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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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내담자의 변하고 싶은 후기 (서예나쌤)

2019 / 10 / 12
불안한 내담자의 변하고 싶은 후기

저 같은 분도 있나요? 우리 함께 힘내서 달라지자고 후기 올려요

저는 작년 초에 아트라상에 처음 왔어요.

즉 아트라상을 안 지가 거의 2년이 다 돼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여전히 내프가 낮고 매일 불안해요.

전 정말 변하지 않는 내담자인가봐요.

첫 상담 때 하서영 상담사님께선 저를 놀리셨어요ㅋㅋ

1년이 지나 다른 상대방으로 네번째 상담을 받을 땐, 서예나 상담사님으로부터 "4차 내담자가 할만한 연애가 아닙니다." 라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부족했죠.

시간이 지나 지금은, 또 위기 상황이 생겨서, 묵혀둔 애프터로 sos를 쳤고 재회를 위해 지침수행 후 공백기입니다.

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침을 사용하고 나서 상대방의 반응에, 머리론 ‘아, 이거 좋은 반응이지.’ 하면서도 심적으론 패닉이 걸려버렸어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불안해요 상대방이 이랬어요, 상담사님, 제가 이런 걸 생각을 못했어요 어쩌구~" 한번 더 애프터를 써요.

‘전혀 문제 없고, 진단의 수정은 없다’는 서예나 상담사님의 답변을 받고 안정된 것도 잠시, 곧바로 다른 걱정들을 만들어 내서 새벽까지 아트라상을 들락날락했어요.

'내 상대방의 특성상 지침이 통하더라도 혼자 괴로워 했으면 했지 날 받아주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에 꽂혀 한참동안 초조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제정신 아닐 때 칼럼, 후기 읽으면, ‘아 내 불안감이 여기서 온 거고, 현실은 그게 아니구나.’가 되는 게 아니라, 내 케이스와 어떻게라도, 조금이라도 다른 점, 예외인 경우만 찾아내면서 내 가설(재회실패할 것이다)에 박차를 가하는 이상한 짓거리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칼럼을 읽을수록 이론이 이해가 가야 하는데, 저처럼 하는 순간 이론 공부는 안 되고, 아트라상에 집착할수록 내프만 깎이는 기이한 현상이....ㅠㅠ

(서예나 상담사님 저한테 확률을 꽤 높게 주셨는데요, 저의 이런 모습을 보시면 '저렇게 바보짓하는 내담자인줄 알았으면 확률 더 낮춰 부르는 건데..'라고 생각하실 수도ㅠㅠ잉 그러지 마세용)

저는 이별할 때마다, 위기의 순간마다 이런 짓을 하고 있고요.

정신을 차리고 보면 오늘도 새벽 세시... 이제는 현자타임이 세게 왔습니다.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이별에 직통으로 맞아가며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 연애할 때라곤 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이론대로 프신 높이려고 해봤자, 감성이 팍 하고 올라오면서 내프 낮은 게 티가 다 났겠구나... 그래서 상담사님이 ‘4차 내담자가 할 연애가 아니었다’라고 하셨구나 싶었어요.

아니 사실 연애뿐만 아니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내팽개치고 재회에만 매달리는 제 인생이 어찌나 한심한지..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이제 걱정은 덮어두고 저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감정에게 쳐맞지 말고 제가 제 감정의 주인이 돼야죠.

오늘부터 단 일주일만이라도 아트라상에 파묻혀 하루를 보내지 않고, 평소처럼 살기.

이게 제 목표입니다.

일주일 간 제 생활을 찾으면 그게 습관이 되어 더 나아질 수 있겠지 하는 바람입니다.

내프를 올릴 시간을 갖는 거죠.

어젯밤에 누워서 이런 생각을 했는데

1) 다이어트할 때 주변에 알리는 것처럼 후기를 써서 만천하에 알리면 실천하기 더 쉬울 것 같아서

2) 글로 안 쓰면 까먹고 또 하루종일 아트라상 보면서 울고 웃고 할까봐

3) 혹시나 저같은 내담자분이 또 계시다면 같이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보자고 후기 게시판에 글로 남깁니다.

이제 진짜 내프 올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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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