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3차 상담후기
셰프킴
2019. 05. 26
남자/첫 연애/장거리/저프레임
벌써 3번이나 상담을 받았습니다. 세 번 모두 하서영 상담사님께 도움을 받았네요. 상담을 받을 때마다 이론이해와 현재 저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재회를 완벽히 이루고 난 뒤 멋있는 후기를 써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트라상을 처음 접하고, 연애, 재회 심리학을 처음 접했을 때는 많이 불안했죠. 그렇기에 후기를 몇 번씩 써가며 그 불안함을 달랬습니다. 이곳을 찾은 많은 내담자분들이 그럴 것입니다. 지금 이 후기는 그런 불안한 상태로 쓰는 후기가 아닌 상담내용의 복습, 그리고 저를 돌아보며 내적프레임을 한 번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써보는 글입니다.
첫 연애였습니다. 그래서 많이 부족했어요. 상대방이 여태껏 만나온 상대들보다 제가 워낙 외적으로 괜찮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객관적으로 가치가 높았을겁니다. 워낙 고프레임으로 시작했기에 많이 안일했어요. 그래서 상대방에게 저는 특별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안일한 마음가짐이 저를 저프레임으로 이끌었습니다.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였기에 충격이 상당히 컸습니다. 아마 살아오면서 정신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네요. 엄청나게 매달리며 저는 제 프레임을 더 낮추고 결국 차단당했습니다.
화도 났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배신감에 담배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친구들과 직장동료들도 많이 위로해주며 걱정해주었고, 상대방은 나쁜년이라고, 니가 걔를 계속 만날 이유는 전혀 없고 아쉬운건 걔라고, 어서 훌훌 털어버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은 이성의 힘만으로 되는것이 아니기에 본능은 여전히 상대방을 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방에게서 많은 이별의 신호가 나왔는데 이별이 처음인 저는 그것을 잡아내지 못했죠. 그리고 아트라상을 접하고, 연애, 재회, 그리고 심리학 전반적인 영역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몇 달간의 공백기는 저를 되돌아보는 값진 시간이었네요.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연애보다 결혼생활이 훨씬 쉽다고. 연애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것도 많고 계산할 것도 많은데 결혼생활은 그런게 조금 덜하답니다. 연애를 많이 한 사람들은 아는거죠. 연애는 가슴으로도 하지만 머리로도 하는 것이라는걸요.
첫 연애였던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본능이 따르는 대로, 제가 하고싶은 대로 했습니다. 조금 합리화를 하자면 상담사님께서 제가 본능적으로 프레임 관리를 잘하는 타입이라고 하셨기에 그나마 2년이라는 시간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별을 통보받고 많이 매달렸습니다. 처음엔 그냥 어벙벙 했어요. ‘어? 왜? 어..그래..나도 다 정리할게. 그동안 고마웠어.’ 깔끔하게 끊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날 밤 잠을 못잤어요. 마침 다음날이 쉬는 날이기에 아침 일찍 차를 몰고 2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갔어요. 지금 간다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아무리 그래도 2년 넘게 만난 시간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카톡 한줄로 끝내려고 하냐고.
상대방은 만나기 싫다며 죽어도 오지마라고 그러더군요. 결국 휴게소에서 차를 돌렸습니다. 머리 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리 내서 울었네요. 이렇게 끝냈으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프레임을 살릴 수 있었을텐데 직장 형에게 조언을 구했던게 잘못이었습니다. 그 형은 그냥 죽을때까지 매달리라고 그러더군요. 답을 못찾고 헤매고 있던 저는 마냥 그 말만 듣고 죽을때까지 찌질하게 매달렸습니다. 아직도 그 생각하면 이불을 팍팍 차요. 매달리지 마세요. 그리고 차단 당했구요.
그리고 아트라상에서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받았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찾아볼 걸 그랬어요. 그럼 흑역사도 안 생겼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강력지침을 주신 덕분에 프레임은 회복되었을겁니다. 많이 강력했습니다.
진짜. 그때는 뭣도 모르고 그냥 ‘아 지침이다. 아 이런 원리구나. 화 많이 낼 것 같은데.’ 정도로 생각하고 보냈는데 생각보다 자존심발동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여자 남자 심리를 공부하고 대체자도 몇 명 만나본 후에야 느끼지만, 다시 보니 정말 강력했습니다. 자존심발동이 없을 수가 없을 정도였는데 이런 지침에도 반응이 없다면 정말 가능성이 낮았을거에요. 혹 강력지침을 받으시면 마음 단단히 드세요. 내프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때문에 1차지침을 완벽히 수행하지 못했고 애프터메일도 순식간에 날렸습니다.
