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상담후기
팩트폭격
2019. 11. 30
안녕하세요 서진 상담사님~ 26일 화요일 잠긴목소리로 상담받은 팩트폭격입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상담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 여기 계신 분들이 적으시니 저도 적을게요.
CC/1년 넘게 연애/동갑/고프저신/자존심이 너무 센 여자내담자 입니다. 확률은 따로 듣진 않았는데 높을거라고 예상해요 감히ㅋㅋㅋㅋ
연애를 제가?아니 상대랑 함께? 막장으로 만들어놔서 혼나는 상담이 되겠다고 겁을 먹고 있었는데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잔잔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분명 팩폭으로 혼내고 싶었을거라고 느낌이 옵니다만, 제 개복치멘탈을 배려하기 위함이 아닌가싶네요.
현재는 지침 보내기 전인데, 상대가 또 상담날 밤에 술먹고 전화를 3통이나 해대서 그거도 무시하느라 힘들었네요.. 어제도 저랑 같이 술먹은 오빠한테 저 술 그만먹게하라고 한걸 보면 아직 프레임이 남아있음에 감사합니다ㅎㅎ
남자가 여자를 이보다 더 좋아할 수 없다는 말이 정말 제겐 힐링?이 되었어요. 남자입장에서 저랑 이런 힘든 연애를 하며 계속 만나왔을지 생각해보라는 말에, 제게 연상시켜주시는데, 한참 딴소리하다가 제가 음, 그러게요, 좋아했나?라고 했을때 웃으시던 상담사님이 생각나네요ㅋㅋㅋㅋ 아..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사실 제가 이번 상담을 받으며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신뢰감 관리를 남자를 위해서 하는게 아니다"란 말씀이었어요.
항상 저는 상대가 저를 만만하게 볼까봐 난리치고, 헤어지자하고 강하게 나갔었어요. 신뢰감 관리는 제가 낮게 가는거같은 느낌이 컸었거든요.
스스로 제가 고자세로 신뢰감 관리를 하면 또 화가났던게 제가 이런 애를 위해 고자세로 여유롭게 나가줘야하나? 내가 얘를 배려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화가 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신뢰감 관리는 저를 위해서, 평탄한, 행복한 연애를 위해서 한다는 걸 듣고 나니 좀 마음이 많이 풀리더라구요. 그게 지는게 아니구나, 하구요.
두번째로는, 제가 "상대에게 휘둘려서 힘든 게 아니라, 제 자존심에 휘둘리는거다"라고 하신 말씀도 정말 많이 놀랬어요.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어요. 남자관계든, 인간관계든 제가 매번 상처받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했어요.
저사람이 날 대접한다면, 배려한다면 이런 상황이 안 생길텐데, 내가 얼마나 만만한거지? 이런 생각을 매순간 해서 굉장히 하루종일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상대 때문이 아닌, 내 자존심 때문이었다는걸 아니까 인간관계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들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화가 많은 사람이란건 알곤 있었는데, 녹음 들어보면 제가 계속 "이러이러한게 전 화가 났어요"라는 말을 참 많이 하네요.
한서진 상담사님, 상담날만 기다리며 멘탈 겨우겨우 붙잡고 있었는데 너무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애프터 메일로 징징대고 싶음을 후기를 쓰며 달래봅니다ㅎㅎ 잘지내시고 애프터 메일때 봬요!
저처럼 자존심 세고 내프 낮은 여자분들 우리 모두 화이팅 합시다ㅎ.ㅎ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