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상담 후기-하서영 상담사님
돌체
2019. 07. 15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초 1월에 이별통보 받은 후 서진쌤과 1차 상담을 하고, 1,2차 지침 수행 후 이번에 서영쌤과 2차 상담을 마친 연상연하 여자 내담자입니다.
지난 후기 땐 제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서진쌤도 높게 불러주셨었는데 어느덧 헤어진 지 6개월 정도 되었네요.
제 사연은 성공 후기를 적는다면 그때 밝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상담후기에서는 이번 상담에서 느낀 바와 2차 상담에 대해서만 적어 보려고 합니다.
아, 서영쌤은 진짜 에너지 넘치세요. 이론 설명도 연기 톤으로 엄청 생동감 있게 하시고. 저는 후기들만 보고 엄청 카리스마있고 여장부 왕언니 느낌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친근하고 다정하세요.
서영쌤 막 “너무 딱딱한가요?” 하셨는데 진짜 전혀 안 그러셨어요. 서영쌤 최고!!!
아무튼... 저는 서영쌤한테 60-70%의 확률을 받았어요.
제 경우에는 1차에 서진쌤이 비교적 순한 지침을 주셨고, 상대방과 연락까지는 되는 상황이었어요. 선연락이 종종 오기도 했고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 한 달 동안 연락을 했음에도 남자 쪽에서는 그저 편안해 보였고, 제가 상담사님 허락 하에 밥 한 번 먹자고 가능성 제시를 했음에도 남자가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서 결국 만나지 못했어요.
제 안부를 딱히 궁금해하지는 않지만 가끔 웹서핑하다 보여 주고 싶은 게 있으면 저한테 선톡해서 보여 주기도 하고, 마시고 힘 내라며 저한테 기프티콘을 선물하기도 하는 행동들이 약한 이중모션 같기는 한데 아직은 프레임이 부족한 것 같아 2차 상담을 신청했어요.
제 판단대로 아직 재회까지의 프레임에는 도달하지 못한 게 맞고, 진단과 함께 지침을 받았어요.
서진쌤의 지침에도 상대방과 그나마 이어져있던 카톡이나 sns 등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질까 봐 무서웠는데, 이번엔 더 무서워서 지침 받고 계속 한숨만 쉬었어요.
내가 이렇게 하는 게 정말 맞는 걸까 사실은 아직도 계속 걱정이 되긴해요.
저는 상담을 받거나 지침을 사용할 때 전후로 꼭 내프가 무너지곤 해요. 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괜찮다가도 상담이나 지침 등의 시기가 다가오면 머릿속에 재회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
서영쌤이랑 상담하고 멘붕이 온 저는 그날 새벽 밤새도록 엉엉 울었어요. 다음날 일정도 다 망치고 식사도 다 거르고.
이유는 명확합니다. 제가 수험생이라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거든요. 대체자를 만들기 위한, 외모투자나 여러 곳 돌아다니는 방법 등이 제게는 오래 지속할 수 없는 활동들이었어요.
저 같은 수험생들에게는 소개팅 어플을 더 추천한다고 하셔서 가입은 했는데 거부감에 아직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론은, 대체자 만들기가 가능한 분들은 꼭 많이 만나 보시고 노력해 보세요. 안 그럼 저처럼 장기전에 돌입해서도 재회에 목매는 상황이 옵니다.
저의 멘탈 상태와 별개로 2차상담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1차상담 때에는 아무래도 음성상담이 처음이라 긴장하기도 했고, 재회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 밖에 보이지 않아서 질문도 많이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 진짜 알찬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인지 내프 바닥이고 이론 이해도 높은 편도 아닌데 서영쌤한테 똑똑한 내담자라는 칭찬도 듣고요.
서로 다른 상담사님의 의견을 들어 본 것도 좋았어요.
애프터메일을 적다 보면, 분량의 이유 때문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변수라고 생각한) 사건도 있고, 적었는데 찜찜한 일들도 있잖아요?
제 경우에는 저의 실수라고 생각했던 일을 애프터에 적었는데 그 부분 언급이 없으셔서 별 일이 아닌가 보다 했었는데, 그 이후로 상대방의 연락이 없어서 그 실수가 변수였다는 생각에 2차 상담에 그 이야기를 또 적었는데 또 말씀하시지 않더라고요. 별로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이 아니었던 거죠.
또 큰 틀에서는 상담사 두 분의 분석이 대체로 같았기 때문에, 내가 집중해야 할 부분과 가능성으로만 남겨놓을 부분이 분명해지니까 마음이 더 안정되는 것 같아요.
상대방 남성이 첫 연애인 것과 대체자가 생기기 힘든 타입인 점, 저도 대체자가 생기지 않는 환경인 점, 상대방과 제 나이차 등을 더 고려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분 다 저의 시험 합격 여부는 재회의 프레임과 상관 없다고 하셨으니 저는 시험 때문에 내프를 깎아먹지 않아도 되는 거고요. 또 두 분 다 상대방은 대체자 안 생기는 타입이라고 하셨으니 저는 당분간 대체자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아무튼 저는, 지침 발송까지 남은 3-4일 동안 상대방이 갑자기 만나자고 연락오지 않는 이상은 지침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서영쌤 말대로, 지침을 보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 수 있게 최대한 제 인생을 열심히 살아 볼게요. 주말에 부모님 댁 다녀오면서 멘탈도 조금 회복하고 왔답니다.
서영쌤! 저 공부하는 사람이다보니 머리 좋다 똑똑하다 소리 좋아하는데 칭찬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너무너무 겁나지만 상담사님이 특별히 더 도와주시는만큼 더 미루지 말고 후기 작성하자마자 지침관련 메일 보내려고 해요. 말씀해 주신 대로 ‘잘 살고’ 있을게요.
질문 많았는데 설명해 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돌체님이 (과정에서) 잘못한 거 한 개도 없다” “상담사가 하라는 거 다 지켜주신 모범생 스타일인데 너무 많이 지친 게 보여서 마음이 쓰인다”고 하셔서 저 진짜 울컥했어요. 위로 받았던 만큼의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을게요, 메일에서 뵈어요!
P.s 상담 녹음 듣는데 (제) 메일 주소 읽어 주시는 부분에서 진짜 웃기고 부끄러워서 미치겠어요ㅠㅜㅋㅋㅋ 얼른 새 메일 만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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