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강희쌤/서진쌤- 불안하신가요? 그래도 여유를 가지세요. 조급함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해결완방
2019. 11. 15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의 여성내담자입니다.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철벽녀스타일의 내담자입니다.
철벽녀답게 30대 중반에 첫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년에 가까운 장기연애를 했고 점차 제 프레임 하락으로 상대의 이상기운을 알아차리고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워낙에 낮은 내프가 더 바닥을 치며 비난, 매달림, 다그침 등으로 신뢰도 다 까먹고 상대에게 헤어짐을 유도해 헤어지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사실 상대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유도해서 듣고 헤어지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도 헤어져야 될지 확신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말한것이기에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그동안 속에 담아놨던 말들 다 털어 놓으며 한차례 풀린듯 어색한 상태로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저는 언제 헤어질지 가늠 할 수도 없는 그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습니다.
스트레스로 기억이 소실되었는지 대체 아트라상을 어떻게 찾았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트라상의 칼럼을 대충 읽고 이미 상담신청을 했더라구요.;
'운명적인 만남' 이 아니었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제가 좀 그냥 우연히 찾으면 다 좋은 곳이더라구요. 이번에도 그 운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 아닐까하네요.)
그렇게 이별의 위기에서 문서상담을 신청했고 그렇게 강희쌤에게 첫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칼럼이나 후기들을 보니 대부분 이별통보를 받고 상대로부터 차단당하거나 심한 말들은 들은 상태들이 많아 보였어요.
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평소처럼 무언가 어색하긴 하지만 연락을 하고 지내는 상태였으니까요.
하지만 마음속에서 이상한 외침이 들렸습니다. 후기들과 상황이 비슷하지 않으니 내가 대체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
헤어진 상태면 무언가 더 해결이 쉬운게 아닐까.(이러시면 안됩니다. 기다리세요)
그래서 제 특기인 비아냥을 시전했고, 결국 상대가 홧김에 "그딴식으로 할거면 그냥 헤어지자 다신 연락하지마!"라고 하더군요.
제가 의도한 그대로의 상황이 된것이 었죠.
저는 속으로 이거다!를 외치며 그때부터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채 그의 모든 연락을 보지도 않고 씹으며 상담의 날짜만을 기다렸습니다.
상담의 날까지 칼럼을 미친듯이 읽었고 후기도 꼼꼼히 읽으며 마음을 조금씩 안정시키고 있을 무렵.
문서상담의 답장이 올라왔습니다.
강희쌤의 첫인사
잘 찾아왔다. 인생이 크게 망할뻔했다. 지금이라도 찾아왔으니 운이 좋았다.
앞으로 인생도 바꿔줄 사람인데 독설할 자격있다 하시며 이론 설명과 함께 바로 독설을 시전하셨습니다.
네. 제목에서와 같이 저희는 연상연하 막장커플이었습니다.
상대는 저에게 막대하고 있었지만 저는 그거에 대한 대처를 잘 못하는 상태였고.
강희썜이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그렇게 살지말라고 ㅠㅠ
왜 막대하는대 말도 못하냐고. 심지어 저의 잘못된 처신으로 죄책감을 느껴야 할 상황에서 상대가 너무 기고만장하다고 하셨죠.
저는 사귀는 내내 프레임이 많이 낮아진 상태인데 이상하다고 하셨어요
상대가 프레임 신뢰감 다 날려버린 저를 놓지 못하고 계속 만나오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상담사님이 아무래도 절대적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뭘까 매우 궁금한 미해결과제로 남았었는데 지금은 어렴풋이 알것같네요
그도 연애는 여러번 해봤지만 이런 제대로된 장기연애가 처음이었던 거였어요. 우리는 서로 첫사랑, 첫연애와 같은 사이였던거에요.
하지만 상담사님은 재회를 추천하시지 않았습니다. 첫연애고 이것을 실패하고 새로운 대체자를 찾으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재회로 미쳐있는 내담자에게 그런말이 들릴리가 없었어요.
