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상담후기
꾸르르
2019. 05. 20
안녕하세요. 저는 확률 75프로. 연애 후 낮은 신뢰감 애매한 프레임으로 헤어진 여자내담자입니다.
저는 한서진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구요. 문서상담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재 1차 지침을 사용한 후에 2차지침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사실 아트라상을 알게 된 것은 헤어지고나서 직후였지만, 후기만 읽어보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때도 프로필로 관리했기 때문인지 후에 상대방에게 프레임이 조금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꽤 긴 기간이 지난 후 완전히 매달린 케이스.. 이렇게 기간을 두고 매달리는 것을 상담사님께서는 프레임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상대는 강한 이중모션이 나왔고 그렇기 때문에 제 프레임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사실상 상담을 신청한 이유는 이제 정말 절박(?)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저와 상대방에 대한,현재 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객관적인 분석을 듣고 싶었습니다.
서진상담사님은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존적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임관리나 신뢰감 관리 모두 미흡했다고 하셨죠. 프레임이 애매하다는 말씀에 사실 약간 아쉬웠어요 ㅎㅎ
프레임 신뢰감 모두 문제일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ㅠㅠ 신뢰감은 낮은 내프때문이었고, 자존심이 세서 프레임관리라도 잘 되면 그나마 나을텐데 의존적인 성향으로 프레임관리 또한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레임관리 신뢰감관리 모두 되지 않았는데도 1~2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제 객관적 프레임이 높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프레임 관리 연습을 하면 훨씬 더 나은 조건의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 하셨어요. 그 말이 지금에서야 와닿는 제가 신기하기도 하네요. 처음에는 전혀 와닿지 않았는데 말이죠.^^;;
사실 제 객관적 프레임이 상대에 비해 높은 편이였기 때문에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 상담사님께서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나 저의 매우매우 낮은 내프와 의존적인 성격으로 저의 프레임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그에 따라 상대방이 변하고 그러한 모습에 저는 상대방에게 신뢰감테스트를 자주했고 그에 따라 제 신뢰감도 함께 떨어지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상담사님은 1차지침으로 누구라도 이렇게 할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지침을 주셨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보내면 정말 그가 떨어져나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력지침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저는 중프였고 프레임을 높이기위해 지침 속에 프레임상승이 필요했으니까요. 저는 1차지침, 그리고 2차까지의 공백기를 주셨습니다.
제가 시기적으로 많은 남자들과 만날 기회가 생길 때였기 때문에 제게 다가오는 남자들은 많았습니다.
제가 성향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하려는 편이라 그런지 제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와 여지를 갖고 있더라구요. 이 점은 고쳐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게 한마디로 말해서는 쉬워보이는 여자가 되는 것인데 이게 가능성제시면에서는 통할 수 있지만 프레임을 낮추겠죠? 얘는 그런 애야. 라는 이미지가 되어 신뢰감도 낮췄을꺼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능성제시를 아무에게나 하니 제게 맘에드는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만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저의 충동성으로(항상 후회가 됐죠..) 누군가를 사귀고, 며칠만에 헤어지고, 그러한 인스턴트적인 만남을 반복하다보니 결국 회의감이 들었지만 얻은것도 꽤 있었습니다.
저의 낮은 자존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레임에 휘둘리는 정도가 심한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적조건이 더 만족스러운 사람이 제게 다가와도 저는 그 사람이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등 프레임을 낮추면 거기서 매력이 반감되는 정도가 심했고, 저는 프레임에 잘 휘둘리다보니 그 사람과 있을때는 항상 고프로 행동했고, 그에 따라 상대가 생각하는 저의 프레임은 계속해서 상승했고, 결국 집착까지 가게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제가 맘에드는 사람들은 외적조건이 그렇게까지 좋지 않아도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고프로 행동하는게 어려웠고 그렇게 저는 상대방에대한 프레임을 계속해서 쌓아가고 반대로 상대방에게 저의 프레임은 계속 깎여서 그렇게 저프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리바가 아닌 대체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프로 행동하기 위한 나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구나. 사람들이 내프를 다지라고 말할 때 사실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내프를 다져야 정말 마음가짐이 달라지면서 내가 원하는 사람들을 만났을때도 이사람아니어도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몸에서 나오겠구나.
