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고신 1차 후 공백기 중 후기입니다.(한서진 상담사님)
POOHA
2019. 05. 13
안녕하세요 서진쌤! 잘 지내고 계시죠? :)
오늘 생각치도 못한 리바운드의 등장으로 인해 갑자기 내프가 요동쳐서 칼럼과 후기를 읽다 생각 정리 겸 처음 후기를 쓰게 된 POOHA입니다.
며칠전 1차 지침 이후 내프를 다지며 잘 지내고 있다가 문득 알게된 상대의 소식에 내프가 살짝 흔들리면서 서진쌤께 애프터를 썼었는데 아껴둘걸 그랬어요ㅜㅜ 오늘 리바운드 선언을 한 걸 알게 되서 참 아쉽네요..
그래도 상대가 쿨한척 궁상떨고 있는거라는 서진쌤의 글을 보며 며칠내내 한참 웃곤 했어요ㅎㅎ(지금까지도ㅎㅎ) 정말 진심어린 많은 위로와 제 자존감을 뿜뿜시켜주시는 정성 가득한 답변을 해주셔서 무척 감동 받았습니다. 공백기도 잘 보내고 있고 내프는 좀 흔들리지만 절대 제가 먼저 연락할 일은 없다고 말씀드리려고 후기 적어요
재회 후기도 아니고, 상대에게 아직 연락이 없지만 흔들리는 내프도 다질 겸 후기를 작성하게 된거라 제 이야기만 주저리 주저리 쓰게 될 것 같네요. 이해해주세요!ㅎㅎ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우선 여자내담자이며 상대방과 롱디 4년을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다 3월 상대의 멘붕 발언에 발등에 불 떨어진마냥 검색을 하다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상담을 통한 강력지침으로 제가 이별 통보를 하고 공백기를 보내는중인 내담자입니다.
지금까지 과거의 저는 내프가 낮아서 모든 연애에서 초저프로 인식 될 만한 행동을 하며 (퍼주기,맞춰주기,애정표현 집착,매달림 등) 항상 상대에게 이별 통보를 받거나 환승이별,양다리 등을 경험해왔어요. 한번도 예외 없음ㅜㅜ
그러다 우연치 않게 이전 만났던 상대들보다 외적 매력은 현저히 낮지만 객관적 가치나, 신뢰적인 부분이 괜찮은(고신뢰감) 현재 전남친을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남성 혐오를 느낄정도로 상처를 받아왔던 과거로 인해 닫혔던 제 마음의 문이 상대로 인해 열리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만나는 초반에는 상대에게 마음이 과하게 쏠리면서 저프의 행동을 하다가도 과거의 경험이 축적되어서 그런지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사소한 다툼이 있을때 본능적인 방어기제로 아직 너를 다 믿진 않아, 내 마음을 더 열려면 더 노력해봐! 라는 말, 행동을 해왔던 것 같아요.
만난지 반년 됬을 때 상대가 전여친의 프레임이 올라왔는지 전여친 SNS를 염탐했다는걸 알게 됬을 때도 본능적으로 고프의 행동을 했었고 그래서 전남친이 저를 잃을까봐 한동안 무던히 헌신하던 모습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때 아마 제가 리바운드에서 본체가 되는 시점이지 않았나싶어요.)
초반에 고프고신으로 잘 만나오다가 중후반쯤부터 제 개인적인 일로 내프가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 환경들이 만들어지고 그때부터 제가 상대에게 프레임을 훅훅 날려먹으며 몇번의 보이지 않는 위기를 넘겼던 것 같아요.
올해 초쯤 상대가 갑자기 전화통화로 이별을 말하려는 상황이었는데 제 입장에서는 이별의 이유가 상황적 신뢰감을 포장한 핑계처럼 들리더라구요.
문득 제 촉이랄까.. 그 이야기를 듣기 며칠전부터 뜨뜨미지근한 상대의 연락 태도에 권태로 인해 상대에게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아닌가?하는 의심에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거냐고 재차 추궁하듯 물어봤었네요 처음엔 묵묵부답이다가 나중에는 그렇다는 대답을 들었었어요.
그럼 안됬지만 "니가 원한다면 다른사람을 만나보고 와도 좋다.기다리겠다" 등을 얘기 했었던 것 같아요. 다음 날 그렇게 매달리면서 말한 걸 왜 그랬나 싶고 자책하며 많이 후회하긴 했어요. 당시 상대는 아무래도 제가 저프고신이어서 그랬는지 "미안하다. 다신 그런 말하지 않겠다 아까 말한건 거짓이었다"라며 잘 넘어가는듯 했죠.
그 후 한동안 연락이 잘 되는 듯 하나 점점 마음이 식은 듯한 모습.. 연락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다 상대의 권태가 왔다는 발언을 듣고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이 연애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 불안한 마음으로 검색해보던 차에 불행 중 다행으로 제 인생의 행운인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어요.
