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하서영 상담사님 후기
지니어스
2019. 08. 25
안녕하세요
고프저신/연상연하/국제연애/선 이별통보/상황적 신뢰감/객관적가치 격차
이별하고 곧바로 한서진 상담사님 문서상담, 2주 뒤 하서영 상담사님 음성상담, 한달 반 뒤 하서영 상담사님 음성상담 총 3번 상담 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확률은 각각 75%, 80% 로 주셨는데 현재 제가 귀국하게 되어 상황적 신뢰감 문제가 커졌기 때문에 줄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재회는 못했는데... 상황 종료가 아닌 것 같아서 애매하네요. 지침은 두 어번 어긴 적 있지만 크게 실수한 적은 없었습니다. 뭐 어떻게 되가는 건지 싱숭생숭한 마음에 정리도 한번 할겸 상담사님들 관심도 받고 싶어서(헤헤) 중간 후기 올립니다.
현재 저는 상대의 오랜 무시 반응에 많이 지쳐 있고 무덤덤해 있긴 하지만, 크게 패닉하거나 매달린 적이 없는 이유는 저와 상대의 객관적 가치의 격차가 뚜렷해서 이 사람이 저 수준의 여자를 만나는 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걸 이해했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아직 제가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한 이유는 중간중간 애매한 가능성 제시가 있었고 아직 대체자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별 원인은 주로 제게 있었고, 저의 낮은 내프, 다혈질적인 성격 지분율 80% + 상대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수준의 낮은 사회적 지능 지분율 20%
처음 상담 받았을 땐 저도 반성을 많이 했고 거의 전적으로 제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방면에서 이해되지 않는 상대의 행동이 이어져서 제가 합리화할 구실이 20% 정도는 생긴 것 같네요. 그리고 이것이 어느정도 명분이 되어 3차 때 하쌤이 제게 지침을 주셨을 거에요.
한서진 상담사님께 받은 1차 지침 발송. 이 때 내프는 심히 불안정했지만 그간의 문제가 뭐였는지, 이별을 원인들을 머리로는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후 공감하고 체감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죠. 문서 상담과 거기서 받은 1차 지침으로 사실상 문제의 큰 뼈대는 거의 모두 해결됐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는 몰랐지만 이후 반응을 지금 돌이켜보니 그랬더라구요.
무엇보다 첫 상담을 문서상담으로 받은 게 잘한 것 같아요. 큰 틀에 대한 분석을 두고두고 다시 보게 되서 좋았어요. 한쌤 감사합니다 (_ _)
지침 발송 후 한번 작은 실수를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확인을 받고 저는 나름 sns 관리에 재미를 붙여가며 공백기를 잘 보냈습니다.
두세번 정도 다른 지인들과 함께 만나는 자동 가능성 제시 상황이 있었는데, 이 때 그냥 자존심 발동도 없이 대놓고 저와 재회하고 싶은 티를 팍팍 냈습니다. 저를 거의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다가, 적극적으로 에스코트하려고 하고, 외모칭찬하고, 추억의 장소에 가자고 제안하고, 등등 그냥 분위기와 행동에서 다 드러났어요. 여기서 제가 한 실수는 당황해서 좀 철벽을 쳐버렸다는 거? 하지만 금세 제가 페이스를 되찾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이 상황에서도 선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프터 메일로 확인을 받고 가볍게 지침이 들어갔지만, 씹힙니다
에프터로 보고 드리고 기다려보자는 말씀을 하셨고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안왔습니다.
이때는 내프가 그렇게까지 밑바닥은 아니어서, 패닉은 아니었지만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이 상황 자체가 너무 큰 미해결 과제가 되서 저를 다시 괴롭혔죠.
3차로 음성상담을 신청하게 됩니다. 하서영 상담사님께서는 상황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셨고, 덧붙여 자존심 발동 + 게으름과 사회성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고 하셨어요.
저도 이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자잘한 요소들을 한방에 처리할 해결책은 바로 강력한 프레임 높이기 밖에 없었고, 하쌤은 정말 크리에이티브한 지침을 내려주셨습니다 ㅎㅎㅎ 처음 받고 제가 한 말이 '우와...신기하네요' 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거 얘 날려 버리는 거 아니에요?' 라고 했던 것 같아요. 이것은 마치 권총 들고 싸우다가 바주카포 들려주신 기분....
