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선생님 상담 지침 반응 후기
POMH
2019. 10. 22
헤어지고 약 한 달 가까이만에 처음 아트라상을 알게되어 상담 신청하고 첫 문서상담을 하게 된게 9월 중순 지나갈 때 쯤이 였어요.
저 역시 재회든 복수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였고, 처음엔 오히려 이곳을 알게된 후 더 심적으로 힘들었던 거 같아요. 더 집착하게되고 강박이 생겨 재회에만 집중해서 살아오게 된 거죠.
저는 돌발행동도 없고 헤어진 후 아무런 액션도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65프로의 확률과 상황적 문제 그리고 저프저신을 받아, 약간의 충격과 머리로는 이해가되지만 직접적인 디테일한 문제점 지적에 왠지 모를 거부감도 들면서 지침문자 내용에는 그냥 이유없이 울었어요.
또한 1차 지침 후 온 덕담에 정말 끝인 것 같아 이별을 또 겪는 것 같아서 그때 오히려 헤어진 직후보다 더 무너져 내렸어요.
전 1차 에프터를 안날릴 줄 알았는데 처절하게 글을 썼었어요. 그때 진심으로 대해주시면서 끝까지 함께 있어줄 거라고 하신 말씀에 가장 큰 위로를 받았어요. 혼자가 아닌 거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후기를 남기고 싶어도 어떻게보면 의심 아닌 의심을 계속 해왔던 것 같아요. 1차 지침 후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기전까지는요.
정확하게는 의심보다도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했어요. 나는 예외일거라고.
나혼자만 머리가 깨질정도로 고민하고 상처받는다는 생각에 스스로 점차 기대하는 마음도 사라져가고 무의미해져갔었죠. 그럴 때쯤 정말 신기하게도 지침의 위력을 맛본것 같아요.
그동안 저도 다시 저의 모습을 되찾고자 여러방면으로 다시 저를 찾아가면서 스스로 다시 자존감도 생기고 저를 더 가치있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갈 때쯤 이틀연속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아직 공백기도 남았고 재회한 건 아니지만 확실한 건 상황을 망치지 않고, 충분히 저에게 포커스를 맞추며 지내고, 지침대로 따르고,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연애에도 머리를 써야한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처음 볼 때는 머리로만 이해가 됐거나 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글들이 눈에 들어오게 됐어요. 그리고 저도 마냥 저만 혼나는 느낌에 서운하고 억울한 감정도 갖기도 했는데 상담글이나 이론을 다시 천천히 살펴보며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할 부분이 뭔지에 중심을 두고 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이 많아졌어요. 상담사님의 위로도 더 크게 와닿고, 그냥 하는 쓴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래서 얼굴 한 번 뵌적 없는 분인데 누군가를 위해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고 걱정을 해주고 같이 귀기울여준다는 마음에 더 큰 위로가 되면서 든든하고 감사했어요.
앞으로 남은 공백기와 벌어질 상황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상황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는 말씀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친한언니가 해주는 말처럼 느끼게해준 서예나쌤에게 고마워요. 더 현명하고 차분하게 관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배운 것 같아서 기쁘고 다시 제가 저를 더 가치있게 대하는 게 뭔지, 앞으로는 상황을 좀 더 침착하게 바라보고 생각하는게 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상담도 에프터도 다 썼지만, 스스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서 많이 배웠어요. 혹시라도 어려움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언제라도 찾아오면 자리를 지키고 어김없이 같이 고민해주실 것 같은 기분에 마음도 든든해지네요. 그동안 참 감사했어요!
재회하게 된다면 다시 꼭 후기 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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