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2차상담+재회후기 꺅
crystals
2019. 10. 02
세상에나 마상에나 드디어 제게도 재회후기를 쓰는 날이 오게 되다니, 아트라상에 첫 입문하던 그때부터 정말 꿈꿔왔던 순간이에요.
얼떨떨하고도 감격스러워서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아요.
ㅎㅎㅎ시작해볼게요.
(재회후기는 1번은 스킵하고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1. 재회이론을 알게된 후부터 지금까지]
2018년 2월 첫 상담 후, 리바운드와의 상담으로 5월에 한차례 더 상담을 받았더랬죠. 저는 두번 다 재회하지 못했습니다.
남들은 다 쉽게 하는 재회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두 번의 상담동안 단 한번도 재회하지 못했나 하는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의심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재회이론마저 제가 부정해버린다면 진짜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우선은 내가 살기 위해 내적프레임에만 부단히 매달려왔습니다.
저는 내프올리기를 위해 감사일기, 운동, 이론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대체자 만들기(라 쓰고 리바만들기로 읽으심이 옳습니다><) 등등 닥치는 대로 다했어요.
그런 노력에도 내프가 급작스럽게 요동치던 어느 날, 저는 의도적으로 첫상담 받은 상대(편의상 x)에게 연락을 했고, 3차지침까지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x에게 처음으로 답장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재회이론이 통하긴 통하는 구나.'하고 더욱 열심히 이론공부에 열심히 매진했었어요.
그때 뭔가를 바라고 x에게 연락을 했던 건 아니었던 거 같은데 흠...확실한 건 연애감정을 바라지는 않았어요. 그래서인가 반응이 있으니까 슬프고 기쁘고 이런 감정보다는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반응이 있던 x에게 그 후로 분기마다 연락을 했어요.
그렇게 이론에 입각하여 혼자만의 프레임을 느끼던 작년 초, 어느 정도 이론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고, 내프도 안정적으로 느껴졌던 저는 x를 대상으로 재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당연히 낮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결과는 확률 0프로가 되었습니다.
와우 그때의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이란😂
'왜? 나는 이론 이해 잘하고 있는데? 재회이론은 믿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거라며? 근데 왜 내가 틀렸다는 거야? 무슨 근거로?'(실제로 틀렸다고 하신 적은 없습니다ㅎㅎㅎ)
'안 도와주면 내가 혼자 해보겠어. 두고봐 나의 똑똑함을 증명해줄테니 흥!!'
하며 x를 상대로 혼자 프레임이론은 써먹어보았죠. 어찌저찌 만남약속까지 끌어내긴 했으나 최종 결과는 KO패.
저는 저의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아냐. 아니야!!!! 내가 틀린 게 아니야. 아트라상이 이상한거야(?). 재회이론에 몇몇의 뭔가 오점(?)이 있는 게 틀림없어. 뿌에에엥'이라고 외치면서도 또 이론공부는 엄청 열심히 했어요.
(특히 맷돌이론칼럼(올해6월업데이트죠 아마?)을 '흥칫뿡 아냐 나는 해당없어'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부정할거면 공부도 아예 하지 말 것이지. 왜 저는 꿋꿋이 이론공부를 했을까요?
이제와 생각하면 이론을 생각으로나마 부정했던 건, 일시적으로 아트라상을 향한 혼자만의 자존심"대"발동이었던 듯합니다.
그렇게 더 높아진 아트라상의 프레임의 영향과 패배(?)로 인한 제 가치회복을 위해 더 열심히 이론 공부에 박차를 가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서론이 무지막지하게 길었으나, 하루이틀 공부해서는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지 않는다라는 걸 설명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재회후기를 쓰기까지 이러한 고충들이 있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천재적으로 독해력과 이해력이 좋아 이론을 금방 깨닫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첫 상담시도만에 재회되는 케이스들도 있겠으나 전체적인 비율이 높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 여기서 제가 하고픈 말은 두가지입니다.
1. 이론공부 열심히 하자. 실수가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깨달음이 찾아오더라.
2. 너는 쉬운 케이스자나 내 케이스는 어렵단마리야ㅠㅠ하지말고 이론공부부터 열심히 하자. 그것이 재회확률을 더 높여줄 것이다.
[2.감격의 첫 재회이야기ㅠㅠ]
고프저신/8개월 연애/확률90프로
저는 서영쌤께 1차로 문서상담을 받고, 3주만에 2차로 음성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문서상담 후 두번의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1차 지침만을 받았었는데, 프레임에는 문제없고 오직 신뢰도에만 아주 아주 치명적인 하자가 있었기에 신뢰도만 회복하면 된다는 심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매우 자신만만했습니다.
내프도 뭐 딱히><문제 없었어요.
근데 이게 왠. 괜히 sns 염탐하다가 리바같은 존재를 발견합니다.
