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쉬운 마음으로 상담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라리요
2019. 07. 23
저는 애정결핍이 있고 내프가 매우 낮은 내담자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존심 또한 매우 강하며 이제까지 저보다 객관적 가치가 낮은 남자들과 초고프 연애만 해온탓에 사랑을 느끼거나 진심으로 받아드려지는 기준치가 매우 높은 편이에요
결국 이번 남자친구도 좋은 사람이었지만 제가 그동안 받아온 기준치에 차지않아 자주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로 인해 신뢰감 테스트를 과도하게 하게되어 결국엔 남자가 헤어짐을 고해 이별하게 된 케이스 입니다.
고프저신 / 70~65% / 3개월 단기 연애
사실 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이렇게 될꺼라 예상 했습니다 언제까지 버틸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가 이 사람 한계이구나 싶기도 하면서 저도 한참 그만 만나고싶다는 생각이 들때였기 때문에 오히려 이별이 반가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회 상담을 신청한 이유는 .
1. 앞으로 정상적인 연애를 하기 위한 내 문제점을 알고싶어서
2. 제 재회의사와 상관없이 남자가 저를 평생 그리워하고 전 남자친구들처럼 붙잡게 될 지 궁금해서
이 두 문제에 대한 정담을 알고 싶어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상담을하고 지금 오히려 내프가 낮아졌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쉽게 잊어 버리고 연락이 오던 말던 내프관리를 했을텐데 이게 지침이라는걸 생각하고 그걸 보낼 날짜를 염두하다 보니깐 하루에도 몇십번씩 그사람 생각이 나게되고 크게는 지침의 내용부터 칼럼의 내용까지 수십번을 다시보게 되고 세세하게는 정말 그사람이 날 붙잡을까 진짜 이게 맞을까? 이렇게 하는게 맞나? 분석이 맞는건가? 끝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군요
중간중간 그 스트레스로 아프기도 수차례 아프고 이주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살까지 쪄버려서 한달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1차 지침을 수행했고 (보내는데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저를 그리워하던 남친이 메세지를 보면 무언가 난리가 나지 않을까 별 상상을 다했는데 왠걸 오히려 장문의 덕담이 오니깐 멘붕이 오더군요 (지침 반응은 재회랑 상관이 없다는 이론을 너무 많이 봤는데도 적용이 안되네요)
이제 저는 공백기 동안 다시 예전에 상담하기 전의 저처럼 이모든걸 잊고 살 예정입니다
제 삶에 충실하고 대체자도 만나면서 아예 이 모든 걸 잊고 살아야지 제가 이 불안함에서 빠져 나올수 있을꺼같아요.
혹시나 남의 마음을 움직이고싶다 또는 저처럼 애는 당연히 나한테 매달릴꺼야 이런 쉬운마음으로 재회상담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했다가 재회에 대해 너무 여러번 생각한 나머지 상대방의 프레임이 너무올라가 버렸고 지금은 제가 멀 원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버렸어요
아마 충분히 상대보다 더 좋고 잘해주는 남자 만날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상대의 좋은점들이 계속해서 부각되서 생각 된다는 건 과정을 통해 프레임이 너무 올라가버린 탓인것 같습니다
휴 아무튼 내적프레임 낮으신 분들은 진짜 상담받기전에 정말 그 사람이 삶에서 필요한 사람인지 한 번 더 고민하고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후기에서는 조금더 긍정적으로 글을 쓸수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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