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남자친구의 바람, 이별통보 결국 재회 후기
울보공주
2019. 08. 28
약 1년 연애했고 남자친구의 바람을 폈고 그것도 모자라 차이기까지 한 내담자 입니다.
손수현 상담사님은 남자친구와 저는 저프저신이라 하셨고 너무나 막장연애라고까지 하셨어요.
상당히 목소리는 날카로우셨고 멘트는 팩트 폭격기셨고 저의 어줍잖은 미화 따위는 통하지않는 상담사분이셨어요.
꽤 충격적이었지만? 되려 직설적인 표현 덕에 무엇이 문제인지 확실히 와닿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거 좋아요!
저는 연상연하커플로 장거리 연애였고(서울↔울산) 저의 끊임없는 저자세와 떼쓰기+애정결핍+외로움으로 인해 남자친구는 다른 대체자에게 눈을 돌렸고 그로인해 저에게 이별통보 후 헤어지게 됐습니다.
헤어진 후 3일은 열심히 매달렸어요 그 덕에 전화, 카톡, 인스타 등 연락을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은 차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담 신청하고 칼럼과 후기를 읽으며 이게 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감정 조절을 하며 차분히 기다리다 남자친구의 대체자가 평소 레저활동을 나가던 곳의 여자였고 평소보다 레저활동이 잦아진 남자친구를 의심하며 이별 1달전부터 많이 싸웠는데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숨막힌다고, 의심병이라며 제게 잘못을 따졌는데 알고 보니 바람은 그때부터 시작이었음을 알게 된 순간! 재회보단 처절한 복수로 계획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남자친구의 대체자는 저의 존재를 너무나 알고 있었단 사실이 저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손수현 상담사님과 상담날짜가 되기 딱 2일전! 모든 차단을 푼 남자친구는 저에게 '내담자야 미안해' 라는 연락을 했고 너무 흔들렸지만 상담신청한것도 있기때문에 안읽씹한 상태에서 손수현 상담사님에게 1자 지침 문자를 받은 직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를 해서 보냈습니다. 1차 지침 문자는 상대방이 죄책감에 시달려 저를 영원히 잊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향기를 풍기는 내용이었고 지침 문자를 보냈던 주는 마침 저희의 1주년이었기때문에 목표가 저격 됐다면 더욱 죄책감에 시달리라는 마음으로 보냈네요. 예상대로 궁을 제대로 맞은 남자친구는 1주년이 되었던 토요일 저에게 미친듯이 연락이 옵니다.
제가 없으면 안된다며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1주년을 망쳐서 미안하다며 본인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면서요.
하지만 저는 읽씹을 하였고 약 2일 뒤 자존심 발동으로 저에게 도발 카톡을 보내왔지만 사뿐히 무시해주었고 열심히 인스타그램 관리를 하였더니 매일같이 저의 스토리를 염탐하러 오더군요.
근데 저는 여기서 멘탈 붕괴가 되었어요. 단순히 말해 자존심 발동인데 상대방이 저를 깎아내리니 덩달아 저도 조금 상대방을 의식하게 되었고 더이상 연락이 안올 거 같은 괴로움에 시달렸습니다. 아직 내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며 분함을 참지못했고 또한 그사이 생겨버린 저의 리바운드실패로 남자친구의 빈자리는 더욱 커져만 갔고 분함+억울함+약간의 빈자리로 괴로워 하던 중 손수현 상담사님에게 에프터를 보내니 남자친구에게서 온 반응은 상당히 극적이라며 앞으로 연락 올 확률도 굉장히 높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상담사님 예상 적중! 아니나 다를까 정확히 2일뒤에 자정에 전화가 왔지만 술 먹고 전화했을 가능성이 높아 안받았고 이에 탄력을 받은 남자친구는 다음날 밤 카톡, 인스타DM, 전화 등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그 때 제가 8월 연휴로 어디 놀러와 있었고, 인스타를 엄청 염탐했는지 확실히 입질이 크게 오더라구요.
결국 복수를 결심했던 얼굴보고 이야기하자 했고 그걸 못 참은 남자친구는 다음날 바로 밤 11시에 저희 집을 찾아와 3주 만에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재회하고 사이가 예전처럼 알콩달콩 하진 않아요. 하지만 칼럼대로 1달은 굳히는 시기라 생각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히 제가 조언을 하자면? 리바운드 급하게 만들지 마세요. 안 그러면 저처럼 마음 약해져서 남자친구 그리움이 더욱 커져 멘탈 붕괴되고 울고불고 할지도 몰라요 다행히 저는 끝까지 실수는 안했고 연락하고 싶을 때마다 울고불고 친구들 괴롭혔어요.
친구들아 미안! 사실 아트라상 하면서 조금 과연 이 심리전이 통할까? 싶었는데 네.. 통합니다 지침대로만 한다면요!
공백 기간 동안 어떤 주말은 울면서 보내기도 했고 어떤 주말은 친구들과 놀기도해보고 소개팅도 나가보고 했더니 이렇게 나도 나의 시간 잘 보낼 수 있었는데 왜 그렇게 제 자신을 저프레임으로 만들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재회하고도 예전과 같은 집착은 사실 많이 내려놓은 상태고 완벽하진 않지만 그럴려고 많이 노력하고있습니다.
근데 조금 쑥쓰럽네요 패기 넘치게 절대 나중에 말 바꾸지 않겠다고 무조건 처절한 복수를 외쳤는데 결국 저는 이렇게 재회를 해버렸고, 재회 후기를 쓰고있네요!
어쩌면 저의 에프터 메일을 받았을 때부터 손수현 상담사님은 저는 재회할 것임을 짐작하고 말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저의 후기를 읽은 모든 분들 행복한 연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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