(근데 리바도 아니었어요. 여러분... 하지말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sns염탐하다 소설쓰느니 차라리 아트라상 블로그를 염탐합시다.)
혼자서 오해하고 급분노에 휩싸인 저는
'씹을테면 얼른 씹어라 나도 프레임관리 신명나게 해주마. 너의 그리움을 극대화 시켜주겠노라'라는 마음으로 n주차에 보낼 생각이던 지침을 1주 당겨 콱 보내버립니다.
(근데 원래 공백기간은 지킨거란 점. 절대 지침시일을 어긴 건 아닙니다😒)
그는 무반응이었습니다.
씹으라고 외치던 저였으나, 막상 무반응이 나오니 또 아주 괘씸하더라구요. 근데 스스로가 이 상황이 너무 웃긴 거에요.
후기에서 한 다짐이 무색하게 뭔 짓인가 싶어서요ㅠㅠ
안아준댔다가, 놔준댔다가, 빡치니까 고통을 주고싶어하고...
난리부르스치는 꼴이 한심해서 과감히 sns는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지침을 체화시키기 위해 신뢰도에 대한 공부를 아주 빡세게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신뢰도의 감은 잡혔으나 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시킬지 자문을 구하기 위해 2차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일 이틀 전까지 매일 매일 질문들을 추가하고 수정하고 점점 신뢰도에 큰 틀을 알겠다 싶던 그때!!!
남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냐 너 아직 연락오면 안돼. 나 실전은 첨이라 자신없단 말이야. 내가 2차상담 받은 담에 연락했어야지. 왜 벌써했어. 오또케 오또케'
당황한 저는 ㅋㅋㅋ관리자님께 큰일났다며 구조요청을 드렸습니다.
(관리자님의 친절한 피드백 이자리를 빌려 감사드려요♡)
그러나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만약 2차 상담신청을 하지않았더라면 어차피 나 혼자 해결해야할 상황이었을테니까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혼자 대처를 시작했어요.
(맨정신엔 힘들거같아서 맥주 한캔 드링킹하고 했어요. 전 저의 본능을 누르기에 적당한 알콜의 힘을 빌리는 게 제일 좋더라구요. 저만의 방법이니 딱히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여러 대화가 오고갔고 대처의 끝은 역시 무반응이었지만 전 상황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그의 이중모션임이 보였어요.
(이중모션은 재회직전의 신호탄!)
근데 확신은 없었죠.
실전은 처음이었으니까 혹시나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소망적사고의 오류는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얼른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남자의 반응보다 상담이 더 기다려졌어요.
상담전날까지 이중모션과 초고프초저신 사례, 저프 남자내담자 사례, 자존심 센 여자 사례 등등 제 상황에 맞는 칼럼과 후기는 죄다 읽어본 것 같아요.
그래도 확신은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상담당일 오전 남자가 만남을 제시하게 됩니다.
'응? 으잉??? 너어는....어쩜....정말..분석대로구나? 소오름
앗 근데 그렇다면 내 대처가 나쁘지 않았다는 건가???'
그렇게 남자와 약속을 앞두고 2차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미 남자의 연락은 보고했던터라, 쌤은 그 후로 더 보고할 것이 있냐고 젤 먼저 물어보셨고 만남요청이 왔다고 했죠.
이제 재회만 하면 되겠다하시는 쌤 말씀에 기뻤지만 제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불신은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ㅋㅋㅋ(강박증이란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리고 2차 상담은 주로 제 질문에 대한 쌤의 답변으로 이뤄졌어요. 질문은 재회 후 남자의 자존심발동으로 인한 저의 올바른 대처에 대한 것과 내가 이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지에 대한 것, 그리고 만남에서 남자가 보일 이중모션에 대한 대처였어요.
질의응답타임이 끝나고 이론에 대해 좀 더 깊숙히 들어간 기분이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엔 곧 있을 남자와의 만남에서의 행동지침을 주셨어요. 꼭 외울 필요는 없고, 큰 틀만 기억하고 그대로 움직이면 되니까 자신감만 갖고 행동하라고 조언해주셨어요.
남자와의 만남이 조금 빨리 진행돼서 이중모션을 보일 확률이 크지만 당황하지말고 카운터만 때리면 된다며 자신있게 얘기해주시는 쌤에게 동화되어 저도 자신감 풀장착했습니다.ㅋㅋ이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일까요?
약간의 외적인 것과 관련된 불안감에 끝에 이상한 질문 드렸는데ㅋㅋㅋ 그거때문에 초고프가 된 거 아니다 그건 관련이 없다라고 해주셔서 한번 더 용기를 얻었습니다.(강박증이 정말 이렇게 무섭습니다)
외울 필요는 없다고 하셨지만 전 모조리 외웠습니다. 그리고 상담내용에서 당장 필요한 부분을 녹취해서 달달 외웠습니다. 사실 외웠다기보단 최대한 체화시키려고 노력했어요.