내 스스로를 정말 사랑하고 나만 홀로 있어도 행복할 때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고 여유로워지고 그게 자연스럽게 고프레임의 행동인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제 연애사로 돌아오자면, 저는 상대방에게 1차 지침을 보낸 후 반응은 씹기+차단 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자존심발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꽤 긴 기간동안 지내보며 든 생각은, 저의 이러한 의존적인 성향을 고치기 위해서는 오롯이 나 혼자서도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학습하는 연습을 해보고 내 스스로를 돌보는 과정이 나에게 가장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서 번화가에서 아무 목적없이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혼자하는 무언가들을 저와 함께하는 데이트라고 생각하며 실행에 옮겨보는 중입니다.
이러한 저의 모습은 처음에 제가 뭐라도 해보겠다며 폐인 같은 얼굴로 글을 쓰고, 하루종일 술을 마셔야 바깥을 나갈 수 있고, 술 때문에 대외적인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확실히 달라지고 변화되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는 대체자를 만들기 위해 내프 뿐만 아니라 항상 생각했던 것들과 실천했던 것들은, “많은 보기를 만들자”였어요. 사실 어떻게 보면 어장관리겠죠.
연애하면서 한사람만을 보는 것, 집착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고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따끔히 조언해주셨기 때문에, 저의 약간의 강박적인 성향을 분산시키고 여유를 주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항상 보기로 만들어두었습니다.
이성들을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다소 많은 편이었고 여지를 잘 주는 성격 때문에 제게 여지를 갖고 보기에 있던 분들은 제게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고백까지 하신분들도 있었습니다.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저는 사귀는게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백하지 않게끔 하며 최대한 썸을 길게 유지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도 느꼈어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사람들과 연애를 하고싶지는 않고 썸만 타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 전 남자친구의 고프 때문이기도 했지만(사실 현재는 잘 모르겠어요..ㅎㅎ) 또 제가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내프에서 연애를 하고 의존할 존재가 생기면 바로 의존적인 제 모습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에 환경을 구축하자!라는 생각으로 연애를 하지 않았습니다.
순간적인 “괜찮지 않을까”라는 합리화로 실수로 사귄적이 있었지만 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며칠뒤 바로 헤어졌어요.(제 개인의 문제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네요ㅠ)
왠만큼 전 남자친구보다 객관적 프레임이 높은 사람들이 있었고, 주변에서도 전 사람보다 낫다라는 말을 많이들 했지만, 저는 그저 그러한 보기들을 (나쁘게 말하자면(?)) 내가 이정도는 되는 사람이었지? 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경험으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제 식으로 말하자면 ‘보기’분들과 적당한 거리를 조절하며 저의 연애에 대한 자신감, 프레임연습에 활용할 계획입니당.ㅎㅎ
저의 주저리주저리 일기 같은 이 글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는지 잘 모르겠네요..ㅠㅠ 하지만 이 공간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시고,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는 정말 인생 컨설턴트라고 말씀드려도 좋을 정도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힘이 되고 의지가 되잖아요. 나의 인생과 연애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항상 들을 수 있다는 곳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모두들 사실 엇비슷한 연애를 하고 힘든 상황에서 이곳을 찾으셔서 상담글을 작성하시고, 후기를 보시며 바라는 것이 상대방과 재회이던 나를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던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저는 이 곳을 거쳐가며 더 나은 제가 되는게 가장 맘에 들었어요.
제가 2차 지침을 쓰고 또 멘붕이 와서 허겁지겁 에프터를 쓰고있을지 새로운 사람을 만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따끔하게 조언해주시되 계속해서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던 한서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초반에 멘붕이었던 제게 빠르고 친절한 답변주신 관리자님께도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ㅎㅎ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한 연애 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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