고 지낼 생각 있는지 괜히 떠보기도 하고 가아끔 인생살이 카톡하는 정도가 됐어요.
(그뒤로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그사람의 전문성에 의지할만한 일이 있어
질문하다가 인생살이하고~
나는 이제 이런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던지, 뭐 그때는 우리 둘다 잘못했죠. 하는 이야기를 두세달 간격으로 두어번 했던 것 같아요.

저한테 연락 올때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사를 안하던 사람이 키우는 고양이(제가 애정이 있던)의 새로운 사진으로 프사를 바꾸는게 너무 웃겼어요 ㅠㅠㅋㅋ

혹시 보고있다면 진지했을텐데 웃어서 미안해요,
그치만 고양이는 죄가 없는데 이용당한 셈이잖아요..

그러고는 얼마전에는 결과적으로 원하던 연락을 받았습니다.

보고싶네요. 라고

그걸 받자마자 응어리가 다 녹아내려서 마법처럼 미련이 눈곱만큼도 없어지더라구요.

아 이사람 그렇게 날 밀어내더니 내가 소중했던걸 알았구나! 거봐 내가 맞았지? 하고요.

제 마음에 대한 보상을 괜히 더 받고싶어서 '그러게요'라고 보내고 상대방 확인 전에 삭제했습니다.

그랬더니 구구절절.. 이런 연락해서 미안하다. 요즘 지쳐있었는데, 좋았던 생각을 하려니 내가 생각났다고..

그리고 저는 더이상 답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답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 오기까지 일년정도가 걸렸어요.

아트라상의 애프터케어는 6개월정도로 알고있어요.
저는 2월 이후에는 상담을 받지 않았구요,

그래도 가르쳐주신걸 지속적으로 써먹으려고 노력해서
이렇게 마음을 풀 수 있었습니다 :)

일년 지났지만 새삼 감사해서 다시 작성하는 후기에요.


두뇌가 뛰어나신 분들이 계신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담자분들은 상담사님의 책임감과 지침을 믿으셔도 좋지만, 사람일인만큼 백퍼센트 해결해주실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률은 정말로 높습니다..! 곰곰히 생각만 해봐도 알 수 있었어요.

그저 스스로 다스리고 정신차려 일어나는것이 제게는 관건이었습니다 ㅎㅎ

모두 힘내시구요, 정말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상담받으러 올게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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