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시현쌤 재회 성공 후기 :)
나은잉간
2019. 08. 06
제 후기는 어떤 마음가짐과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성공일수도 실패일수도 있어요.
저는 97% 성공, 성공한거나 다름없기에 '성공 후기'를 써내려가려 합니다.
100% 완벽한 성공 후기를 기대하신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완벽한 재회만이 성공은 아니라는 거 컬럼을 정독하셨다면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이별 후 마무리까지 약 10개월 정도 걸렸어요.
타사에서의 첫 상담을 시현쌤한테 받았더라면 지금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100% 재회를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란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상담을 시작했었죠.
하지만 상담 도중 대체자가 생기게 되었고 뒤늦게라도 시현쌤을 만나 이만큼 성장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상황 중심으로 후기를 써보려해요.
후기를 읽었을 때 물론 조언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사실 중심의 후기들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더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저는 단기연애, 중프저신으로 이별했고 고프중신? (중신보단 좀 높지만)으로 이 관계를 마무리 지었어요.
객관적 가치 면에서는 누가봐도 고프이나 선천적으로 낮은 내프로 연애할 때 불안감과 잦은 투정으로 저신을 자처한 내담자였죠.
상담을 받으며 망가진 이 관계를 시현쌤이 신의 한수를 두며 다시 끌어올려 주셨어요.
차단당하거나 욕먹을 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지침을 하기엔 다 애매했었어요.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지침을 주셨고, 정말 와~ 어떻게 이런 지침을? 이란 생각이 들만큼의 내용이었어요.
결국 시현쌤의 지침이 제대로 먹혀 만남까지 이루어졌어요.
하지만 상대의 상황적 문제가 있었던 터라 애매하게 흘러갔죠. 공백기 후 2차 지침을 해야했지만 지치기도 했고 이런 사람을 내가 또 만나서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지침을 보내지 않았어요. 마침 그 때 대체자가 생겨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었죠.
놀랍게도 지침 보내기로 한 날로부터 한달 뒤 전남친으로부터 선연락이 왔어요. 그의 프레임이 다시 살아나며 저를 끌어당기더군요. 물론 시현쌤이 알려주신대로 여유있게 대처했고, 그의 상황적 문제로 빠른 만남을 가졌어요. 그렇게 여러차례 만나다 다시 만난 기간만큼 만남없이 연락만 했어요.
단 한번도 제가 선연락한 적이 없는데 '명분'이란 명분은 다 만들어가며 전남친의 끝없는 선연락이 이어졌어요. 상황적 문제가 해결되는 그 날 상대의 만남 제안으로 약속을 잡았고, 고프고신의 현남친을 선택하기로 결정짓고 나갔어요.
하지만... 술을 마시다보니 취하게 되었고 결국 스킨쉽이 오가게 되었어요. 제 프레임에 상당히 흔들리는 상대는 재회요청없이 스킨쉽만을 하려하더군요. 재회 직전의 멘트와 행동들이 가득 했었죠. 하지만 이별의 이유였던 제 잦은 투정을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체 이중모션을 하는 그의 모습이 참 별로였고 이사람 생각보다 내프가 더 낮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전 나쁜 프레임 높이기를 살짝 했어요. 이 관계를 그냥 끝내고 싶었거든요.
집에 도착했는데 연락이 와 있었고, 내용을 본 저는 남아있던 그의 프레임과 신뢰도가 급속도로 내려갔어요. 본인 상처만 중요하고 본인이 준 상처는 생각하지도 않는 이기적이고 내프 낮은 사람임을 확실히 증명해주더군요. 그때서야 전 재회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회라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이 정리된 지 얼마 안되어 아직 전남친의 프레임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현남친에게 제 마음을 다 하려구요. 저희는 현재까지도 서로에게 고프고신이고 만난 지 얼마 안됐지만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을만큼 성장하고 있어요.
아직도 옛날 버릇이 간혹 나올 때가 있지만 그 때마다 컬럼을 읽고 시현쌤이 말씀해주신 조언들을 되새겨 보며 나은인간이 되어가고 있어요.
저처럼 강박이 있는 분들은 지속적으로 컬럼을 읽으실테고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다보면 분명 나은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으실겁니다.
시현쌤, 길면 길었던 시간동안 저와 함께 이 고통을 나누고 때로는 친한 오빠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저를 다독여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들어주셨기에 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방금 쌤이 주신 애프터 읽고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제 인생 선배이자 롤모델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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