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단기연애 후 일년만의 재회 그리고 한달만에 헤어진 후기
tobehappyvirus
2019. 12. 30
안녕하세요?
아이디가 어디에나 쓰는거라 재가입하고 후기 작성해봅니다.
전 재회를 포기했기 때문에 후기를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 같은 내담자도 분명 있을테고 올해가 가기 전에 머리 속으로는 알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미해결된 감정들도 정리할 겸 작성해 봅니다. 아이디를 바꿨지만 사연보시면 상담사님도 저를 알아보지 않으실까요?^^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30대 여성 내담자입니다. 고프초저신뢰도 2개월 안에 재회 70%, 최종 재회 확률은 90%를 받았고 상담사님께서 언급해주시지는 않았지만 제 내프는 헤어짐 통보를 받았을 때 흔들리긴 했지만 이 남자가 저에게 가진 마음이나 돌아올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남자의 내프는 막장이라고 말할 정도이고, 제가 잘못을 해서 헤어짐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재회만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이끌고 싶어서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우선 이론 공부를 하다보니, 저는 고프 성향입니다. 결혼에 뜻이 없던 때 전남친들이 저와 결혼하고 싶어하던 그때엔 4-5년이 넘는 연애 기간 동안에도 남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연애를 해왔기 때문에 프레임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도 밀당을 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타고난 성향으로 자연스레 밀당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결혼을 위한 연애를 시작하고 첫만남엔(이상형이고 첫눈에 반해서 소개해달라고 요청한 만남이었습니다) 초고프에서 저프로 떨어지며 잠수이별을 당합니다. 그때 정신적 충격을 아주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재회사이트, 연애 이론 블로그를 미친 듯이 뒤지게 됩니다. 그러다 제가 프레임 관리를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 결혼 할 상대는 신뢰도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가진 타고난 프레임을 깍아먹는 행동을 한거죠..
제가 제 얘기를 먼저 한 이유는 그 정도로 연애 이론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던 사람이 아트라상 블로그를 통해 많이 성장했음을 알려드리려구요^^ 아직도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이론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제가 상담을 신청한 상대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작년에 소개팅으로 한달 조금 넘게 만난 후, 제가 그만보자고 이별통보하고 다른 대체자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환승이별이었기 때문에 전 상대에 대한 배려나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저를 잊지 못해 힘들어 한다는 얘기도 들었고, 건너 안 좋은 이야기도 들었지만, 무시했고 한번은 화를 내며 뭐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전혀 이론을 몰랐는데 공부하고 돌이켜 보니 나쁜프레임 올리기를 했더라구요ㅎ
그러다 다른 대체자와 일년 연애 끝에 헤어지게 됩니다. 그게 앞서 말한 제가 초고프에서 저프로 내려 앉게 된 결혼하고 싶었던 상대입니다. 전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되려면 헌신하는 모습, 배려하는 모습, 착한 모습 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한테 반해있던 상대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현모양처 모습을 보이려 애쓰다가 제 진정한 매력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재미없고 지겨운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실상 그 남자는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강해서 프레임을 올려가며 자극을 줬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 남자에게 감사한 것은 그 덕분에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이론 공부도 조금씩 했다는 거예요.
여튼 이 남자와 연애가 끝난 후, 가볍게 리바운드도 만나보고 하다가 상담을 받게 만든 상대에게 연락이 옵니다. 차단해 놓았었는데 어떻게 풀렸는지 카톡이 왔고 답변을 한 후, 약속을 잡아 만났습니다.
그냥 눈빛만 봐도 이 남자는 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게 느껴지는 상대에게 안정을 느꼈던 저는 그날부터 다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재회 후 한달 간 문제없이 연애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녁에 만나자마자 표정이 좋지 않더니 제게 자길 어떻게 생각하냐 묻더니 서로 떨어져서 한달 간 생각할 시간을 갖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분명 나를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일까.. 계속 몰아 부치니 헤어지자 하더군요. 이론 공부만 제대로 했어도 가만히 있었을텐데 난리를 부리고 헤어짐 통보를 받습니다.
그런데 실은 제가 잘못해서 헤어짐 통보를 받았습니다. 남친이 연락오기 전 소개 받았던 남자와 연락을 끊었어야 했는데 제 업무와 연관돼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고, 남친과 데이트 전 그 분과 먼저 만났는데 그걸 봤더라구요.
작년 헤어질 때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고,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같은 상처를 되풀이 할 것 같다는 트라우마를 건드린 사건으로 인해 제게 헤어짐 통보를 한거죠..
일주일 생각한 후, 남친이 만나서 헤어짐 번복은 없다했고 제가 매달리니 그때서야 작년에 제가 다른 남자와 소개팅했던 모습, 그러다 헤어짐 통보 당하고 힘들어 했던 점. 다시 만나면서 저를 의심하고 미행을 하다 이번에 그 남자분이 집까지 데려다 주는 모습을 본 것. 자기가 극복할 수 없는 불편한 감정과 자기 행동이 스스로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서 저에게 이별을 통보한 거였더라구요.
장문의 사과 카톡을 하고, 남친의 감정이 롤러코스터 마냥 요동치는 걸 보며 주저없이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을 하게됩니다.
죄책감, 헤어짐 통보를 받았다는 점에서 남친에 대한 프레임도 크게 상승을 했고 그럼에도 붙잡으면 돌아올 사람이라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자신감. 하지만 돌아와도 이렇게 신뢰가 없는데 어쩌지.. 하는 마음에 신뢰감을 높이는 행동 지침을 받고 싶어서 상담했던 게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다림 후, 하서영 상담사님의 문서 상담 내용에서 제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확신을 얻고, 진심으로 말씀해 주시는 결혼 상대로는 생각해보라는 말에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남자의 내프가 너무 막장이고 밑 빠진 독 수준이라 다시 만나도 지치는 관계가 될 거라는 말씀에 크게 동의한 것도 있고 상대를 위해서 제가 그냥 지금 놓아주는게 나을거라는 생각도 했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남자와 재회를 포기하게 됩니다. 애프터메일은 그래서 상담사님께 말씀드리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실은 답변 안해주셔도 되는데 말이죠^^
그래도 지침 문자는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나쁜여자로 기억되기 싫어서 사용했는데.. 너무 사악한가요 ㅠㅠ
지침문자 후 제가 잘못한 것 아니다. 자기 같은 남자 만나지 말아라. 편하게 지내고 싶다 등등.. 이중모션을 보였고, 그러다 소개팅해서 여자를 만나고 있고 자기는 이제 자기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거라고 연락왔던데 리바운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셨거든요. 이 남자에게 저는 절대적가치라고.. 저보다 더 나은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구요.
그런데도 다시 맘이 싱숭생숭해지는게 아무리 이론을 공부하면 뭐 하는지.. 피식 웃으며 넘어가야 하는데 거기에 반응이 되는 제가 참 싫네요 ㅎ
상담 받은 건 정말 잘한 거라 생각해요. 덕분에 생각 정리도 하게 됐구요^^ 기회되면 스스로를 위해 상담을 한번 더 받아보고 싶습니다.
꼭 재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담을 통해 얻는게 많으니 혹시라도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해드리며 이 글 마칠게요.
다들 해피 뉴이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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