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현쌤 상담 최종결과 & 시현쌤 상담후기
달
2019. 07. 23
2012년도부터 상담 / 나이 많음 / 강박, 우울증, 내프 낮음
세 남자와 세 곳의 사이트를 거쳐오는 동안 아트라상과 뗄수 없는 인연을 가진 내담자입니다.
제 후기를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사회적 센스나 지능 면에서 상위 1%라고까지는 할 수는 없어도, 그닥 남부러워 할 정도는 아니기에 쌤들과 상담을 하는 초반에는 종종 칭찬을 받곤 하지만, 그래서 이젠 관리자님을 포함 쌤들께 부끄러운 정도를 넘어서서 죄책감이 들 정도 인 바닥내프의 소유자입니다.
최근엔 진행중인 연애가 아직 이별한 것도 아닌데 아트라상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아트라상의 어느 블로그 포스팅에서 “이별불안이 심한” 내담자로 제 예전 후기가 회자된 적도 있었어요ㅎㅎ 그래서 부끄럽고 죄책감이 들어도 아트라상을 떠날 수가 없네요. 저한테 아트라상은 끈이니까요...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내프가 낮으면 이세상 그 어떤 가치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요.
알기는 진작부터 알았지만 요새는 최근 상담받은 연애로 더더욱 몸소 체험중입니다.
얼마전 받은 시현쌤의 애프터 답장 마지막 내용이 그냥 저를 한줄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항상 저보다 훨씬 낮은 상대와 초고프의 연애를 시작하지만 결국 불안함+내프관리 실패로 프레임이 떨어지며 동시에 신뢰감까지 잃고 파국으로 치닫지만, 정작 저 자신은 초고프로 시작했다는 것조차 믿지 않아 의심하고, 이렇게 헌신하는 연애를 했는데 왜 신뢰감이 떨어지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던 내담자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보단 많이 나아져서 상담사님들의 진단과 의견에 쉽게 동의&예상은 하는 편입니다.
내프가 낮은 저이지만, 연애에 대해서만 이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을 비롯한 밖에서의 제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걸 전혀 알지 못하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고프저신으로 약 2년을 만난 연하 남친과 작년 10월 초 헤어진 이후 수현쌤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크게 싸운 후 잠수이별을 당했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상담을 받았고 나름 처음으로 너무 얼른 써보고싶은 지침을 받았는데, 그 지침을 전송하기 전 뜬금없이 만나자는 통보를 받아서 나가보니 권태기 운운하기에, 이미 위기상황임을 직감하고 상담을 받았던 상태에서 만남을 가진 저는 수현쌤이 주신 지침을 말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별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지침에서 주신 말씀을 고대로 말로 전하죠 ㅎㅎ
대처는 잘 하고 들어왔지만, 아무리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한국에 사는 싱글 여성으로써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거의 만 40이라는 나이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정말 더디지만 천천히 아트라상과 함께 조금씩이라도 쌓아 올려 온 제 내프가 이별 직후 너무 어이없이 와르르 무너진 모습을 보여서 수현쌤께 혼이 납니다.
ex 1)고프라는 수현쌤 말을 또 믿지 않고 의심하고 반문 ㅎㅎ
ex2)바닥내프에 자존심까지 강한 남자들만 만나온 저는 주시는 공백기가 길고, 지침 달라고 심지어 애프터로 징징
하지만 참고로 전 강박이 있기 때문에, 쌤들께서 주시는 지침이나 가이드를 어긴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미 열 번도 넘게 읽은 후기들을 “공백기” 라는 단어로 또 검색하며 제정신이 아닌 나날들을 보냈을지언정요.
하지만 제 상대들 역시 너무 낮은 내프의 소유자들이었기에 공백기가 지나는 동안에도 오지 않았고, 추가 상담을 받고 지침을 쓰게됩니다.
결국 지침을 쓴 결과...아쉬움이 절절하게 묻어나는+원망이 가득 섞인 폭풍같은 반응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적인 (전남친이 한국을 잠시 떠남 &제 새로운 남자를 눈앞에 보임으로 전남친 내프를 더 깎게 됨) 문제들 때문에 결국은 접게 되죠.
평생 진심으로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수현쌤께서 애프터를 주고받으며 제게 말씀해주신 “전보다 훨씬 침착해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는 그 말씀이,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느리게나마 아트라상과 같이 성장해 왔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100%는 아니었다는 건 압니다. 내프를 올려감에 따라 "아, 걔는 정말 아니었다," 라는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점점 생각이 나지 않은 건강한 이유도 있긴 하지만, 사실 그보다 좀 더 큰 이유는 여태 평생 해왔던 연애보다 더 심한 막장드라마를 찍고 있는, 힘든 상대와의 연애에 빠진 이유가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연애하는 중에도 콩깍지에서 벗어나 제 상황을 분석하려고 항상 애썼고, 제가 스스로 완벽히 해낼 수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으려 위기상황때마다 상담을 받는 등, 이런 모습들이 제가 아트라상에서 배운대로 노력하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전 남친도, 이때 상담받은 남친도 다 결국은 연락이 오거나 쌤들이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또 찾아왔습니다, 저한테는 생명줄같은 아트라상에요.
이런 코멘트가 담긴 후기를 본적이 있는데 저 역시 감히 이런말을 입에 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언젠가 아트라상 상담사님들은 단순히 재회나 연애상담을 넘어서서 내담자를 건강한 방법으로 다시 생각하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분들이시고, 그건 남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이타심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구요.
고학번임에도 불구, 감정적인 문제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고 점점 더 심한 상대를 데려오는 저 때문에 쌤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그래도 저는 놓지 못하겠네요ㅠㅠ
많은 다른 내담자분들처럼, 저 역시 상담사님들을 택할 때도 굉장히 의심많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편인데요. 위에 잠시 언급한 현재 ing중인 연애때문에 7년만에 처음으로 주원쌤과 수현쌤이 아닌, 최시현상담사님과 6월 초에 상담을 하게 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아트라상에 대한 제 죄책감 때문에, 조곤조곤 분석해 주시는 위안같은 처방이 “그때의 저”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시현쌤의 상담은, 역시 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상담은 부드럽고 친절하셨고, 팩폭과 분석을 좋아라 하는 변태같은 저한테 필요했던 따뜻하지만 분석적인 상담을 해주셨어요.
왜냐하면,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셔서 하신 말씀임은 당연히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아트라상을 얼마만큼 믿는지 아신다면, 아마 예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분석이 뒷받침 된 결론이었기 때문에 반박을 하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사실대로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논다고 말씀드렸고, 시현쌤께서는 제가 원하는 한 계속 도와주실 거라고 하셨죠.
그래서 아마 상담을 또 받게 되지 싶습니다. 이 나이에 이 큰 리스크를 지고 가려는 제 모습이 흡사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불나방같이 보일 거라는 사실 알고 있지만.., 늘 가보지 않았어도 좋았을 길까지 가보고야 마는 저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한번도 상대 남자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해본 적 없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아트라상을 만나, 이번 상대에게는 했을 정도로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저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려고 합니다.
병원, 명상 등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선 안해 본게 없는 제게, 상담을 통해 몇 번 아주 짧게나마 느꼈던 안정감과 회복된 내프의 그 마약같은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원쌤, 수현쌤, 시현쌤, 세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쌤들하고 헤어질 일 없을 것 같아서 좋네요ㅎㅎ
곧 상담에서 뵙고 또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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