만약 같은 지침을 제가 받았더라면 전 정말 화나서 미쳐버렸을 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죄책감도 좀 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마음도 있어서 며칠 끌었지만 어차피 이렇게 미해결과제를 떠안고 질질 끌 수는 없다는 생각에 결국 지침을 이행했습니다.
역시나 또 무시였지만 이 쯤에 제가 대체자 급의 사람을 접하게 되면서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다들 내적 프레임 안정화의 최고 방법은 대체자를 만드는 거란 걸 아실텐데, 대체자와 리바운드의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 이후 나름 인기녀가 돼서 관심을 표하는 리바운드급 남자는 주변에 널리게 되었는데, 그들 여러 명의 영향보다 한 명의 대체자 급의 사람을 접하는 게 훨씬 내적 프레임을 안정시켜주는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프레임에 민감한 타입이라면 더더욱.
리바운드 : 나의 자존감을 채워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
대체자 : 내게 프레임을 행사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
제가 느끼는 정의는 이렇습니다. ㅎㅎㅎ 곧 제가 귀국 예정이었던지라 이 사람과 뭘 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가끔 보는 것만으로 내적 프레임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상대와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우연히 마주치게 됐는데, 갑자기 나타남 + 절 보고 너무 다정하게 웃어서 당황 + 급히 어딜 가던 길이라 제대로된 대화도 하지 못하고 요상하게 헤어집니다. 이 때 제가 공적인 문제로 연락을 할까 말까 하던 때였어서 보자마자 용건만 말해버리기도 했어요. 덕분에 좀 삐진 기색을 보이며 가더라구요. ^ㅅ^
에프터로 확인을 받고 그 '공적인 명분' 으로 가볍게 연락을 하게 됬습니다. 조금 짜증이 날 법하긴 했지만 약간 장난조로 보냈는데, 근데 웬걸 여기선 또 '헤어질 당시의 저'를 비난하는 자존심 발동한 답장이 오면서.... 황당하게도 1차 지침 언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정말 호탕하게 웃었어요. 허무하기도 하고, 얜 뭐하는 인간인가 싶기도 하고,
한서진 상담사님, 보고계신가요?
아니 너 여태 그 지침 속에서 살았니? 싶었어요.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가볍게 장난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지침에 대한 언급, 해명은 없이 공적인 요구만 다시 전했고, 다음날 상대가 와서 만났어요.
그리고 거의 만나자마자 3차 때 받은 지침 언급.. 지침은 과학입니다★
그런데 이 때 제가 조금 실수했다 싶은 게 보상을 조금 많이 준 것 같았어요. 지침에 대한 미해결 과제를 완전히 풀어주지는 않았지만 자존심을 풀어준답시고, 상대가 따지거나 매달리는 선연락을 했을 때 줬어야 할 보상을 어느정도 줘버렸죠. 너무 오랜 무시 반응에 저도 지쳐 있었고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 마인드였기 때문에, 냉철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사심이나 저자세는 1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프가 나쁘지 않게 관리되었을 때라, 딱히 자각 없이도 태도 자체에서는 프신관리를 나쁘지 않게 했고요. 딱히 관계에 진전은 없었고 용건 끝나고 서로 깔끔하게 헤어졌습니다. 아쉬워 하는 기색을 좀 보였지만 그 외의 직접적인 리액션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8월 초 저의 귀국. 귀국 하던 날에 정말 고민 많이 했네요 안부연락 할까말까 하지만 서영쌤의 지침을 따라 하지 않았고 안하길 잘한 것 같아요.
여기까지 저의 중간 보고 후기였습니다.
써놓고 보니 더 뭐가 어떻게 되가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상담사님 흉내를 내보자면 올해 안으로 뭔가 접촉이 있을 것 같긴 하다는 분석을 약 75% 정도의 확률로ㅎㅎㅎ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네요 @_@ 다들 잘 지내고 계세요! 확실한 건 저와 아트라상의 인연은 끝이 아니에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