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 공백기 중 후기
윰
2019. 12. 23
서예나 상담사님 / 공백기 중 후기 / 리바운드(?) 상황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부터ㅠㅠ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바로 하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오늘! 제가 조금 우려하던 상황을 겪게 되어 순간 멘탈이 확 나갔어요. 그래서 얼른 마음을 굳게 먹고 멘탈을 다시 잡고자 후기를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후기에서 뭔가를 얻어 가실 건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리바운드 관련으로 힘들어하고 계신 내담자분은 비슷하게 힘든 상황끼리 힘낼 수 있을 거 같아요ㅋㅋㅋ
저는 몇 달 전에 예나 상담사께 지침 받아서 수행했습니다.
그러다 한 달 전 리바운드로 의심되는 상황이 포착되어 재상담을 받았어요. 공백기 중에요.
그 이후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제 일에 집중하다가 최근 또 롤코를 타게 되어 녹음파일을 열고 복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예나 상담사님께 ‘상황을 바로 보지 않고 부정적으로만 해석한다, 재회를 위한 노력이 부족한 내담자다(집에 누워서 상대방 sns 염탐만 한다)’고 혼이 났었는데요.
하필 오늘 또 욕구를 참지 못하고 상대방 sns를 염탐해버렸어요. (어휴.. 맞아야 정신차릴듯)
그리고 또 소설을 쓸 만한 상황을 발견하게 됐죠.
자세히는 쓸 수 없지만... 재상담 받았던 사건의 연장선이랄까요.. 그때보다 더 발전된 상황을 목격합니다.
조금 신기한 것은 그걸 보자마자 다시 터진 멘탈을 수습하기 위해 얼른 상담 내용을 읽었는데(속기로 받아 적어 txt 파일을 만들어 놨었어요.) 상담사님이 아주 잠깐, 스쳐가듯 이 상황을 얘기하셨더라고요.
네 하여튼 상황은 그렇고요.
우선 상담사님도 누차 말씀해주셨듯이 상대가 리바운드가 생기든 뭐 전을 부쳐 먹든 전혀 제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에요. 어차피 뭘 발견한다 해도 그다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지침을 어길 순 없잖아요.)
이미 지침을 통해 저의 프신을 높였고, 상대방이 다른 이성에게 기대어 잠시 제 프신을 가릴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여차하면 다시 살아날 겁니다. 왜냐하면 리바와 저와의 싸움은 공평하지 않잖아요, 저는 뒤에 상담사님이라는 빽이 있는데... 일반인이 전문가를 이길 순 없으니까요.
후기 게시판에 리바운드가 생겼음에도 재회하신 분들이 많고, 그 분들도 그 당시의 상황 묘사를 보면 저처럼 엄청 좌절하고 멘탈 나갈 일이 많지만, 결국 이론대로 가면 어떻게 다 해결이 되잖아요. 심지어는 한참 지나서 반응이 오는 후기도 꽤 있고... 저도 그냥 그 과정에 있는 한 명의 내담자일 뿐! 제 케이스이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 특별하게 나빠 보이는 거지 전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고 자기암시 중입니다.
나무보다 숲을 볼 것. 혼자 염탐하고 알아낸 사실들, 상대방 반응과 근황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지 말고 그냥 상담사님의 지침, 해석만 보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기. 누구나 매일 하루의 순간적인 기분은 늘 달라지는 법이니까 상대방에게 나타나는 사소한 변수들은 버리고 큰 그림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이성의 존재가 마음의 안정이 된다는 점에서 재회의 속도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시간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고요. 어차피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시기는 끝나게 되어 있고... 얼른 재회가 되면 너무 좋겠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재회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재회 후 이별 없는 완벽한 재회를 해라’라는 칼럼을 좋아해요. 거기에 보면 오랫동안 기다리다 얻은 보상은 그만큼 가치 있게 느껴진다고 적혀있어요. 상대방이 저 때문에 힘들고 좌절해서 리바도 만들고 별짓을 다하다가 마침내 고생 끝에 기적적으로 다시 얻은 사람이 될 거예요.
그 사이에 저에게 좋은 대체자가 생기면 그게 제일 이상적이겠죠. (제발 이렇게 되면 좋겠어요)
이것도 상담에서 혼난 부분인데, 집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 제가 대체자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계획해놨어요. 이제 시도해볼 거예요.
당장 내일부터는 이 꿀꿀한 기분을 잊고 메리 크리스마스를 즐길 거예요.
공백기가 끝나기 전까지 리바에 대한 고민은 잠시 묻어두고... 공백기 끝나면 상담사님께 토스해버릴래....헤헤... 죄송해요ㅠㅠ 말도 안 듣고ㅋㅋ
이별한 사람에겐 너무 가혹한 성탄절 분위기 때문에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일거예요. 이럴 때일수록 열심히 즐기고 프사 사진도 관리해야죠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도 행복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트라상에서 같이 상담 받고 있는 분들 모두 이번 크리스마스가 기억에 남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늘 고생하시는 상담사님 관리자님들도 감기조심하시고 따뜻한 성탄절 보내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 예나 상담사님... 언젠가는 후기로 올리든 메일을 드리든 꼭 상담 때 하셨던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리고 싶은데ㅋㅋㅋㅋㅋ 저 글 못 쓰니까 기대하진 마시고 기다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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