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2차 지침 전 후기
힘든구닌
2019. 12. 25
안녕하세요. 예나쌤. 상담을받은지도 이제 거의 두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말씀하신대로 제가 강박이 너무 심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재회 하고나서 후기를 쓰자!' 라고 마음을 먹었다가 마음도 다 잡을겸, 후기를 쓰면 재회 된다는 미신들이 돌길래 저도 한번 해 보려합니다.
저는 일단 장기연애 저프고신(상황이 저프로 만든 케이스) 남자 내담자입니다.
예나쌤 말로는 프레임 관리 능력이 떨어지는건 아니지만 제 상황적 문제로 인해 저프로 떨어진 케이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억울할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땐 억울하지 않다라고했지만 생각할수록 억울한 감정도 들고 상황문제만 아니였다면 애초에 이런 일도 안 일어나지않았을까 싶고 제 상황도 원망하고 그랬네요.
저 같은경우는 상대가 시간을 갖자고 먼저 말하고 후에 제가 이별을 고한 케이스입니다. (후에 차단당하더군요.)
예나쌤말로는 저프가 됐어도 이별통보를 듣지않고 시간을 갖자고 한 상황 ,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봤을때 저에게 절대적 가치가있다고 해주셨어요. 뭔가 메리트가 있는 사람이라고. 그말이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참 위안이 됐던 것 같네요.
상대에게 그런 말을듣고 2 ~ 3주간은 참 죽기 딱 직전까지 힘들었습니다. 밥먹으면 토하고 잠도 2시간 밖에 못자고. 여러가지 상황적 문제까지 원망하다보니 사람사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내프를 다지기로 맘먹고 노력해봤습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했지만 더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했고 소개도 두번정도 받았고 안 읽던 책도 읽어보고 그렇게 1달 반을 보냈네요. 솔직히 말하면 제 상황상 저의 내프를 다지기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상당히 불리한 입장이죠. 그래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예나쌤은 이 말을 들으면 정말 싫어하시겠지만 상대방 SNS 의 소식을 일부러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더욱 열심히 듣고 정리해 놓으면서 중간중간 내프가 정말 많이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제 상황상 제 내프를 다지기 가장 좋은 방법은 그나마 유의미한 반응으로 위안얻기, 상대도 나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하기 밖에 없더라구요. 또한 상대방의 반응 중 좋은 반응들을 예나쌤과 너무 공유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하나라도 더 정리해놓으려고 했던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저랑 상황이 다르시니 신경 끄시고 본인 삶에 집중하시는게 훨씬 좋으실겁니다. 별 의미도없는거에 의미부여하고 리바인가 뭔가하면서 혼자 장편소설 쓰면서 괴로워 했던 것들은 에프터메일로 모두 의미없는 반응이란걸 확인 하고 한번 더 느꼈습니다. 삶의 포커스를 내가 아니라 상대에게 맞추신다면 재회에 의미가 없잖아요 ?
이렇기 말하면
"염탐을 안하면 상담사님한테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 리바가 생겼는지 안생겼는지 그런 상황변동들을 알려줘야 할거 아닌가 ?"
라고 생각하실 분들 많을 거 압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정말 유의미한 반응이나 상황변동들은 직접적으로 연락오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듭니다. 혹은 2차지침을 받기전 딱 한번 상대 SNS를 확인하면 리바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바로 보이기때문에 매일같이 확인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에요.
처음인 좋지 않은 반응들을 보고 내프가 요동치며 하루를 망쳤지만 면역이 생긴걸까 시간이흐르며 잊혀지는걸까 좋지 않은 반응들을 보더라도 몇초 기분이 좀 가라앉고 다시 원상 복구되더라구요.
현재 상황으로는 며칠 전 정말 의미있는 반응이 SNS 에 올라와서 2차지침을 받은 상태고 지금까지 아주 미세하게 반응이 조금씩 올라올까말까한 상대가 이렇게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이니 이 2달간의 고생이 조금은 씻겨 나가는 듯 해서 마음이 참 놓입니다. 다만 제가 언제나 보고싶다고 상대를 볼 수있는 상황이아니라 2차지침을 보내고 약간 타임어택 느낌으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그게 많이 마음에 걸리네요.
마지막으로 지침을 어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내담자분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우리 한 두푼 들인거 아니잖아요. 본인이 어떤 판단을 하던 어떤 수를 두건 그 수보단 상담사님들이 주는 수 들이 더 효과가 좋을거에요. 이미 저지른거 내프가 요동치고 지침을 어기고싶으면 칼럼을 한번더 보고 에프터메일을 한번 더 보세요. 많이 도움 될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에프터메일만 200번 넘게 봤고 큐어릴, 아트라상의 모든 칼럼들을 거짓말이 아니라 50번씩 모두 정독했어요. 본인이 정말 간절하다면 최소한 후회없이, 나중에 본인을 원망하지 않게 지침에 따릅시다. 그래도 안되면 상담사님을 탓 하면 되잖아요 ㅋㅋㅋ
다음 후기는 재회후기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예나쌤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과찬해주신점, 언제나 저를 신경 써 주고 계신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에프터메일에서 너무 딱딱하게 글을 적은것 같아 마음에 걸리네요. 글자수의 압박으로 줄이고 줄인거라 ㅠ
예나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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