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담사님께 드리는 마지막 애프터이후의 이야기
리루룸
2019. 12. 29
상담사님 애프터는 잘받아서 읽어봤습니다
사실 애프터 보낼때쯤엔 저도 상대가 진짜 가치가 없는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웃음만 나왔어요
보는 상담사님이 짜증난다고 하실 정도로 심각한 내프와 자존심을 가진 친구니깐요
지침대로 공백기를 가지고 뭐 할겨를도 없었답니다 저는 상황자체가 가능성제시가 워낙 많은 상태니깐요
애프터받고 이틀뒤에 모임에서 또 만났어요 저를 쳐다도 안보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더라구요
저는 자연스럽게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하고 그냥 편하게 대했습니다 그날도 늦게까지 자리를 함께했고(또 처음처럼 제집에서 자고간다고 에휴...)
그 뒤부터는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고 있어요 전처럼다시 연락이 잘되는것에 기뻐서 뭔가해보려는 행동은 일절하고있지않습니다
상대프레임이 많이 떨어진상태라서...그냥 다시 썸타는 분위기랄까요...? 애매해요 그냥 ㅋㅋㅋ
모임이후에 연락을 계속하다가 애프터에 적어서 보냈던 상황있죠?
상대방이 저한테 욕했던 부분에 대해서 제 기분을 묻더군요
혼자 고민 좀해서 담담히 카운터펀치를 날렸고 워낙 내프가 바닥인친구이기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멘트도 나름대로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제 마지막대처때문에 카톡차단도 했고 본인이 나오는데 모임에 나온다니 놀랬고 마주쳐도 무시하려고 했다고하더라구요
(스스로 제 프레임에 휘둘린다는걸 고백해주는 상대방...)
이런말도 하더라구요 '기분안좋으면 연락잘안하는거 알지않냐고'
그말엔 '알아 그래서 그냥 이제 가만히 두려고, 삐진거지 어디 도망간거아니니깐 그냥 갔다가 돌아오기나 해라'
그랬더니 '그래..앞으로도 많이 싸우자' 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금은 그냥 이렇게 애매한 관계를 지속하고있어요 워낙 나쁜프레임높이기가 습관인 친구라서 매번하는걸보니
안쓰럽기도하고 일단 그냥 지켜보려구요 지금은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임에 다른 남자몇명에게 들었는데 저랑 틀어지고나서 여기저기 어장관리좀 했더라구요...기분 잠깐 안좋았다가
왜 그런지 이유를 판단할 수 있는 내담자 출신이기때문에 웃었습니다
올해초 다른사람과의 상담에서 저프저신이였고 이번에는 다른상대방으로 고프저신으로 돌아온제가(이번엔상대방이 좀 별로지만) 상담사님들 덕분에 나름(?)
잘하고 있는거같아요 올해 제 인생에서 큰 배움을 얻은것같습니다 이 친구로는 다시 상담받으러 안올것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새해복많이받으시고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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