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1차 지침 후 공백기/애프터 회신 받고 쓰는 후기
맘이갈기갈기
2019. 11. 18
안녕하세요. 저는 10월 초에 예나쌤과 상담받은 남자 내담자입니다.
연애기간은 약 7개월 정도/저프고신/70퍼 입니다.
9월 중순 경 만나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으로 헤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cc 였는데 헤어지고 이틀 뒤 데이트를 하던 둘과 마주쳤고 전 여친과 단 둘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의 만났던 날을 부정하며 그렇게 끝났습니다.
연애하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배신감에 밥도 못 먹고 멘탈 나간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을 받으며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앞으로의 행동지침, 이번 연애에 있어서 나의 실수인프레임 관리를 너무 못 한 것[연애 초반 2달 정도는 여자가 내가 좋아하는 것만큼 오빠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신뢰감 테스트를 하고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이후 웬만한 일에는 다 잘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저의 프레임을 계속 낮췄습니다], 헤어지기 전 날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치대던 여자가 바람 핀 심리 등을 확인하며 저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했습니다.
상담 내용은 너무 좋았고, 가격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 이후 선생님께서 주신 지침처럼 sns관리나 객관적가치 관리(운동, 취준 등)을 병행하며 1차지침을 수행하였습니다.
공백기 후 지침을 수행하자마자 1시간만에 바로 반응이 왔습니다. 격한 반응은 아니였지만 확실히 저의 프레임 변화가 존재했다는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지침 수행 후 1주일 가량 카톡 추천친구에 뜨는 것을 확인하면서 언제 다시 차단하는 반응이 올까 궁금해하며 그 당시에는 재밌어 했습니다.
이후 저는 취업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11월 초에 면접을 봤습니다. 정말 제가 가고 싶은 기업의 면접이기도하고, 하반기 공채에 그 면접 외에 남은 게 따로 없어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면접 중 하나를 준비한만큼 잘 보지 못하고 아쉬운 답변이 자꾸 떠오르면서 떨어질 거 같다는 불안감이 저를 서서히 잠식했습니다.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내적프레임 관리가 재회를 위한 상황이나 재회 이후의 상황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운동을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스스로 내적프레임을 관리했다고 생각했으나, 불안한 상황이 닥치자 이는 허상임을 알았습니다.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이런 불안함이 재회상담을 신청했던 문제까지 번져가면서 그녀를 다시금 떠올리고 저는 내적프레임이 낮아졌습니다.
과연 연락이 올까? 재회할 수 있을까? 전에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인식했던 카톡차단도 낮아진 저의 내적프레임이 부정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게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혼자 해결하기는 힘들 거 같아 애프터메일을 사용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짚어주시며 제가 문제해결을 위해 상황에 대해 너무 매몰되었다는 말로 저의 심리상태를 명료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위의 내용은 애프터메일에 대한 회신을 받기까지의 상황과 제 심리 변화 상태입니다.
아래에는 제가 느낀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내적프레임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상담 이후 자기관리를 꾸준히 하면서 저의 내적프레임이 올라가자 재회에 대한 집착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프레임 관리를 잘 해서 재회해야지 라는 마인드가 아닌 심리적으로 여유 있는 상태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내적프레임이 떨어지면서 재회에 대한 문제에 점차 집착하게 됐고, 찾아보지 않았던 그녀의 sns를 매일 같이 찾아보면서 상황에 매몰되고, 문제 해결에 대한 강박이 생겼습니다. 후기나 칼럼들을 읽어보며 재회에 있어서 역설적인 상황인 ‘재회를 하고 싶으면 재회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같은 이야기가 이해가 되는 것 같으면서도 안되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저는 이 상황이 내적프레임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회에 집착하는 상황이 온다면 내적프레임이 올라갈 수 없으며 이는 진정한 재회와 결국 멀어지게 되고, 재회를 떠나 자기관리를 하는 상황(나에 대한 진정한 투자)에 최선을 다한다면 내적프레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는 결국 진정한 재회에 도움이 되어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내적프레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좀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경우는 다를 수도 있으나 저의 경우에는 삶의 중심을 저에게 두지 않아 내적 프레임이 흔들린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내 안에서 확신이 없으니 타인에게 기대는 행위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행동이 내적프레임을 불안하게 한다고 느꼈습니다.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행위가 아닌 일상 속에서 남에게 습관적으로 의지하려고 하는 것) 타인에게 기대는 행위는 근본적으로 저의 심리상태에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단단히 하여 내 자신에게 기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칼럼에서도 상대와의 관계에서 제 3자가 하는 말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결국 상대의 프레임이 얼만큼 남아있는지가 관계에서 중요한 것처럼요.
사실 저 역시 잘 되지 않으며 어려운 부분이나 저를 신뢰하며 제 내적프레임을 다지려고 합니다.
(쓰다보니 상담사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서 왜 내적프레임이 높은지 근본적인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ㅎㅎ 다음 애프터메일에 공간이 남으면 한 번 여쭤볼게요 😊)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박찬국]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니체 인용구에 반해 저는 니체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초인정신을 가지자, 역경은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라고 생각하며 내적프레임 관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서 없이 후기를 적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멘탈이 바로 서면 인생 대부분의 문제가 풀린다는 예나쌤의 말을 빌려 내담자 분들 멘탈 관리 잘하셔서 문제들이 내담자분들 인생에 좋은 방향으로 풀려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예나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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