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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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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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프50% 하서영쌤 상담후기

도라에몽망망

저는 단기 연애 케이스로, 저프/50% 확률을 받았습니다. 신뢰도는 제 문제에서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셨구요.

수많은 후기에서 80%~90% 확률을 봤기 때문에 저도 확률이 높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습니다. "별거 아니다, 너무 쉽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저한테는 안 해주시더라구요. 항상 좋은 이야기만 해주시는 건 아니란 걸 알게 됐습니다. '50%..' 귀를 의심했습니다.

"강박증이 굉장히 심하시고, 프레임이 많이 낮아요"

그 말도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저프인 줄 알았는데 고프라는 진단을 받고 놀랐어요!' 란 후기는 많이 봤는데 그 반대 케이스가 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상황을 안일하게 봤다는 생각에 쪽팔리기까지 했어요.

제가 부린 자존심은 자존심도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단호박으로 저프 판정을 받다니 속상했어요. 강박증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제가 초고프였다면 상대가 나한테 안 그랬을 거란 생각이 드니까 분하고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으로 이해도 갔고요. 화나도 될 이 상황에서조차 이해를 하고 있다니... 진골 저프 맞나봐요.

불행 중 다행으로, 타 업체 상담을 통해 대체자 찾기 하나 만큼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100명을 만나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엑셀까지 쓰고 있는.. (여기서 또 한 번 저의 강박증이ㅋ) 매주 1~2명을 새로 만났고 모임도 많이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소개팅 애프터 확률은 100%였고, 몇몇 분께는 계속 만나고 싶다는 말도 듣고 사귀지도 않는데 집착해오는 사람도 생기구요.

이런 과정을 겪으니 자존감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전 남자친구보다 객관적 가치가 훨씬 높은 상대에게 고백도 받고 계속해서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애를 시작한다면 상대방이 저의 리바운드가 되는 셈인데 그게 좀 미안하긴 하네요. 지금 이 단락은 재회에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데... 저프진단을 받아 너무 충격 먹은 저의 자존심 발동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네요. ㅎ 아무튼 저와 같이 저프 진단 받은 많은 분들, 대체자를 전투적으로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까요.

상담사님께서는 저의 강박증이 심해서 아트라상의 상담도 선뜻 못 믿을 수도 있고, 오히려 여러 업체의 진단이 섞여서 헷갈릴 수 있다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저는 업체도 많이 돌고 연애 상담 외에 사설 심리 상담, 진로 상담까지 별별 상담을 다 돌았습니다.

아트라상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 칼럼과 심리학 책도 틈틈이 많이 읽었습니다. 어느 업체를 100% 믿어야 할지 저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100% 믿는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요. 우선 제가 강박증이라는 점을 지적해주신 점. 저도 몰랐던 제가 저프인 이유를 낱낱이 말씀해주신 점, 무엇보다도 전 남자친구가 쓰레기라고 확.실.히. 말해주는 부분만큼은 신뢰가 갔습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말해주길 바란 것 같아요.

지금도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님이 준 지침과 다른 업체가 준 지침이 너무 달랐거든요.

아트라상의 방법대로 했을 때의 장점은 제가 더이상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씹혀도 본전, 망해도 본전. 단 하나 두려운 점은, 상대가 너무 집착적으로 캐물으면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혹시 집 앞에 찾아와서 몰아 세우면 어떡해야하나? 상담사님께 바로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어떻게 침착하지? 돌발행동을 참을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벌써 수십 개의 안좋은 시나리오가 그려집니다. 정말 강박증 맞나봐요.

타 업체의 지침은 그대로 '되기만 한다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눈물을 쏟아내며 재회가 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너무 자존심 상하고 굴욕감을 느끼게 될 게 불 보듯 뻔하지만요. 성공해도 을의 위치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고, 실패하게 되면 제 내프가 지구 내핵까지 추락할 것 같아요.

아... 이렇게 쓰다 보니 뭔가 결론에 다가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래서 글로 쓰라고 하나 봅니다.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 동동거리는 저프적인 접근을 버리고 나 자신을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지침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업체 상담 매몰비용은 제 자존감 값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막말로 상대가 상처받건 말건 무슨 상관인가요?
상대는 나를 이만큼 할퀴고 갔는데 나도 좀 할퀴면 뭐 어때서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그 보다 훨씬 더요. 잊을만하면 제 생각이 나면 좋겠습니다. 그게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간에요. 그가 아무리 행복한 척하더라도 속은 썩어 문드러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정상적인 사랑 못하면 좋겠습니다.

아.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이런 남자 때매 힘들어하는 저 자신에게 더 화가 나네요.

원빈때문에 이만큼 힘들면 억울하지라도 않겠어요 고작 그런 남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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