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한서진 상담사님과의 상담후기♥
하리봉봉
2019. 12. 12
저는 올해 7월에 서예나 상담사님, 9월에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 받은 20대 여자 내담자입니다.
상담받은 닉네임과 달라서 알아보실 수 있으시려나 걱정이 되지만 알아보시겠죠?ㅎㅎ
저도 후기들을 볼 때 재회된 후기들을 많이 찾아봤지만 저는 재회후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후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합니다!
퀸예나쌤! 완벽한 상황에서 후기를 쓰고 싶은 욕심 때문에 후기가 많이 늦었는데 정말 감사하고 죄송해요ㅠㅎㅎ
또한 갓서진 상담사님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1년 반 연애/첫 상담 때 저프고신이었어요.
남들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싸움도 싫어하고 좋아하는 만큼 표현하는 사람이었죠.
상대는 프레임 높이기는 타고난 고프저신에 자존심도 세고 제 생각과 다르게 내프가 낮은 사람이에요.
첫 연애였던지라 마냥 상대가 좋아 표현도 많이 하고 맞춰주는 연애를 했어요.
싸움도 거의 없었고 알콩달콩하게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갑작스럽게 헤어짐을 통보받았고 설득도 하고 몇 번 매달렸습니다.
잡아도 잡히지 않는 상대를 보며 상황이 믿기지도 않고 저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미치는 거 같았어요.
재회에 대해 찾던 중 운 좋게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칼럼을 보며 더 매달리는 건 멍청한 행동이라는 걸 깨닫고 가만히 있다가 저에게 비용이 컸던지라 몇 번을 망설이다 지금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힘들어 하는 것보다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상담신청을 했어요.
상담신청 전부터 칼럼과 후기들을 계속 읽었구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담 당일! 예나 상담사님 전화를 받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불안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이론도 잘 알고 차분하실 거 같다는 말씀과 제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주셔서 감탄했어요.
칼럼을 보면서 저프고신이겠다 생각했지만 상담사님께 헤어진 원인이 저프레임 때문이라는 걸 들으니 제가 저프레임 여자라는 게 충격적이긴 했어요ㅠㅠ
내가 힘들어도 참아주고 맞춰주고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해줬던 것들이 헤어짐의 원인이라는 게 머리로는 이해해도 믿기 힘들었죠.
하지만 왜 헤어지게 된 건지 미해결과제가 풀려서 후련한 마음도 있었어요.
저보고 너무 착하다고 독해져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상담사님의 말씀을 되새겼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헤어짐을 말한 건 너무 화가 나지만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았어요.
저프레임 내담자들이 지침 보내는 걸 두려워한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저도 많이 걱정했지만 저는 오히려 속이 후련할 만큼 마음에 들었어요!
더 세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ㅋㅋ
내가 아팠던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너도 당해보라는 마음으로 짧은 공백기 후에 바로 보냈어요.
지침대로 바로 오는 연락들은 무시했고 저 역시 제 상대는 다른 사람과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일주일쯤 지나서 전화 오는 상대를 보고 똑같은 사람이구나 했어요ㅎㅎ
지침으로 고프레임이 되고 계속 프레임을 올리니까 상대는 힘들어했어요.
지침대로 며칠간 차단을 했더니 공중전화로 전화 와서 지침에 대해 계속 묻고 횡설수설하며 내프가 박살 난 게 느껴졌죠.
지침효과는 정말 확실했어요!!
며칠 뒤 저를 보자마자 울면서 자기 상황이 힘들어서 헤어지자 했는데 저는 자기를 마냥 기다려줄 사람인 줄 알았다며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했어요.
저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저딴 생각을 할 수 있나 아주 괘씸했죠.
하지만 다시 만나기로 했다가 내프 낮고 자존심 센 상대는 이중모션을 보였고 저는 이중모션에 휘둘리다가 카운터 펀치를 먹이고 자리를 떠났어요.
더는 만만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저 또한 자존심 발동이 되서 좋은 상황으로 이끌지 못했죠.
저도 정말 후기들을 읽으면서 이중모션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 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어요ㅠㅠ
정말 저처럼 실수 하지 않으시려면 이중모션에 대한 대비를 아주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상황을 망쳤다는 생각에 자책하며 애프터 메일을 보냈고 다시 공백기를 가지게 됐어요.
다행히 저는 상대에게 전화가 오지 않는 것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제가 연락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지침을 어기는 일은 없었어요.
내프를 올리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지만 쉽지 않았고 공백기도 다시 연락이 올 거라는 상담사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내프는 계속 낮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쇼핑도 하고 운동도 하며 열심히 공백기를 보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한 마음 또한 있었죠.
한 달 뒤 자존심발동과 함께 저 아니면 안 된다고 다시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마무리했어요.
하지만 제가 재회를 염두에 두고 여지를 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남자는 자존심을 계속해서 부렸고 저도 다시는 저프가 되지 않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남자의 자존심발동에 같이 맞서서 싸웠죠.