그때는 얼떨떨해서 그냥 상담사님이 하신 말씀이 다 맞나보다 하면서 재회, 재회만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멘탈이 무언가를 판단할 상황이 아니었기때문일까요? 지침문자도 크게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음은 그래도 다시 그의 마음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런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어요
이론이 이해가 되면 지침문자를 보내라는 강희쌤이 당부하셨는데... 그마저도 급한 마음에 난 지금 충분히 이해됐다!를 외치며 바로 다음날 지침문자를 과감하게 보냈습니다.
이론이 숙지되건 되지 않건 지침문자의 위력은 확실합니다.
그는 이미 홧김에 헤어짐을 말하고는 반응이 없는 저에게 미안하다며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런 상대는 지침문자를 받은 후 미친들이 연락을 시도했고 자기말 좀 들어 달라며 매달렸습니다.
물론 저는 문자를 보내고 바로 모든 톡을 차단하고 전화도 차단하는 지침이 있었기에 그당시 바로는 내용을 몰랐지만요.
저는 배운대로 철저히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내용이 있을지 모르고 본다면 분명 제 내프가 더 크게 흔들릴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이런건 또 말 잘듣는 학생)
그러다 며칠 후 무려 6시간을 집앞에 기다렸다며 서있는 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잠시나마 썸을 탔던 그 여자를 만난 자신이 후회된다면서 저만한 사람이 없다고 다시 한번만 제발 기회를 달라고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귄태기고 뭐고 이제 사라졌다고 마치 처음사귈때 처럼 두근거린다면서요.
기뻤습니다. 그의 마음이 리셋되었으니까요. 그렇게 저희는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저의 내프는 회복 되지 않았고 내프의 회복없는 재회는 말그대로 완벽한 재회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불행의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었어요.
지침대로 그에게 결혼약속도 받아내며 재회했지만 그의 끝없는 이중모션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회복되지 않은 내프로는 그것들을 감당하기 버거웠습니다.
심지어 재회 된 후 다른것에 집중하느라 아트라상의 이론들을 더 숙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바로 문제의 철벽녀였으니까요.
칼럼들을 통해서 읽어보신 분들은 아마 알고 계실 거에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철벽녀 스탈의 여자들은 강박, 집착이 심하고 심지어 스스로의 윤리적 기준이 보통사람들보다 높습니다.
네. 제가 바로 딱 그 모든것이 들어맞는 사람이었어요.
호기심이나 궁금한게 생기면 집요하게 파고들어 제가 원하는 답을 찾을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었으니까요.
한마디로 미해결과제를 견뎌내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렇기에 한번 열린 판도라의 상자는 쉽게 닫히지 않았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머리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던거에요.
재회후 저는 두차례에 걸쳐 그의 휴대폰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할때 마다 처참하게 제 내프는 박살이 났어요. 도무지 이성으로는 컨트롤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그를 다그치고 나쁜놈이라고 욕하고 괴롭혔어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놓지 못하고 함께 괴로워하면서 5개월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에게 불행한 시간이었을 거에요. 그리고 두번째로 또 판도라의 상자을 열었을때 저의 마음에 변화가 왔습니다. 그의 행동은 윤리적기준이 높은 저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거든요.
처음으로 그와의 끝내야 될 때가 온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내내 헤어져야겠다를 생각해 왔었지만. 사실 이유들이 정말 헤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너무 크게 실망을 해버렸어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해 음성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음성상담은 저에게 맞지 않는거 같아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난 이미 사연에 다써놨는데... 여튼 상담때 서진쌤이 물으시더라구요. 어떻게 하길 원하세요.
헤어지고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라고 했어요.
서진쌤도 재회는 추천하지 않으셨어요. 아무래도 제가 대체자가 없어서 막장의 만남인대도 계속 이렇게 유지 하는거 같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처음상담때와 제마음은 달랐습니다.
앞으로 대체자를 찾아서 또 연애를 하건 안하건 재회 후 격은 힘들었던 지난 5개월을 생각하니 그와는 더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거 같아요.
아마 다시 재회한다면 그때보다는 대처가 유연할 수 있겠지만 서진쌤의 말대로 아마도 그사람의 성향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진쌤은 우선 지침은 주지만 재회 하고 싶으면 재회 메뉴얼대로 아니면 그냥 그렇게 놓아주라고 하셨어요.