아 근데 막상 남자와 마주하니 긴장되긴 하대요><
나쁘지않은 분위기로 시작했고, 행동지침에서 실수는 없었습니다. 나오지 않았으면 했지만 남자는 이중모션을 보였어요.
저는 알고 있었음에도 속으로는 좌절했어요.
'아 내 신뢰도가 상상이상으로 아주 바닥을 기는구나. 그 때 지침을 좀 더 여유있게 보냈더라면 좋았을 뻔 했겠다. 괜히 그때 욱해서는...저지르고 후회하는 멍청이야ㅠㅠ'
우물쭈물하는 사이 남자의 이중모션이 점점 심해져감을 느꼈고, 저는 카운터를 쳐야만 했습니다.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치만 질끈 감고 최대한 여유있게 멘트치고 깔끔하게 돌아서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뒤돌나올 때의 허망함이란...
그치만 남자에겐 미련없어 보이는 뒷모습이었겠죠?
이것이 중요합니다!!!
카운터를 때릴 땐 제대로 때려야 해요. 그것이 문자든 행동이든 어정쩡하면 안때리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그가 절 바로 잡았느냐? 그건 노라고 말씀드립니다.
급하게 쫓아나오는 걸 느꼈고 뒤돌아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먼저 잡기전에는 앞만 보고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온신경은 뒷통수로 가있었죠ㅋㅋ
안잡으면 어쩌지 했는데, 살포시 어깨에 터치터치~♡
남자는 "그렇게 가면 어쩌냐. 내가 다시 시작할 마음이 없었더라면 얼굴보자고 왜 했겠냐 블라블라~~"
퉁명스럽게 얘기하는 남자에게 프레임은 놓지않고 인식하면서 말했더니 "민망해서 그랬다. 실컷 자신없다했는데 바로 다시 만나자는 말을 꺼내는 게 좀 그랬다" 쭝얼쭝얼 투정부리더라구요.
(췟 카운터 안 때렸으면 밑빠진 독이었을거면서😭)
꼭 껴안고 "나 많이 그리웠었지?"하니 같이 안아주며 "그래"하던 남자의 대답에, 길고도 짧았던 4주만에 싸움이 화해로 끝이 났습니다.
[3.재회소감 ㅎㅎㅎ앞으로의 다짐]
정말 어색하네요.
재회후기도 처음이지만 재회도 생애 첫 경험이라서요.
상담하면서 반응이 있던 상대도 처음이었고 모든 게 처음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특별함의 단꿈에 빠져 또 후회할 일 없게 적어도 화해한 날의 신뢰도를 유지하는 제가 되려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고신뢰도의 여자가 될 때까지 차근차근 노력해야겠죠.
변화에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이지만, 적어도 실패할까 겁나지는 않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시도조차 못할 테니까요.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겠지요☺
일단 선행학습은 해뒀고, 복습과 실전을 통해 탄탄해지기만이 남았습니다.
재회가 물론 제일 행복하지만 재회와 함께 값진 걸 많이 알아가게 돼서 더욱 행복합니다.
서영쌤ㅎㅎ후기 작성이 생각보다 빨랐네용 헷 :)
사람이 역시 쉽게 안바뀐다고 문서상담 처음에 적어놓으셔서 우울했는데 끝에는 꽃길만 걷게 해주시겠다 장담해주셔서 얼마나 든든하던지ㅎㅎㅎ
자존심 센 여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하나 후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해보라고 조언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마 생각정리가 없어다면 좀 더 돌아갔을 길이었을 것 같아요.
(후기작성을 통해서 제가 얻은 점은
1.이론을 제 언어로 한번 더 복습하여 상담내용을 제대로 이해할수 있었다는 것.
2.남긴 후기를 나중에 읽어보며 현재 내 모습을 반성할 수 있었다는 것. 이 되겠네요.
후기작성이 아니더라도 상담 후 자신만의 언어로 상담내용을 정리해보시는 건 두번 세번 추천드립니다!!)
쌤 제 본질은 변하지 않겠지만, 스스로 저를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한번 노력해볼게요. 앞선 선배들이 해내셨던 것처럼 저도 반드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들어요.
혼자서 막힐때면 애프터로 도오움을 요청할게요ㅎㅎㅎㅎ
앞으로도 많은 쓴소리(기왕이면 많은 칭찬도 함께♡) 부탁드릴게요.
쌤덕에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아갑니다ㅎㅎ
제 후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
끝으로, 여기계신 분들 모두 무형의 그 무엇에 가치를 알아보시고 투자하신 거잖아요.
기왕 투자하신김에 자신의 선택을 믿어보세요. 밑져야 본전인걸요.ㅎㅎ
이렇게 막장 신뢰감에 자존심만 세던 저도 깨달음을 얻고 그나마 인간이 되었습니다.ㅋㅋ
여러분들이라고 못해내실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리고 저는 세상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존재들이에요:)
그러니 힘내보자구요♡ 우리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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