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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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쌤 문서상담 후기입니다+매우소소해서 하찮은 팁

초코스콘

2차 지침 보내기 전 내프를 다질 겸, 상담사님들께 감사 인사드리려고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저프고신이 경우가 많이 없어서 저프도 나름 잘 살고 있다?를 보여주기 위해서이기도 하구요. 귀찮음이 의지를 이기는 성향이라 후기 같은 거 작성 잘 안하는데 저에게 아트라상이 귀찮음보다는 더 고프인가봐요^^;;;

저는 작년 9월 이별하고 11월 정수아 상담사님께 1차 문서 상담, 올해 4월 하서영 상담사님께 2차 문서상담 받은 저프고신 30대초 여자내담자 입니다.

우선, 두번 모두 문서 상담을 받은 이유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의도를 정확히 캐치하지 못하고 흘려버리는 성향이 있기도 했지만 글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의미를 곱씹는 것을 더 선호하기도 해서입니다. 그리고 아이폰이 녹음이 안되더라구요.

저의 케이스의 경우 나름대로 제가 판단하기엔 고프고신으로 연애를 시작했던 것 같지만 상대가 연애 초반 저를 정말 좋은 여자라고 하는 말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뭐든 이해해주고 맞춰주려고 하다가 저프고신으로 끝나버린 경우 입니다.

상대는 저보다 나이가 많지만 내프가 낮아서 강박에 가까운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녀 상대적으로 고프레임을 유지하는 고프저신의 타입 입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저신으로 느껴져 프레임이 깎이지 않는 걸 보니 메타신뢰감 이론이 정말 설득력 있다 생각이 들어요.

6개월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만났었고 헤어질 때에는 그냥 우리가 안 맞는거 같다. 너 정도면 객관적으로 괜찮다. 더 좋은 사람 만날거다. 이런 덕담을 들었었네요. 저는 차분히 설득하다 이내 단념하고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절대 연락하지 않았어요. 헤어지면 가슴앓이만 하지 절대 연락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했고, 헤어지기 전에 보이는 상대의 냉랭한 태도가 너무 괴로워서 아 이럴바에는 헤어져서 내 소중함을 아는 것이 좋겠다 싶기도 했거든요. 사실 이전부터 아트라상을 알고 있어서 믿는 구석도 있었구요^^;;

이별 후 진짜 정신병 걸리는지 알았어요. 직업상, 성향상 남들에게 강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씩씩한 스타일이었는데 친구들 만나서 헤어진 이야기하다가 울컥해서 눈물을 쏟기도 해서 친구들이 굉장히 놀래더라구요. 자신만만하고 여유있는 모습의 상대가 저에게는 초고프인지라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요.

아트라상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이론을 막연히 알고 있어서 헤어지고 잘 지내는 척 카톡 프사도 올리고 제 생활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독해력이 부족한지 어떤 지침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행동할 지는 잘 모르겠어서 결국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헤어진 이후 온갖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만나서 위로받고, 공연도 보고, 운동도 하고, 연말 모임도 미친 듯이 쏘다녔네요. 소개팅도 들어오는 거 모두 다 해봤는데 상대방이 저에겐 워낙 고프이다보니 상대방보다 더 나은 외모, 조건의 사람도 별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심지어는 외모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 소개팅에 나왔는데도 너무 잘생겨서 부담스럽다며 철벽을 치기도 했네요. 지금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네요 ㅠㅠ

어느 분의 후기에서 본 것처럼 소개팅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내프가 오르면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별로인 소개팅상대가 나오면 내가 모자라서 이런 사람을 소개 시켜주나봐 하고 우울감이 바닥을 치고 다시 상대방의 프레임도 올라가더라구요.

이런 가운데 헤어진지 1달 반이 지나서 수아쌤과의 문서상담을 진행했었어요. 수아쌤이 이별의 이유를 저의 저프레임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처음엔 미해결과제가 해결되어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생각들이 딱 정리되어 맘이 편해졌어요.

