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후기

같은 상대와 3차례나 상담을 받았습니다.

1,2차는 헤어진 상태에서 재회상담이었고 이번에 받은 3차 상담은 연애 중 상담이었습니다.

사실 상담 받은 사유도 거의 똑같아서 사실 이번에도 받을 필요 없었는데, 제 내프를 낮추고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발생하여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멘붕하였던 거죠...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상담내용은 무척 좋았습니다. 상담 받은 후 내프가 많이 안정되기도 했고요.

저의 문제라기보다는 상대의 성향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님만이 아시겠지만요.

상담 때 말씀드렸던 것과 똑같이 관계는 안정적입니다.

처음 상담 받을 때는 저프였고, 저는 관계에 대한 거절이 없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2차 상담 받을 즈음, 제가 처음으로 우리 관계의 정리에 대한 의사를 밝혔을 때 상대의 내프가 흔들리고 그게 재회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도 이론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히 낮았던 것 같습니다.

칼럼을 읽고 후기를 거의 다 읽었어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머리로 글을 읽어도 체감되질 않아서였던 같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조금 알 것 같아요. 이제야....

이걸 첫 상담에 깨닫고 실천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는 상담을 3번이나 받았지만 아직 지침문자를 한번도 못썼을 정도로 저프였습니다.

지금이라면 마음은! 발송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이번에 받은 지침문자도 아직 발송은 못했습니다. 연애 유지 중이기 때문에 선뜻 날리기가 망설여지긴 합니다. 상담사님께는 10월 안으로 쓰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ㅎㅎㅎ

우선 상황을 좀 보고 있습니다.

상담 받은 직후는 내프가 꽤 올라오고 안정적이지만, 역시 시간 지나니 내프 관리하기가 힘들긴 합니다. 애프터메일 쓰고 싶지만 참고 있어요. 넘나 아까우니까!!

그리고

재회하고 난 후, 재회하기 전의 절박함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당연한 부분이겠지만요.

상대의 신뢰감이 제로인 상태에서 시작하였고, 신뢰쌓기는 정말 힘든 부분입니다.

저의 강박적인 습관 때문에 더 힘들기도 했습니다.

전에는 상대와 만나고 싶다. 재회하고 싶어 잉잉 이런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이 상대와 계속 만나서 나중에 결혼한다 생각하면 그때 내 결혼생활은 행복할까? 이런 객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제 결혼상대를 찾아야하는 나이다보니까 관계를 정리해야하나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별한 뒤 1년이 넘는 시간과 3번의 상담동안 나름 성장했다면 성장한 것 같아요.

내프 흔드리는 일 생길 때마다 상담신청하는 버릇 좀 고치고 이제는 자립할 수 있게 하고 싶네요 정말... 같은 상대로 거의 비슷한 사유로 3번이나 상담 받아서 창피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