저의 의지가 중요하니까요. 물론 약간의 복수와 함께.
그래서 어찌되었냐구요?
아직 재회가 되진 않았습니다. 2차 지침까지 썼고 그는 예상대로 또 격하게 매달렸어요.
매달리면 마음이 좀 약해지긴해요. 그래도 그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상 이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서진쌤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요구사항을 내걸고 그의 결심을 기다려보는 중이에요
그런데 마음은 한없이 편합니다. 서진쌤 말대로 그가 결심하지 않는다면 저와 인연이 아닌 것 뿐이니까요.
그냥 놓아주려합니다. 억지로 잡고싶은 큰 미련은 없네요. 혹시 살다가 너무 괘씸하면 좀 괴롭혀줄지도?
상담을 받으며서 이론에 대해 더 깊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화학습을 하려고 어제 큐어릴을 구매했거든요. 재미있어서 벌써 네번이나 읽었네요.
그런데 좀 아쉬워요. 더 많이 알고싶은 욕구가. 하지만 생각해 보면 초심자에게 이정도도 과분한거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되면 상담사 수련과정을 들어보고싶네요. 상담사가 되지 않더라도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일이니까 재미있을거 같아요.
강희쌤이 이런 말을 하셨죠.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얻는 상 같은 일이다.
첫연애로 거저먹으려고 하지말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반복하면서 최상의 인연을 만들라고..
네! 맞아요. 이젠 알거같아요. 그래서 그래보려구요.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살려고요. 사실 저도 크게 급할게 없었는데 주변에서 자꾸 분위기를 잡으니 더 매달리게 되었던거 같아요.
내 인생은 내가 사는건데. 이번일로 정말 머리가 맑아지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참에 성급한 성격도 고쳐보려 해요. 무슨 일에 즉각반응을 참으려구요.
이별상황에서 매달림을 참고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만으로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잖아요.
인생에서도 그런거같아요. 즉각반응을 참고 문제를 이성적으로 분석한 다음 행동하는 것도 인생의 지혜인거 같네요.
제 마음속의 미해결과제들이 다 해결되고 내프가 점점 회복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놓아지니 편해요.
처음 상담받을 때의 저였다면 아마 조바심 내고 안절부절하면서 애프터메일 두개 벌써 다 까먹었겠지만 아직 남아있네요. 최후에 최후까지 묵혀두려구요.
지금 이 관계가 어떤식으로든 결론이 나면 쓸예정이에요 보고겸. 살짝 궁금증에 대한 질문겸.
그러고보니 상대에 대한 얘기를 못들었네요 그의 내프가 궁금한대 두분 중 아무도 말씀을 안해주셔서... 애프터 메일로 물어봐야겠네요.
제가 말이 좀 많은 스타일이라 내용이 길어졌네요.
그럼 지금 상담을 기다리는 내담자분들도 힘내세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우리 내담자 마음이 조급한거 뿐이지 상황자체는 그렇게 조급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칼럼에서처럼 그냥 현상유지, 혹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 만으로 재회 확률을 높이실 수 있어요
상담사님들이 모든 것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실 겁니다.(무언가 종교같다...)
우리 내담자들은 상담전까지 재회에 미친 마음으로 미친듯이 컬럼을 읽고 재회후기를 읽으면서 내려간 우리의 내프를 다져 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칼럼들을 읽다보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와요.
미친듯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도 안오던 마음이 이제 잠도오고 심박수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신비한 체험을 해보세요.
여러분도 꼭 좋은 일이 있으실 거에요. 상담은 우리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겁니다.
그것이 재회든 마음의 평화든 상처의 치유든.
전문가들의 말을 잘 듣고 꼭 그대로 실행해 보세요.
그리고 빠르게 해결하고 싶으시겠지만 너무 조급한 마음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불안하신가요? 그래도 여유를 가지세요.
우리는 초고프의 여유로운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되어야하니까요...
(저 돈 받고 광고하는 사람 아닙니다. 돈 주고 상담받은 사람이에요 ㅎㅎ)
쌤들하고는 더 대화를 나눠보고 싶지만 이런 재회상담으로 그만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연애 성공 상담으로 와야겠네요. 아! 이별 시르다!
상담사쌤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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