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3차 상담까지 받게될 줄 몰랐어요
땡글이
2019. 12. 05
처음 아트라상 문을 두드린 게 3월 말 쯤인데 벌써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8개월이 지난 지금 저는 처음보다는 조금 달라져 있네요^^
1차 상담 때 1, 2차 지침도 공백기도 잘 지켜냈지만 2차 지침 후 참을성 없는 제가 결국 한서진쌤의 좋은 지침을 말아먹고 같은 상대로 2차 상담을 받게되어요.그때 최시현쌤을 만났습니다.
문서상담이었지만 한참동안 혼이 났네요 ㅋㅋ
처음엔 기분이 나빴는데..상담글을 몇번을 다시 읽고 또 읽었어요
그랬더니 제가 잘못한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이 자리를 빌어 서진쌤께 징징대면서 따지면서 메일보낸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ㅠㅠ
그때의 제가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단점을 스스로 알고있음에도 걍 무시해버렸는데 누군가가 저에게 너 이거 잘못됐어 그니까 고쳐야해. 말해 준게 처음이라 처음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그냥 기분만 나쁘더라구여
그래서 그러지 않으려 노력을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잘안되더군요. 그래서 그에게로부터 시현쌤이 지적해주신 똑같은 말을 듣게됩니다.(이 얘긴 차후에 적을게요)
저는 이제 전남친과 재회를 바라지않아요
세상엔 그보다 더 좋은남자가 분명 있을거고 그 런 남자를 만날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전에 전남친한테 목메고 있을 때
"저는 전남친과의 재회를 이젠 더 이상 바라지않아요 "라는 글을 읽을때마다 도통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럴거면 상담신청을 왜하지 돈아깝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제가 그 입장이 되보니 알 것 같아요.
지침문자는 발송했어요. 지침문자 그대로 제가 변해있었고. 그래서 아무 망설임없이 보냈네요. 쌤 예상대로 읽씹이었어요. 연습상대로 두라고하셨기에 정말 연습한다 생각하려구요.
2차 상담을 받고 몇 주가 지나선가부터 저는 미친듯이 소개팅 어플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냥 누군가를 만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였어요. 집에서 찌질하게 전남친 생각할 바에 좀 찌질이가 나오더라도 어때 그냥 그 시간만큼은 재밌게 놀다 집에 가쟈 라는 마음이었어요. 사실 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된 만남.
거기서 한 남자를 만났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너무나 완벽한 그. 내가 원하는걸 세심하게 알아서 챙겨줬고 달콤한 말들을 해줬고 모든 것이 보들보들. 폭신하고 달콤한 케이크에 앉아있는 기분이었어요.
사실 행동 말 표현.(70%) 이게 너무나 달콤했고 거기다 외모(30%)까지 괜찮아서 홀딱 반해버렸죠.
그런 그 사람 앞에서 내숭 백단 장착했고 최대한 여성스럽게 또 귀엽게 옷스타일도 여성스럽게 장착했죠.
사실 힘들더군요 내숭떠는게... 만날 때마다 옷코디하느라 힘들었어요. 하지만 항상 남자들에게서 패션 센스 쩐다 여성스럽다 예쁘다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죠
그는 관리하는 남자였어요. 도자기피부에 제가 좋아하는 무쌍눈매. 깔끔하고 패션센스까지 좋았어요 그래서 저도 1일1팩 실천 중~ㅋㅋ
그냥 모든 게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는 바람둥이였죠.
10여일 만나고 헤어졌고. 저는 시현쌤께 3차 상담을 받습니다. 나쁜놈에게 걸린 운이 나쁜 케이스라고 하셨고 복수하는 지침을 주셨어요.
역시나 제 맘에 쏙 들더군여. 시현샘은 그와 같은 동호회 출신인 게 기회라고 하셨어요. ㅋㅋㅋ 근데 나중에 보니 같은 동호회를 두개나 했더라구요 ㅋㅋ 거기서도 여자 꼬셔서 몇달 사귀다 헤어진 거 같았어요.ㅋ
지침 후 모든 연락 루트를 차단하라하셨는데 사실 문자와 전화를 차단하진 않았어요 반응 궁금해서...아직까지 무반응 이지만 저의 문자를 차단한 걸 지도 모르죠. 그래도 갤**폰 쓰니까 언젠간 보게될 거에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뭐 그닥 그런 새끼 때문에 에프터를 낭비하고 싶진 않더라구여.
결과적으로 그는 저에게 나쁜 개쓰레기였지만 그를 만나면서 깨달은 게 있죠.
1.남자보는 눈을 키워야겠다.
2.다른 누군가에게 설렐수 있구나
3.나도 꽤 괜찮은 여자구나
4.나도 멋진 상급의 남자를 만날수있다
대체자를 만드는게 정말 중요하고 전남친을 잊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 저는 썸남 2명까지 만들어놓은 상태에요.
그 둘을 지켜보는 중이에요.
물론 전남친보다 스펙이며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명 정도는 새로운 남자를 만납니다.
혹여나 찌질이가 나오더라도. 계속 이것 저것 물어보고 대화를 즐겁게 이어나가려고 노력해요 연습이죠 ㅋㅋ
많은사람들을 만나보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러다보면 남자보는 눈이 개똥눈깔이었던 저도 레벨업 되지 않을까용
아직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시현쌤 말대로 틈나는대로 상담글과 칼럼 후기들 읽고있어요
내프 단단히 무장하는 그날까지 지켜봐주세요
시현쌤께는 메일로 찾아뵐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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