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7학번 타고난 저프레임 내담자의 상담후기.
린링
2019. 11. 13
안녕하세요 상담사 선생님들 그리고 내담자분들.
선생님들은 당연히 보시겠지만 혹시나 저같은 저프레임 내담자분들을 위해 편하게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프레임 내담자분들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눈물과 상처로 하루를 보내셨나요? 내담자 후기를 읽을 정도의 간절한 내담자라면 그런 궁상떠는건 안하실꺼라 믿어요!
여러분들은 이곳에 어떻게 찾아오신건가요? 저는 블로그만큼 내담자 후기를 다 읽지는 않지만 종종 후기글들이 올라오는 양을 보면 엄청 놀라곤 합니다.
사실 이곳은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크지요. 그래도 매번 후기가 많은 것에 도움도 많이되고 감탄하기도 합니다 :)
저는 17년도 초에 짝사랑으로 이강희 상담사님에게 첫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당시 진단은 심한 저프레임이였고 이상하게 신뢰감을 먼저 보는 진단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찾아왔을 때의 심정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단순히 짝사랑을 이루고 싶은게 아닌 내가 왜 이모양인지? 나를 바꾸고싶다는 마음이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애프터로 강희쌤 참 꾸준히 괴롭힌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 그치만 덕분에 많은걸 얻었어요.
그당시 상담받았던 상대방은 상당히 나쁜 자질을 가지고 있던 고프저신 상대였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매력이 어느정도 있지만 저랑 너무 달랐던.. 블로그에 종종 소개되었던 자신감없는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아래를 만나는 사례가 딱 제 상태였죠.
상담 후 일단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사람은 절대 바뀔 수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그건 '본능'이 바뀌지 않는 것이지 지금은 주위 환경이나 자기가 가지고있는 무기는 찾아서 만들고 쓰면 된다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동안 돌아보니 집안 성향때문에 내프가 바닥을 쳤었고 저는 그 틀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어요. 제가 처한 상황을 깨닫고 차츰 하나둘 바꾸기 시작했지요. 물론 하루아침에 짜잔 바뀌었음! 하고 자신이 바뀌진 않아요. 근데 이게 하루 이틀이되고 한달 일년이 되니까 내면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가 생기더라구요. 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지나갔어요. 직업이 여러번 바뀌었고 계속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였지만 버틸 힘이 점점 늘어나는게 생기더군요.
이번 상담은 좀 순하신 분을 만났었는데 라포르도 없이 일찍 고백을....했는데 방법이 좀 잘못된거같아 하서영 상담사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상담이 별로였던 적은 없지만 기대치를 미리 낮춰놓으니까 항상 기대 이상이여서 좋아요 ^-^
고프레임 분들은 후기만 봐도 팍팍 느껴져서 제가 굳이 이런후기도 보세요 할 필요가 없을 거에요. 다만 저같은 저프레임 케이스분들은 용캐 이곳을 찾아내셨으면 상담사 선생님들을 믿고, 지침 어기지말고 여기서 귀한 시간과 돈 쓴 것 이상으로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저프레임이 잘못된 게 아니잖아요? 방법을 몰랐던 것이지.
후기를 남기면 저는 또다시 제 할일에 충실하고 종종 블로그 글도 읽고.. 해야지요. 상담 뒤로 저의 무의식적인 성격(완벽주의, 강박증)이 있다는걸 안 뒤로는 타고난 저프레임이니까 공부를 좀더 많이 해야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
그러니 저프레임분들..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눈이 높아지고 좀 더 자기자신을 아끼는 본인의 모습을 보게 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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