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70% / 연상연하 / 1년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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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5
고프저신 70% / 연상연하 / 1년연애
안녕하세요 저는 고프저신 70% / 연상연하 / 1년연애 로 상담받았던 여자내담자입니다.
실패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창피해서 후기를 남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서진 상담사님이 제 앞으로의 삶을 응원해주셨던 말에 힘입어 남겨봅니다.
1차지침(최시현상담사님) 후 2차지침(한서진상담사님)을 보내고 공백을 가지는 케이스였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찔러보는 연락에 저는 무너져 연락을 해버리고, 술 먹고 연락도 했습니다.
그래도 지침때문인지 상대는 만남을 제안해왔습니다.
만남에서 상대는 이중모션을 보였고 전 또 무너져 다시 만나보지않겠냐 말했습니다^^; 하하하
그런 상대에게 스킨십으로 보상까지주며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죠.
그 이후에도 상대는 1-2일 간격으로 찔러보는 연락을 해왔으며 두번째 만남제시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좀 정신차리고 대하긴 했으나, 이미 제 프레임은 바닥이니 아무 소용 없었겠죠.
그런데 두번째 만남에서 연애할 때와 다르게 상대가 절 너무 편하게 대하다보니, 본래(?)의 모습을 많이 보이는 듯 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전 '아 이사람 진짜 별로인 남자구나, 내가 너무 아깝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상대에게 '와-너 진짜 정이 뚝떨어진다'라는 말을 던지고 만남을 급하게 마무리 짓고 헤어졌어요.
연애하는 동안에는 제 프레임이 높으니, 상대는 제가 좋다는 남자"처럼" 행동했던 걸 깨달았어요.
수십 번의 연애를 해봤지만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은 처음이라, 제 스스로 너무 당황해서 헤어지고 나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펑펑 울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상담사님은 상담사님의 애프터메일을 읽고 제가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상대의 콩깍지가 벗겨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1년동안 동거하며 상대에 대해 속속들히 알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상대를 잊어버린 건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추억과, 잘해줬던 "가상"의 모습이 생각나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놓으려고요.
그리고 전 오롯이 혼자 견뎌내보려 합니다.
항상 '남자는 남자로 잊는거야!!'라며 쉴새없이 연애를 이어왔었는데, 이번엔 정말로 저 혼자서 견디려구요.
제 자신에 집중하고,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체자를 만들 기회들은 항상 열어놓구요^^)
분명 언젠가 상대는 저에게 또 찔러보는 연락이 오겠죠. 그 때 너무나도 무심하게 무시하고 싶습니다.
그에게 제가 너무 아깝다는 걸 늦게나마 깨달았으니까요.
내담자분들, 지침 어기지 마세요.
저도 만약 지침을 어기지 않았더라면 제 프레임은 더 높아져 상대는 구린 본모습이 아닌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남아있었겠죠.
그게 우리 모두가 바라는 거 잖아요?
영원히 내 프레임과 신뢰감이 높아서 나를 더 사랑하고 원하게 유지하는 것.
꼭 지침 어기지 마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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