근데 얼마못가 제가 상대에게 해준 배려, 이해, 애정을 저프레임으로 여기고 저를 아래로 깔아본 본 상대에 대해 엄청난 분노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분노를 다른 사람이 생긴듯한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소한 거 같아요. 너 따위가 뭔데 나를 저프 취급해? 너 같은 놈 없이도 나 다른 남자 만나 잘 산다! 이런 느낌으로요.

수아쌤이 이론 이해 시 바로 보내도 되는 문자 지침도 주셨는데 분노에 눈이 멀어 내가 굳이 이런 문자를 보내야하나 라는 생각과 너무 뜬금없는 문자이지 않을까 하는 저프레임적인 생각이 커 묵혀두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상대에게 먼저 연락이 왔어요. 헤어진 지 3달만의 연락이었어요. 만날 당시 했던 말을 언급하며 찔러보는 연락이었어요. 바로 답하지 않고 수아쌤께 애프터 메일을 보냈어요. 수아쌤은 찔러보기 식 연락이니 끝까지 무시하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당시 이론이해도가 낮아 지침을 어기고 읽씹하다가 몇 일을 못가 답장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다시 애프터 메일을 보냈어요. 수아쌤은 지침을 어긴 저를 혼내시기보다는 상황이 애매하다며 친절히 현재 상황에 딱 맞는 새로운 지침을 써 주십니다. 그때 너무 감사했어요! 저는 주저하지 않고 수정된 지침을 상대에게 보냈어요. 전에도 짧게 헤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와 똑같은 멘트와 어중간한 마음 상태로 저에게 연락을 했더라구요.

아 이걸 받아주게 되면 또 헤어지고 반복하겠다는 생각에 처음 지침을 묵혀두고 망설였던 제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보낸 거 같아요. 지침 후 공백기를 가져야하는데 직장을 옮기는 시기이기도 했고 중간에 리바운드 상대가 생겨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공백기의 2배가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리바운드 상대는 전형적인 저프고신 상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함께 있을 때는 편안하고 좋긴 한데 설렘은 상대보다 덜해서 계속 상대가 생각이 나고 그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2차 문서 상담을 신청하였어요. 2차 상담은 애프터메일 이후의 상황과 함께 저의 질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공백기에 칼럼과 후기를 읽으면서 드는 의문거리를 그때그때 폰 메모장에 저장해 두었다가 상담 때 여쭈어 보았어요.

서영쌤이 이론 이해에 욕심이 인상 깊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진짜 조금이라도 드는 의문은 다 여쭈어 보았는데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거의 대부분의 미해결과제는 해결이 되었어요. 서영쌤에게 2차 지침을 받았는데 조금 고민이 됩니다. 굳이 이런 예쁜 지침을 받을만한 가치있는 상대인가 싶기도 하고 과연 내 내프가 상대방 반응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지 않을 정도로 올랐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상담 이후에도 드는 의문이 몇 가지 있는데 후기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헤어질 때 비록 제가 저프고신이었지만 카톡지침, 문자지침, 기나긴 공백기를 지나 고프고신으로 거듭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카톡사진 지침+공백기 만으로도 저의 프레임이 회복되어 선연락이 온 케이스에 금상첨화로 수아쌤의 1차 지침으로 프레임은 제대로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정신 승리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다만 1차 지침 이후 상대에게 연락이 없는 이유는 늘 다 받아주고 친절했던 저프였던 제가 처음으로 가능성 자체를 없애버리는 말을 해서 자존심 발동이 된 것이구요. 2차 지침을 하면 내프가 낮은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사실 조금 겁이 납니다.

독설을 한다거나 무응답일 경우에도 사실 제가 손해 볼 것은 없을 거 같아요. 지침 전에 온 선연락온 상대의 자존심을 수아쌤의 지침으로 밟아버렸기도 하고, 현재의 리바운드는 저프이긴 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순해서 장기적으로 볼 때는 가치가 높은 사람이거든요. 머리로는 알지만 보내기가 아직까지 망설여지네요

