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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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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쌤과의 1차상담 및 1차 애프터메일 후기

크리스마스로즈

예나쌤 안녕하세요.

1차 상담 후, 1차 애프터메일을 작성한 후에도 후기를 남기겠다고 약속해놓고 너무 늦게 올렸네요.

저 원래 어디에 후기 남기는 거 싫어하는데 예나쌤이 너무 좋아서 후기 남겨요~^^


원래 성향은 모태 저프고신이지만, 이번 상담의 경우에는 단기연애, 저프저신의 상태로, 60%의 확률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강박도 심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후기를 남기게 된다면, 컬럼과 추천해주신 도서를 완벽하게 내재화 한 상태에서 저프레임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후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지금의 상태라도 지난 상담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지금이라도 후기를 작성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올해 가장 잘한 일 중에 하나는 예나쌤을 만나서 상담을 받은 것입니다. 상대의 잠수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에 예나쌤을 만났고,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잃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저를 잡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 연애뿐만 아니라 그간 제 연애의 문제점이 저의 낮은 내프와 저프레임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점을 알게된 후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행동이 어떻게 해서 상대로 하여금 이별을 초래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미해결과제가 해결되고 나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상대는 객관적 가치도 높고, 바람기도 있는 고프저신 유형에 해당합니다. 대체자도 많이 있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고요. 예나쌤께 처음에 지침을 받았을 때는 많이 놀라기는 했어도 쉽게 할 수 있을거란 자신이 있었지만, 고민 후 지침문자를 막상 보내려고 할 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카운터펀치로 날렸던 단어가 제 뇌리에 너무 박혀서 상대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이걸 보고 미쳐 날뛰며 찾아오는 건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예나쌤께서 우리는 한 팀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예나쌤의 경험 또한 들려주시면서 격려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나서 눈을 질끔 감고 보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상대의 답장은 늦게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은 의미가 없다는 칼럼을 수없이 읽었지만 막상 제 상황이 되니 머리가 하얗게 되더라고요. 상대는 자존심이 발동된 답장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모태고프이자 모태연애고수인 친구A와 지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친구가 한 말이 한동안 모태저프인 저를 어지럽게 만들었습니다. 친구A는
"상대가 너랑 만난 이유 중에 하나는, 그리고 너를 사랑했던 지난 남자들이 너에게서 매력을 느낀 건 너의 저프 성향이라고 생각해. 네가 가진 여성스러움, 순수함, 배려, 상대를 잘 챙겨주는 점이 특히 이번 상대에게서도 그가 처한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라 너를 만난 것 같아. 그런데 그런 네가 고프인척 하면 그 사람은 뒤도 안돌아볼거야. 네가 우스울거야. 그냥 나는 네가 저프 성향이어도 그런 너 자체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 라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듣고 난 이후, 저프레임을 고프레임으로 올리는 지침이 잘못된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예나쌤께 애프터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예나쌤께서는 '저프 성향'인 것과 '저프레임'이 별개의 개념이라는 것. 정확히는 매력적이지만 (=고프레임) 순진하고 헌신적인 (=고신뢰감)의 여자를 원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재정의를 내려주셨습니다. 애프터메일에서 예나쌤의 따끔한 충고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제가 어떤 점에서 힘들어했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시니 저의 내프도 안정이 되었고, 진심어린 애프터메일에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역시 명성대로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시는 것이 예나쌤의 강점이라는 걸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애프터메일을 받고, 시간이 흐른 후 예나쌤께서 작성해주신 1차 지침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던 당시보다는 저의 내적 프레임이 조금 더 올라온 느낌이고, 칼럼과 후기를 읽으며 상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요즘 다시 1차 지침을 읽어보며 느끼는 감정은, 카운터펀치를 더 세게 날려도 되지 않았나. 1차 지침에 대해 자존심이 발동된 상대의 반응을 보고 (이건 지침에 타격을 받아서 그런 거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진심으로 품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상대일까? 하는 약간의 실망감과 서운함이 들더라고요.


예나쌤께서 주신 공백기의 2/3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는 연락이 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존심이 센 상대라 선연락을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능성 제시를 해서 돌아오는 것보다 공백기 내에 반성해서 와야만 기회를 줘 볼 가치가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가능성 제시를 해야한다는 점이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재회를 해도 이 상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신 관리를 엄청나게 해야 할 건데 그 정도의 노력을 이 사람을 위해 해야할까, 이 상대와 완전한 재회를 하기 위해서는 내프도 엄청나게 다져야 할텐데 정말 재회를 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이런 마음이요.


물론, 상대는 저에게 고프였기 때문에 여전히 보고싶은 마음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매몰되면 상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고, 재회를 망친다는 예나쌤의 조언처럼, 바쁜 와중에도 대체자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프레임 때문에 대체자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나면 오히려 상대가 더 그리워지기도 해서 힘들었었지만 공백기 내에 충동적으로 연락해서 지침을 망칠 의사는 없습니다. 다만 이와같이 대체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후기와 칼럼에서 보여진 대로 "내담자의 프레임이 높으면 상대는 리바운드를 만들어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나쌤께 애프터메일로 조언을 구해도, 칼럼과 후기를 여러 개를 보더라도 모태저프에 내프도 워낙 바닥이었던지라 고프레임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당장 완전히 이해하고 행동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칼럼과 후기를 읽고, 예나쌤의 애프터메일을 다시 또 읽으면서 의식적으로라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내재화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지난 연애보다는 더 나은 연애를 할 수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하나는 확실합니다.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는 선연락이 없긴 하지만 1차 지침으로 상대가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공백기가 끝난 후에 2차 지침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남은 공백기동안 대체자를 구하려는 노력과 함께 상대에 대해 치열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또한, 엄청 어렵겠지만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서 내프를 다잡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특히, 결혼적령기로 접어드는 제게 제가 프/신관리를 위해서 노력하는 만큼 상대는 얼마나 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인건지를요. 만약 2차 지침을 보냈는데 상대에게 반응이 없다 하더라도 속상해하기보다는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나에게 이렇게까지 적극적이지 않은데 냉정하게 생각해서 결혼까지 갈 수 있는 상대가 아닐 수도 있겠다며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되겠네~"라고 생각하는 여유와 안정된 내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대 말고도 공백기 내에 저에게 높은 매력과 더불어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난다면 마음을 열어보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마 올해 예나쌤을 만나지 않았다면 상대의 프레임에 엄청나게 휘둘리며 선연락을 하며 만남을 시도하려고 했거나 이별 후 꽤 오랜시간동안 저를 갉아먹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었을텐데 저에게 연애에 있어, 인간관계에 있어 기존의 휴리스틱을 바꿔주시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신 예나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현 상대와 재회 직전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거나, 아니면 꼭 현 상대가 아닌 연애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을 때 2차 상담을 통해 예나쌤의 예쁜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그 때 쯤엔 좀 더 당돌하고 자신감 있고 안정된 내프를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에게 휘말리지 않는 고프 내담자로 변해있을게요!


예나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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