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과의 상담 후기!(feat.손수현 상담사님)
중고이
2019. 10. 25
안녕하세요, 저는 흔한 고프저신 확률 85%진단 받은 20대 후반 남자 내담자입니다.
후기를 틈틈이 확인하는데 요즘 남자 내담자분들의 후기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아 나도 써야하나 싶던 차에, 어제 서예나 상담사님과 진행했던 3차 상담 이후 이번엔 정말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1. 상담 이력
저는 8월 초 서예나 상담사님과 1차 상담, 9월 중순 손수현 상담사님과 2차 상담, 그리고 어제 10월 24일 서예나 상담사님과 3차상담을 받았습니다. 꽤나 전형적인 고프저신 케이스에 속하며, 여자친구의 내프가 매우 낮은 축에 속하는 케이스지요. 1차 상담 이후 공백기를 견디고 보냈던 1차 지침은 부드럽게 신뢰감과 프레임을 동시에 올리는 순한 지침이었으나, 여자친구의 낮은 내프가 한몫하여 읽씹 및 카톡차단을 당합니다. 이후 공백기간동안 어떤 교류도 없었으며, 2차지침은 덕담과 약간의 자존심발동이 남아있는 장문의 답장 한통을 이끌어낸 상황입니다.
2. 서예나 상담사님
여러분에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 저의 상황 소개는 이쯤에서 각설하고, 재회상담 간 느꼈던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은 저에게 친근한 친척누나 정도로 느껴집니다. 첫 상담 때도, 어제 있었던 세번째 상담때에도 기계적이고 매너리즘에 사로잡힌 틀에박힌 상담이 아니라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끼게끔 해주는 상담사님입니다. 물론 듣기 좋은 말만 해주시는 건 아니지만, 마치 부모가 자녀를 훈육하듯 내담자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인지라 기분이 나쁘기는 커녕 감사함이 느껴지곤 했네요. 또한 제 성격상 문제점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성격과 궁합이 잘 맞는 상담사님입니다. 어제 있었던 상담에서는 진화심리학부터 시작해 침팬지까지 나오는 한 편의 교양강의가 펼쳐졌었구요. 출중한 상담실력 만큼이나 (자칭)귀여움까지 겸비하신 만능...죄송합니다. 다른 상담사분들도 각자의 장점과 매력을 지니신 훌륭한 분들이시겠지만, 저는 무작위로 배정된 첫 상담에서 예나쌤을 만나게 된걸 천운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3. 손수현 상담사님
분명히 손수현 상담사님 성격상 선생님의 후기가 아닌 서예나 상담사님의 후기에 피쳐링으로 들어가있는 걸 탐탁치 않아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어쩔 수 없었어요....
손수현 상담사님은 딱 이공계 대학생같은 목소리와 말투를 지니고 계십니다. 명불허전이라고, 이쪽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이유가 있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답정너라고 할까요. '답은 내가 정해놨으니 넌 따라하기만 해'라는 식의 느낌을 주십니다. 아무리 내프가 태풍을 만난 종이배마냥 요동치는 분들이라도 손수현 상담사님과 상담 한번이면 호수처럼 잔잔해지리라 장담합니다. 확신을 담은 목소리가 내담자의 확신을 이끌어내더군요. 또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타입이셔서 저와 같이 극도의 논리적인 성격을 지닌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네요.
4. 상담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상담을 망설이시는 분들께는 저처럼 여러번 상담을 받은 사람들이 자칫 미련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1차 상담을 받을때까지만 해도 n차상담은 받을 생각이 없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숱한 후기에서 입을 모아 얘기하듯, 저는 이 비용이 아깝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이득보는 장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이론의 습득 및 체화, 재회 성공, 연애 유지 등등의 목적을 떠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편에서 나의 방향을 비추어주는 전문가를 내 인생에 들인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 저는 상담비용의 값어치를 다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봅니다. 상담을 신청하면 달아주시는 관리자님의 멘트처럼, 모든 예비 내담자분들이 기본적인 이론이해와 구체적인 질문을 토대로 좋은 상담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마무리
찬양 일색으로 흘러가려는 후기를 억지로 잡아끌어 최대한 중립적으로 써보려 노력했습니다. 부디 바라는 재회가 성공하여, 맘놓고 찬양하는 후기글을 쓸 수 있길 바라봅니다. 모든 내담자분들. 모든 상담사님들. 관리자님. 힘내세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