그리고 내적프레임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웨이트를 하고 대체자도 만들었습니다. 직장 내 독서모임에도 가입해서 독서를 취미로 만들었고 사람도 만났습니다. 친구와 함께 클럽가서 헌팅도 하고 그랬는데 영 부질없더군요.
대체자도 약 4개월동안 3명정도 만났는데 상담 상대방의 프레임 때문인지, 대체자의 객관적인 가치가 부족한 탓인지 영 마음이 안가더군요. 그래서 다 그만두고 대체자는 잠시 만들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제가 머릿속에 못 잊은 여자를 가진채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게 영 찜찜하기도 하고 대체자들에게 미안했거든요. 특히 가까운 지인의 소개팅으로 만나면 더욱이 그랬습니다.
운동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렇게 꾸준히 오랫동안 웨이트를 해본 적이 없는데 점점 몸의 모양새가 달라지는게 느껴집니다. 최근 들어 삶의 낙이라고 할 수 있는게 운동이겠네요. 내프를 올리기 위해서 운동을 필수입니다. 꼭 운동하세요.
그리고 독서모임에 가입해서 책을 상당히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이게 우연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독서모임에 가입하고 나서 제일 처음 읽은 책이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내주신 책이네요. 내적프레임과 관련된 책인데 이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왔다는건 어느새 제가 내프관리를 똥으로 하고 있었다는거겠죠.
어느새 상대방의 SNS를 염탐하고 실수로 클릭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3차상담에서 하서영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셨어요. 내프관리 하라고 현재 상대방이 좋은 반응을 하나둘씩 보이고 있는데 내프관리가 안되면 확률 0%나 다름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내프 관리를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시고 앞으로 제가 행동해야할 방향, 그리고 궁금증들을 해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체자 만들기를 포기한 걸 어떻게 아셨는지 대체자를 꼭 만들라고 하시더라구요. 조금 놀랐습니다.
상담을 받고 난 후 상대방에게 완전히 신경끄기로 마음을 먹고 전화번호부로 가서 다시 상대방을 지우려고 했어요. 그런데 실수로 통화버튼을 눌러버려서;; 상담받은 당일에 바로 상대방에게 전화가 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뭐 이런걸로 또 애프터메일 쓰기는 아까워서 그냥 넘어가고 공백기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SNS 관리는 지속적으로 하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SNS를 염탐했을때는 질투를 유발하는 듯한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저를 만날때는 SNS에 제 사진으로 도배되었었지만 저를 만나기 전에는 절대 남자친구가 있는 티를 안내던 친구고, 현재 대체자를 만날 환경도 안될텐데 어떤 남자와 둘이 대놓고 데이트한 사진을 올리더라구요? 제 프레임이 강력히 남아있고 제가 SNS관리를 하니 그 반향으로 상대방도 자존심발동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요. 웃긴게, 상담에서 받은 SNS관리와 너무 똑같은 게시물이 올라와서 놀랐습다. 아무래도 연애경험이 많으니 본능적으로 질투유발법을 아는걸까요. 가능성을 없애지 않는선의 질투유발, 딱 그런 게시물이더라구요.
사실 그 남자가 누군지도 저는 예상이 갑니다. 그간 바뀐 카톡 프사와 프로필뮤직, SNS 게시물 업로드 주기로 봤을 때 일부러 제가 보고 빨리 한 번 더 연락하라고 재촉하는 듯한 모양새 같더군요. 이미 한번 씹었으면서 말이죠. 그리고 지가 남자 만나봤자 저보다 괜찮은 사람 못만날겁니다. 무시하고 그냥 공백기 보내려고 합니다. 제 프레임이 강력하다면 자존심발동이 풀릴 때 즈음 알아서 연락하겠죠.
제가 아직도 상대방을 잊지 못하는건 헤어질때의 충격으로 인한 상대방의 강력한 프레임 상승, 그리고 저를 좋아해준 상대방에게 잘 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움인듯 합니다. 사실 상대방을 만나고 있을땐 다른 여자를 만나고싶다는 욕구가 강했어요. 상대방의 프레임이 낮았죠. 그런데 상대방이 이별을 통보하며 프레임을 강력히 올리니 다른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이런 사람의 심리를 이론으로 풀어내시고 요리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내신분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은 저에게 값진 시간이면서도 참 긴 싸움을 하는듯한 느낌도 듭니다. 내담자들은 다 같은 마음이겠죠. 상담사님만 믿고 시키는대로만 하면 내담자들은 이길 확률이 상승합니다. 지침과 상대방의 반응으로 보았을 때 저에게 아트라상의 이론은 점점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꼭 재회에 성공해서 이 이론이 확실히 증명되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지만 힘내서 내적프레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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