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상담 후기
수영
2019. 06. 07
안녕하세요!
첫번째 상담은 작년 초가을 쯤 고프에서 저프저신까지 떨어진 걸로 판단 받았었고 나름 조건이 좋진 않았지만 본래 프레임이 딸리진 않았던 탓에 상대 반응이 매우매우 좋았던, 하지만 공백기 동안 제 판단으로 포기를 했습니다.
최근까지 상대는 염탐을 반복했었는데, 이번 이별로 많은 생각을 했던 제가 먼저 연락해서 다 알고 있으니 염탐하지말았으면 좋겠고 서로 갈길 가자. 좋은 추억이었고 (제가 완벽하게 모질진 못해서 죄책감을 덜어주고싶었네요) 잘 살라는 연락 후 '너무 그리웠다 계속 생각났었다 좋은 사람 생겼다니 다행이다 한번 얼굴 볼수 있으면 보자 미안하고 고마웠다..' 등 미련 그득한 답변을 받고 제 기준에선 완벽히 끝을 냈습니다.
두번째 상담은 교제기간은 5개월 정도, 고프저신 판정 받았구요, 순전히 제 내프가 안좋은 상태에서 우발적인 행동으로 헤어짐을 고했고, 상대는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후회할 거같으면 헤어지자 하지말자 하는 주의인데 첫 이별로 인해 너무 많은것을 고려하던 저는 상대에게 신뢰감 테스트 시전 후 뻥 하고 터져버렸어요. 신뢰감 테스트는 내프 낮은 분들께 하나도 도움안되니 하지 말아주세요
상대가 저를 좋아하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표현도 모자란 편은 아니였구요. 하지만 내프가 낮은 제게 사회성이 조금 부족하고 매우 이성적인 상대는 제게 안정감을 주기엔 어려운 사람이었어요. 서로 스트레스에 취약한 타입이기도 하구요. 전 내프가 낮은 사람만큼 정서적 유대감과 헌신도를 높게 사는 사람인데 상대는 처음부터 자신은 여유가 없다고 했거든요. 그걸 우겨서 받아보겠다가 저 혼자 터져서 수습중입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별의 원인은 제 내프구요 지침을 주셨습니다. 사실 엄청 어려운 케이스는 아닌거같은데 의심이 많고 부정적인 의식이 강한 저는 어쩔수 없이 지침에 대해서 불안했어요. 이사람 분명 그리워하는 거같은데 빨리 보내고 싶은데 왜 빨리 못보내 하는거지? 이 부분 보내면 이남자 소심한데 단념할거같은데.. 이부분에서 흔들리긴 할까? 심지어 처음 이별인데 매달리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 까지 인지부조화가 아주 쩔었죠.
의문이 들때마다 그냥 칼럼이랑 후기 닥치는대로 읽었어요. 참 읽을 때마다 새로운 거같아요. 특히 최근에 저처럼 먼저 헤어지자 하신 분 후기 읽으면서 위안 얻었어요
그래도 저번 이별처럼 모든 것이 무너지지 않고 그럭저럭 살고 있는 이유는 이론은 어느정도 알고 있고, 제 삶을 제가 잘 유지하려고 있기 때문인거같아요.
첫상담에서 오롯이 혼자일때 빛나야한다, 라는 말에 많이 느낀게 많았어요. 그래서 내프가 요동처도 요동치는 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번 연애에서 제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이사람과 제가 만나려면 어떤 부분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형성되어야하는지, 이사람을 제가 만나야하는지 고려하는 기간을 보내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보나 제 기준으로 보나 제가 아깝거든요
이래놓고 내일 또 우울크리 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지금 매우매우 바빠서 우울 시간을 오래 안주네요 다행인거겠죠? 그래도 힘들긴한지 살도 빠지고 좋네요
재회하게 되면 재회후기로 찾아뵐게요 다들 여름 더위 준비 잘하시고 간절한 재회 이루어지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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