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샘 재회직전 후기입니다.
샤이니스백
2019. 05. 07
제목은 말 그대로입니다. 왜냐하면 재회가 코앞인데 아직 별로 하고 싶지 않거든요.
저는 선천적 순둥이, 타고난 저프 기질의 여자입니다. 반대로 남자는 타고난 프레임 관리 능력자, 자존심은 엄청 쎈,이성적, 공감능력 빵점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제가 먼저 이별을 고했어요. 상대방을 내 발 밑에 두고 싶었죠. (여기서 제 내프가 굉장히 낮아졌단 걸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예나샘께도 이런 제 마음을 말했지만 샘은 완강히 반대하셨어요. 자존심이 꺾일 사람도 아닐 뿐더러 훗날 뒷감당 할 수 없을 거라고요.
그래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로 했어요. 3~4개월 동안 내프 올리기에 집중 해봤어요. 운동과 다이어트, 공부, 새로운 사람들과의 연애 등등 자신감이 넘쳐 흘렀죠. 마침 4월 초에 상대방에게서 연락이 오길래 아주 여유로운 모습으로 안달나게 해줬어요. 이 사람 성격상 전화하는 사람이 아닌데 두 통이나 온 거 보고 너무 웃겼거든요.
그러다가 최근에 상대방을 다시 만났는데, 왜 또 제 내프가 바닥을 치는 걸까요? 제가 이 사람한테 크게 안달나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상대방만 만나면 예전의 상처받은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내프가 바닥을 칩니다.
저보고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자는 말을 꺼내는 순간, 이 사람을 이겨야만 한다는 그런 심리적 압박이 들어오면서 예전에 당했던(?) 상처입었던 것들이 기억나기 시작하면서 상대방에게 쏘아댔어요. 물론 당연히 징징거리고 쏘아 붙이는 게 매우 잘못 되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또 상처입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좋아하는 마음 겉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 그 때 참 좋았지.. 그렇지만 또다시 상처입기는 싫어' 이런 마음인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애증의 관계인가요?ㅋㅋㅋ
이런 감정상태로는 건강한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조금 더 저를 지켜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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