상대의 권태 발언 며칠 이후 서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처음에 남자분이시라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서진쌤께 상담을 받게 된걸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너무너무 좋았어요! (열심히 녹음 했는데 마지막 통화 종료시에 버튼을 잘못 누른건지 녹음이 안되있어서 절망했던...ㅜㅜ 그래도 노트에 대략적인 말씀하신 부분을 적어놨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꾸준히 노트를 들여다 봤었네요ㅎㅎ)
서진쌤의 분석은 제가 어림잡아 추측만 하던 부분을 이론적으로 분석하면서 설명해주셔서 알아듣기도 쉬웠고
그로 인해 머리속에서 착착 정리가 되니 정말 그 상황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상대가 왜 그랬는지, 지금 심리는 어떠한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미해결과제가 풀리면서 지침이 나왔을때는 솔직히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그래 이거다!!라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 상황에서 제가 꼭 해야 할 말을 차곡차곡 문장안에 빼곡히 다 넣어주신 느낌.. 이걸 내가 보낸다면 상대가 내프가 흔들릴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에 지침을 읽으면서 계속 웃었던 것 같아요.
지침 전 나름 이해하고 마음의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막상 전송을 하려니 손이 떨렸어요ㅋㅋ 그리고 엄청 놀랐던건 지침을 보내자마자 상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읽더라구요. 그때부터 심장이 너무 뛰어서 최대한 침착하게 1~2분 간격으로 지침을 완료하고 상대가 다 읽은것도 확인 한 후 답장이 어떤식으로 오던지 저의 낮은 내프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상담사님 말씀대로 해버렸네요ㅎㅎㅎㅎ
고신이라 그래도 답장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지금에서야 답장은 왔었다라는걸 알게됬어요ㅋㅋ 지침의 효과는 분명히 있어요! 100프롭니다
당시에 이걸 보내면 정말 끝이구나 그렇지만 멀리 봤을때, 큰 틀로 보면 지금 내가 상대에게 꼭 해야할 말이다.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내가 지금 이걸 극복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다면 계속 되풀이 되겠구나. 이 고리를 끊어야겠다. 상담을 통해 내 문제점을 알았고 이게 내가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면 분명 앞으로 내 인생이 더 활기차고 행복해질게 분명해 라는 확신이 생겼었던 것 같아요.
후반의 연애중일때의 제 모습을 생각해보면 제가 내프가 너무 낮아서 상대에게 의존하고 계속해서 애정을 갈구하고 그러면서 외적으로도 프레임 관리를 전혀 못했기에 상대가 점점 시들해져갔더라구요..(연애중이지만 외로웠던..) 핑계가 될 수 있지만 프레임을 날려먹기 시작한 계기가 주변 환경이나 어떠한 사건에 휘말려 지인들도 많이 잃었고 인생의 권태기가 와서 저도 무척이나 힘든 시간들을 바닥이 된 내프를 껴안고 버티고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내가 가장 소중하고 내 인생이 가장 우선이 되야하는데 그러한 시련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 시간동안 나는 왜 상대에게 휘둘리며 주관적인 삶을 살지 못했나 후회가 많이 되더라구요. 내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하다는걸 그때는 몰랐던 것 같아요.
그저 내 상태가 어떠하든 상대에게 계속 헌신하면 상대는 날 떠나지 않을거야라고 합리화하며 정작 돌아봐야할 저는 멀리 한 채 장거리니까, 자주 못보니까 등의 이유로 상대에게 전부 맞춰주고 내가 좀 힘들어도 기다리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무조건적인 헌신을 해왔던 것 같아요. 이러면 안된다는걸,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걸 아트라상과 서진쌤을 통해 이론으로 쏙쏙 배운 것 같아서 많은 힘이 됬어요:)
무수히 많은 후기와 칼럼에서 중요하다고 하는 내적프레임! 이별 이 후 저에게 집중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도 하고, 주기적으로 사람들 만나서 SNS 지침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정말 지침대로 행동하기 위해서 조심씩 저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리바운드나 대체자는 만나지 못했지만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가치가 높은 내가 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때면 내 자신이 뿌듯해지고 자존감이 올라감을 느끼는 중입니다.
물론 공백기를 보내면서 중간에 힘들고 이별했다는 생각이 들때면 상대방의 생각 때문에 주저앉고 싶고 순식간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서진쌤이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말들을 떠올리며 칼럼과 후기,메일들을 내프가 안정될때까지 읽기도 했어요.
하루에 몇시간은 칼럼과 후기를 상대의 프레임을 낮추기 위해 이런저런 상상도 해보며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보고 어느정도 대비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아직 리바운드나 대체자를 겪어보지 못한 채로 막상 제가 리바운드를 경험하게 되니 정말 잘 쌓아뒀던 내프가 순간 훌렁훌렁 거림을 느꼈어요..ㅋㅋ
리바운드는 저와 사귀는 상태일때도 전남친에게 친한 친구라는 가면을 쓰고 은근한 호감을 주기적으로 표현했던 사람이라 제가 불쾌 했던 적이 몇번 있던 사람이었고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리바운드 대상이 맞는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분명 연락 올건데! 나를 못 잊었을건데! 내 생각이 더 많이 날건데! 라고 생각은 하지만 괜한 불안감에 내프가 흔들리는 것 같더라구요ㅜㅜ 아직 저에게 상대가 고프이고 저는 대체자를 찾지 못했기에 더 프레임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상대의 프레임을 어느정도 벗어나려면 대체자를 찾는 노력도 정말 중요하단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지금 생각으로는 약간 승부욕도 발동되고ㅋㅋ 나 같은 여자를 니가 놓치면 평생 후회할거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적프레임 상승 + 대체자를 찾는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도 소망적오류에 빠지지 않고 공백기를 잘 보내보려고 합니다!
서진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고 아프지 마세요!! 이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주 많이 애정합니다♡ 아마 저는 조만간 상담으로 또 뵐 것 같네요(찡긋)ㅋㅋㅋ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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