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중프고신 한서진 선생님 내담자
iiill
2019. 11. 01
안녕하세요 서진쌤 저 기억하세요?ㅎㅎ
지난주에 상담받았던 내담자에요
전 중프고신/1년연애/확률 70프로 진단(?)받았었습니다.
(사실 제 스스로 진단하기에 제 확률은 그래도 90은 될거라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진단은 더 낮아서 너무 우울했었어요.)
전 결혼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애매한 프레임이었어요.
연애만 보면 고프고신에 쉬운데, 결혼을 생각하면 애매한 프레임이었어요.
연애할 때 필요한 프레임을 70점, 결혼할 때 필요한 프레임을 90점이라보면 저는 그쯤 어딘가였죠.
그래도 칭찬받았던 건,
1) 저프로 시작(제가 먼저 마음표현하고 시작한 연애)해서 1년 연애 동안 고프로 끌어올렸던 점
2) 성향자체가 내프가 높은 편
3) 헤어질 때 보였던 태도가 다른 내담자들보다 수준급
이렇게 세가지 칭찬받고 상담받았던 거 같아요
일단 의심도 많고 성격은 급하고 질문도 많아서 다른 내담자들보다 시간도 많이 쓴 거 같은데
하나하나 답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전 상대와 결혼이 하고 싶었고 상대방은 결혼은 잘 모르겠으나 제 프레임이 있다보니 어영부영 저에게 끌려 오는 태도였어요.
그러다가 상대방이 ‘이러다가 진짜 결혼하겠다’ 싶었는지 본식 관련 예약금이 들어가야 하는 날 서로 예민해져서 싸우고 카톡도 찬바람 불게 하더니(웃긴게 단답과 텀을 길게 둘 뿐이지 답장은 꼬박꼬박 해요) 결국 자기 전에 이런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난 결혼이 아직 두려운 거 같아”라구요.
저는 그 카톡을 보고 화가나서 하루 답장 않고, 다음날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묻는 상대의 카톡에 또 한번 화가나서 답장하지 않았어요. 그리도 그 다음날 상대의 자존심 발동하는 카톡에 더욱 화가나서 (‘전화를 해서 해명해도 모자랄 판에 이따위 카톡을 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쭉 씹다가 만나서 얘기하자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연락을 끊었어요.
만난 당일날, 저는 상대가 그동안 저한테 보였던 우유부단했던 행동들을 지적하고, 내가 너랑 만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주 단호하게 얘기했어요(말을 하면서도 제 스스로 ‘아 지금 내 표정 너무 싸하다. 내 말투 진짜 차갑다’가 느껴졌어요.)
그날 결과적으로 헤어짐을 유도하게 되었고 제가 먼저 “여기까지 하자”라고 말해버렸죠. 그리곤 뒤도 안 돌아보고 쌩-하니 헤어졌어요.
상대의 우유부단함과 어쩔줄 몰라하는 그 태도들에 그 동안 쌓인 분노가 폭발했던 날이었던거죠.
나는 너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날거다!! 이마음으로 헤어지고 왔어요.
그 날 새벽, 상대에게서 후회하는 카톡이 왔지만 제가 읽음처리 하기도 전에 지워버리더라구요. 지금와서 보면 이중모션이었어요. 근데 이게 저에게 미해결과제가 되면서, 아무렇지도 않았던 제 마음이 롤코를 타기 시작하더라구요. 왜지웠을까.... 날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던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상대에 대한 프레임이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여러분 상대의 미해결과제 제시는 이별을 말한 사람도 괴롭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분명 5일내로 또 연락이 올것이라 생각했지만 상대는 연락이 없었고, 전 그 길로 서진쌤과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 제 자신이 고프저신일거라 생각했지만(1년간 결혼 문제로 치열하게 싸웠거든요. 난 결혼이 하고 싶다, 넌 나랑 결혼 할 생각이 없으면 우린 그만 만나야 한다. 등등), 그런데, 뜻밖에 중프고신이었네요.(중프와 고프.. 어디쯤)
상담받기 전에, 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결혼을 두려워 하는 상대를 배려하는 카톡을 해서 신뢰감을 높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서진쌤의 진단은 의외였어요.
서진쌤께 “저는 왜 고신이죠? 이렇게 많이 싸웠는데..”라는 질문을 계속했고, 서진쌤은 하나하나 예시를 들어주면서 저를 이해시켜 주셨어요. 사실 지금도 가끔씩 신뢰감의 문제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전문가인 서진쌤을 믿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진쌤이 짜주신 1차지침을 보내고 공백기를 가지고 있어요. 1차지침 보낸 후 상대에게선 자존심발동+짧은 덕담이 왔구요. 상대의 sns와 카톡은 잠잠합니다.
아, 제 친구를 자기 sns에서 지워버렸더라구요. 상대 sns를 염탐하지 않다가 얼마전 생각나서 본거라 1차 지침 전에 지웠는지, 후에 지웠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침 후일거라 생각해요.
이건 제 프레임이 높아졌기 때문이겠죠?
전 서진쌤이 알려주신대로 sns지침을 하고 있어요. 제 외모가 연예인급 외모도 아니고, 평소 sns도 잘 하지 않던 성격이라서 sns관리가 또 하나의 일처럼 되어버렸지만... 서진쌤 믿고 해보려구요!
상대방에게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모르겠지만 믿고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절대절대!! 돌발행동 하지 않고, 상대에게 매달리지도 않을거에요!) 어차피 상대는 저만한 여자, 대체제 못만날거니까요.(제가 이럴 줄 알고 평소에 상대에게 세뇌시켜놨어요ㅎㅎ)
기다려보고 계속 반응이 없으면 에프터 메일 보낼게요!
그리고 제가 전화로 계속 집요하게 물어봐서 서진쌤이 나중엔 “그렇게 그게 신경쓰이면 그냥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말씀하셨던... 그 부분.. 저 아직도 처리 못하고 끙끙대고 있어요.
이게 상대에게 자동가능성제시가 되는 부분이라 자존심으로 버티면서 연락을 안하는건지 고민이 돼요.
자동가능성제시가 될지 또다른 카운터펀치로 활용되게 될지 모르겠지만 왠지 저에겐 유리한 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서진쌤은 전혀 영향 없다고 하셨지만^^;)
일단은 묵혀 두고 있다가 한달 뒤 에프터 메일로 여쭤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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