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헿.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하는게 살짝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게는 너무 감사한 우리 시현쌤이니까 용기 내봅니다..ㅋㅋ

작년 3월, 3년간 만난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통보? 를 하고 후폭풍이 정말 오-지게 온 게 10월. 제 전남친은 헤어진지 6개월 째에 리바운드가 생겼고 재회를 원해 찾아간 저에게 현여친과 행복하다, 우리는 진짜 끝이라며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매달리고 매달리다가 더 할 수도 없을때가 되어서야 그에게 연락을 멈췄어요..하하..ㅋ

그 이후 밥은 물론 잠도 못자고 직장에서 휴가를 권유해주실 정도로 폐인으로 살다가 이러다 죽는구나 싶을 때 아트라상을 만나게 됩니다.

워낙 감정기복도 심하고 우울증과 애정결핍까지 있었던 저에게 시현쌤의 ' 행복분산투자' 는 정말이지 제 인생을 구원해주고 위로가 되어준 말이었어요. 거기에 내프를 올리는 sns, 프사 관리, 대체자 만들기는 정말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우선 상대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니 내프를 다지면서 기다리자고 말씀하셨기에 진짜 이 악물고 살 빼고, 제 객관적 가치를 올릴려고 애쓴 시간 이었네요.

제시 해주신 공백기를 한달정도 넘기고 상대의 지속적인 sns 대놓고 염탐하기에 애프터 메일을 보냈고,이제 슬슬 지침을 보내볼까 하던 와중에 상대에게 연락이 옵니다!

진짜 손 떨리고 어이가 없었어요.. 지침을 쓰지도 않았는데 상대는 제 sns 속 친한 남사친부터 제가 공부하는 분야, 요즘 관심사까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남자친구 생기면 말해- 나 남자는 잘봐! 라는 카톡ㅋㅋㅋㅋㅋㅋ은근슬쩍 남자친구의 유무를 묻는게 얼마나 웃기던지.

다시한번 sns의 관리, 내프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여러분 시키는 대로,, 행동지침은 그저 하라는 대로 충실히 하세요.. 찐 입니다 찐.. 어쩌면 지침을 사용하는 것 만큼이나 스스로에게 큰 변화를 안겨주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그렇게 순탄하게 만나지려나 했는데 역시 칼럼과 이론은 무조건 체화 해야합니다..

너는 좋은 사람이지만 만날 만큼의 감정이 안생긴다, 그치만 편하기는 하다. 여전히 좋고 잘통한다. 그러니 33살 쯤 만나서 그냥 결혼하자.. 는 이중모션에 멘탈이 나간 저는 사고를 치고 맙니다. 화를 내거나 붙잡지는 않았지만 상대에게 제 마음을 확신할 기회를 줘버리고 말았거든요.. (보고계시죠 시현쌤...죄송해요..진짜로..)

그 이후로 계속 되는 연락과 찾아옴에 흔들리고 멘탈도 털리고 무엇보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정말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상대의 자존심 발동과 이중모션의 말에는 별 반응을 안보이거나 웃으면서 두배로 돌려주기라도 안했으면.. 정말 아찔했을거에요.
이론 체화.. 꼭 하세요 꼭..

그래서 두번째 멘붕의 애프터 메일을 쓰고는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첫번째 메일에서 요즘 행복해졌다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눈게 엊그젠데 그 사이에 전남친의 뜻밖의 연락에 멘탈이 나간 저자신.. 반성해.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칼럼읽고 이론 복습하면서 멘탈을 잡는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쌤 진짜루..요..

이중모션을 봤을때 여유를 가졌어야 했는데.. 예상치 못했다- 정도의 변명만 남겨 놓을게요.

원래는 이런 횡설수설의 후기를 쓰려던게 아니었는데..ㅠㅠㅠ 그래도 이런 실수의 과정도 기록해놓는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후기 남겨요.

무엇보다 시현쌤이 강조하신 스스로의 행복!을 찾기위해 노력한 시간이 작년 한해 가장 빛났던 시간이었거든요. 여러분들도 재회만큼이나 자신을 케어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하셨음 좋겠어요. 그게 결국은 현명한 연애, 관계를 맺는 법이었다는 걸 알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시현쌤! :-( 비록 저 살짝 사고치고 애프터 메일 쓰긴 했지만 예전보다 훨씬 빨리 멘붕을 털어버렸어요. 점점 나아져서 시행착오도 줄여볼게요. 제가 이론을 쏙쏙 알아듣는 똑똑한 내담자가 아니라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상담 때 말씀 드렸듯 천천히, 부지런히 나아질게요.
(그리고 저 진짜 행복해요 요즘!!)
건강하시고 또 행복하시길 마음으로 항상 응원합니다.

p.s 조만간 상담으로 찾아뵐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