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시현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7
2019. 08. 11
세상에서 저를 제일 싫어하는 게 저에요.
자존감이 낮은 저는 항상 마음 기저에 행복해도 그 행복이 제 것이 아닌것 같고, 칭찬을 받아도 칭찬이 제 것이 아닌거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상담 이후에 하루정도 차분하게 제 모습을 돌아봤어요. 행복이란 걸 모르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능적인 욕구에 집착하고, 물건을 사는 것, 돈을 쓰는것, 얼굴이 예뻐지는 것, 사랑을 받는 느낌에 집착하고,.. 제 자신이 스스로 괜찮을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데다가 노력도 하지 않으니 항상 불안정했고 그래서 전남자친구에게도, 새로 다가오는 괜찮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거 같아요.
더 예뻐지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겠지 하는 왜곡된 사고방식으로 행동하니 인간관계도 좋을 리 없지요. 동성친구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항상 남자들을 만나면 상황을 망치곤 했어요.
제가 저를 좋아할 수 있게 많이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인생에서 이른 나이에 좋은 상담을 받고 빠르게 바뀌진 않겠지만 적어도 제 문제가 뭔지는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 받고 나면 일시적으로 내프가 올라 기분이 좋고, 들뜨고, 혼란스럽지만 행복했는데 지금처럼 차분하고 진지했던 적은 그다지 없었던 거 같아요.
앞으로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 제가 미래에도 계속 변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제 자신이 불쌍해서 눈물이 날 거 같아요.
전남친과 영원히 이별하기 위해 하루정도 생각하고 마음을 결정하고 번호를 바꾸려 했는데 공휴일이라 번호 변경이 어렵다고 하네요 ㅎㅎ
내일도 오늘같은 마음이어서 번호를 꼭 바꾸고, 제게 안 좋은 사람을 무사히 흘려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상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현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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