1년 반을 만나는 동안 싸운 날을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싸움이 없었지만 이번 기간동안 정말 많이 싸우고 상대를 비난했어요.
저 아니면 안 된다는 상대가 이렇게 나오는 게 이해가 안 되서 미친 X인가 너무 짜증이 났죠.
더 이상 이중모션에 휘둘리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끝이라는 마음으로 상대의 연락을 무시했고 자존심 발동된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욕을 보낼까 하다가 마음을 다스리면서 무시했어요.
상대의 프레임 때문에 재회가 포기되지 않아 다시 2차 상담을 신청하게 됐고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상담 내내 유쾌하게 말씀하시고 정말 친구랑 통화하듯이 즐겁게 통화했어요.
상대에게 제 프레임이 아주 높다고 제대로 멘탈이 나갔다며 제가 크게 잘못한 것은 없지만 남자가 이기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고프저신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제 문제점도 알려주시고 2달 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제가 자존심 부릴 이유가 없다며 제 마음을 이해해주시면서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 연애에서 저프고신과 고프저신을 다 겪었다며 같이 웃었어요.
장기적 가치는 타고났기 때문에 프레임관리만 잘 해주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구요.
강하게 나갈 거라며 보내주신 지침을 보고 정말 이런 지침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건지 감탄부터 나왔어요.
지침 내용이 세긴 하나 이번 역시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라 거부감은 없었어요.
오히려 빨리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침을 보내니 자존심 발동된 답변이 왔어요.
바로 전화가 오지 않는 상대를 보며 SNS 관리를 하며 공백기를 보냈죠.
그 간의 싸움을 통해 상대의 프레임은 여전히 높았지만 원래도 낮은 신뢰감이 바닥까지 내려가 무조건 저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재회도 어느 정도는 내려놓았어요.
공백기 동안 상대의 사진을 봐도 예전 같은 마음이 들지도 않고 꼴 보기 싫다는 생각도 들고 재회를 하지 않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다시 재회하더라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연애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공백기 내내 카톡이 바뀌는 것 말고는 아무 반응이 없으니 불안했어요.
아무리 밀어내도 비집고 들어오는 상대의 프레임 때문에 연락이 오는 것도 싫고 안 오는 건 더 싫은 마음에 힘들기도 했구요.
두 번의 상담을 통해 제 내적프레임은 많이 올라갔고 재회의지도 거의 사라지고 내프 낮고 자존심만 세서 제 탓으로 합리화하는 사람을 왜 만나야 하나 싶었지만 대체자를 만들 환경이 되지 못하는 게 상대의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거 같아요.
대체자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시라면 꼭 대체자를 만드는 게 여러 면에서 좋은 거 같아요!
공백기를 다 채우고 첫 애프터 메일을 드렸고 제 프레임에 영향을 받고 있고 저를 의식하고 있으니 손 내밀어 주기 싫다면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좋다며 하지만 연락을 유도하고 싶다면 쓰라고 2차 지침을 주셨어요.
먼저 손 내밀어 주기 싫어서 지침을 안 쓰고 있다가 연락은 받아야겠다 싶어 몇주 뒤에 지침을 실행했어요.
지침 기간이 남았지만 반응은 없었고 반응이 줄고 있다고 생각해서 두 번째 애프터 메일을 썼습니다.
정말 정성스러운 답변이어서 완전 감동ㅠㅠ
첫마디부터 제가 아깝다며 정말 재회를 추천하고 싶지 않아졌다는 상담사님 덕분에 제 내프는 더 올라갔습니다!ㅎㅎ
공백기는 충분했지만 상대는 내프가 너무 낮아 아직도 제 탓으로 합리화하며 자존심 발동 중이라고 반응이 없다면 공백을 두는 게 좋겠지만 3차 지침도 알려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3차 지침을 쓰지 않을 거예요.
앞에 이중모션을 잘 버텼다면 좋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고 상대에게 주는 기회도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이에요.
과대평가하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자기 잘못은 무시한 채 제 탓만 하며 자존심만 부리고 있는 상대를 다시 만날 만큼 제가 별로 이지도 않고 더 이상 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못난 자존심 때문에 저 같은 여자를 놓치는 상대는 나중에 아주(?) 후회하겠지만 저는 후회 없어요.
이대로 끝이더라도 더 좋은 사람 만날 자신 있고 다음 연애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별로 쓴맛을 본 것보다 더 값진 것들을 얻었고 아직도 완전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게 속상하지만 계속해서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저 자신이 뿌듯하고 다음 연애를 위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는 보람찬 시간이었어요.
처음 상담받을 때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보면 정말 아트라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저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퀸예나 상담사님과 갓서진 상담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관리자님도 제가 여러 번 메일 보내서 귀찮게 해드렸는데 정성스러운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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