제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사실 아직 극복중이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이별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팁을 나누고 싶어서에요. 특히 저같이 저프로 헤어지신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팁은 프사사진은 무조건 밝고 행복한 모습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헤어지자마자 잘사는 모습을 꾸준히 올렸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분위기 좋은 가게에 가서 자연스럽지만 최대한 잘나온 사진을 미친 듯이 찍었던 거 같아요. 레저(서핑, 스키), 모임, 꽃놀이, 여행, 공연, 전시회, 카페, 와인바 등등 사진도 찍을 겸 쏘다녔는데 사진도 사진이지만 놀다보면 진짜 재밌어서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사진 찍으러 놀러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프가 쑥쑥 올라갔어요. 그리고 저프로 헤어졌어도 상대방은 무조건 카톡사진 보게 되어 있는 거 같아요. 실제로 이전의 다른 연애에서 상대방의 매달림에 상대의 프레임이 초기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별 후 그냥 단순히 궁금해서 사진을 염탐하기도 했었거든요.

저의 경우에도 저프로 헤어졌지만 남자가 카톡 사진을 염탐하고 먼저 연락 온 케이스에요.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 친구들도 헤어진 남자가 예뻐진 모습을 보고 미련 가득한 연락이 온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사진 관리는 무조건 필수인 듯합니다.

두 번째 팁은 음악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프로 판명되었을 때의 분노가 커서, 무조건 슬픈 이별노래보다는 파이팅 넘치는 이별노래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내용의 노래를 중심으로 들었어요.

아이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앨범에 있는 노래들은 자존감에 대해 다뤄서 계속해서 들었어요. (I‘m fine, Epiphany 두곡을 추천합니다.) 에일리의 보여줄게 이 노래도 좋았어요. 나도 다음에 상대를 마주치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며 들었던 거 같아요. 이외에도 너 없이도 괜찮다는 가사의 Dua lipa의 IDGAF, Alan Walker의 All falls down등이 좋았어요.

요런 파이팅 넘치는 노래를 들으면서 칼럼, 후기를 보면 효과는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아참, 영화는 하우투비 싱글을 추천합니다! 여러 남자들을 만나며 연애와 남자에 휘둘렸던 주인공이 온전히 혼자가 되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담고 있는 내용이에요.

세 번째 팁은 책이에요. 저프는 아무래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자존감과 관련 있는 책 위주로 탐독했어요. 특히 저프 여자 분들은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존감 없는 사랑을 했을 때의 나와 상대의 특징을 여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분석해 두었더라구요.

아트라상에는 대부분 고프저신의 케이스가 많지만 이 책에서는 저프고신의 케이스들을 주로 다뤄서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도 많이 되었어요. 하도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느라 책을 거의 못 읽었지만 요즘은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를 읽고 있어요. 내프가 낮은 상대를 뇌과학적으로 풀어놓은 구절이 너무 공감가서 접어두고 읽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자존심이 강하지만 내프가 낮은 상대방을 두신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 거에요.

네 번째 팁은 매일 후기나 칼럼읽기입니다. 읽을 때 마다 새롭고 느끼는 바가 많아요. 근데 후기는 너무 많아서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사실 고민이기도 합니다. 다음번에 읽을 때는 공부하듯이 노트를 사서 정리해보는 작업을 해 보려고 해요. 서영쌤이 칭찬해 주신대로 이론에 대한 욕심이 뿜뿜 샘솟는 내담자이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와 같은 팁을 저프레임의 여자 내담자가, 그것도 2차 지침을 보내기도 겁나하는 쫄보가 후기로 남기는 것이 부끄럽네요. 서영쌤 조만간 2차 지침 보내고 애프터메일 보내겠습니다.

저프에 내프가 아직 부족해서 멘탈 아주 나가서 연락드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어딘가 기댈 데가 있는 것이 참 든든합니다. 아트라상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 끙끙 앓고 있었겠죠... ^^;;; 해결되지 않은 미해결과제들을 제 나름대로 분석하고 또 저프짓을 해서 상황을 망쳐두었을거라 생각하니 끔찍해요. 정확한 이별의 원인을 알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받은 것 만으로도 상담이 가치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론을 좀 더 공부하고 체화해서 똑똑한 내담자로 거듭나고픈 욕심이 생깁니다. 다른 내담자님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이 어려운 과정을 함께 이겨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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