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썸만 타면 망하는 여자
Ariana
2019. 04. 30
자기 자신을 가꿀 줄도 알고 일도 열정적이게 하고 주변에 사람들도 많은데, 연애에선 꼭 일 그르치고 나서 좌절하는 ‘업다운녀’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서진 상담사님(하트 뿅)은 절 업다운 심한 귀엽고 적극적인 여성 정도로 정의 내리시더군요. 귀엽고 적극적인 여성? 어머 내가? 그 말에 입이 귀에 걸렸으나 다시 입꼬리가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러지 말아야할 순간에도 그랬다면 제 프레임도 바닥에 떨어졌을 테니까요.
어떤 일들이 펼쳐졌을지 제 소개만으로도 대충 예상이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썸만 타면 망하는 그녀의 특징 중 하나인 ‘앞서나가는 감정’과 그녀에게 생기고 있는 ‘얄팍하지만 일어나고 있는 변화’, 지침 후 ‘상대방의 역대급 반응’ 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가보실까요.
1. 앞서나가는 감정과 균일하지 못한 프레임
소개팅이나 첫 만남에 남자들한테 98퍼센트 이상 애프터를 받으며 (남자들에게 외모는 이미 패스라는 이야기) 호감을 사고 매력 있다는 얘기를 듣는 ‘업다운녀’는 왜 끝은 늘 망하는 것인가?
간만에 외적으로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날 경우 ‘무슨 일이 있어도 잘되고 말겠다!’ 라는 욕심을 가지고 늘 시작을 합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내 스타일은 아닌데 더 매력이 있는지도 보고 그냥 일단 만나나 볼까 이 정도 단계의 남자에게는 또 감정이 컨트롤이 됩니다. 다시 만나기 싫다하는 정도의 남자한테는 어찌 그리 친한 남사친처럼 잘 대해지던지.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는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아트라상의 이론을 적용시켜보면, ’내적프레임‘ ’프레임‘을 관리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 남자가 나를 마음에 안 들어 하면 어떡하지?‘ ’이 남자가 나보고 사귀자고 왜 안하지?‘ ’이 남자가 다른 여자 있으면 어떡하지?‘ ’나한테 이제 더 이상 연락안하고 싶으면 어떡하지?‘ 하며 낮아진 내적프레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대방과 사귀고 싶어서 ‘우린 무슨 사이일까?’ ’다음에 이 남자랑 이런 걸 해 보고 싶어.‘ ’이 남자 너무 맘에 들어, 너무 멋져.‘ 이런 속마음들이 감정이 앞서 나가다 보니 ’목적을 의도한 표현‘ 혹은 표정, 말투 모든 것이 드러나는 저프레임의 제가 있더군요.
소개팅과 썸의 경험도 많고 이제껏 어떤 모습을 취했을 때 남성이 저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알고 행동하는 저는 1~3번의 만남은 늘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왜 고백으로 끌어내지 못하고 혹은 단기적인 연애만 하게 되는 가를 아트라상을 알고 난 후부터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정의 쓰나미에 휩쓸리기 쉬운 유전자를 타고난 ‘업다운녀’는 감정 기복이 심한 만큼 프레임 기복도 심한 여자입니다. 처음 모습처럼 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하고 또 타이타닉 호처럼 기울어져 내려가는 제 프레임을 전혀 인지도 못한 채, 이미 상황 종료가 되고 나서야 낮아져 있는 저프레임을 확인 하는 순간 내적 아우성 혹은 외적 고함 등으로 표출하면서 좌절하곤 했습니다.
‘또야? 또? 나 또 똑같은 일 저지른 거야? 아니 이정도면 진짜 머리에 문제 있는 거 아냐? 감정이 느끼게 하는 호르몬 잠궈 놓는 밸브 같은 건 없나? 도대체 왜 이러냐 나는? 격하게 포효하고서는 또 생각에 잠깁니다. 아니야 이런다고 내가 달라지니? 하고 조용히 아트라상 들어와서 이론들과 후기를 읽고 서진 상담사님이랑 주고받은 메일을 켭니다.
2. 얄팍하지만 일어나고 있는 변화 & 상대방의 역대급 반응
이쯤 되면 저도 아트라상을 통해 변화가 있었다는 후기도 들려드려야겠지요? 서진 상담사님이 굳이 말하자면 저프저신이라고 하는 거 듣고 충격받았었습니다. 그 저프저신이 저라구요? 그 저프저신이 역대급 지침 반응에 어떻게 잘 대처했는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작년에 상담을 했었을 때 저의 상황은 ‘짧은 만남 (3주 매일같이 보던 썸), 남자의 텐션 급속도로 떨어짐.’ 이었습니다. 지침은 정말 제 사고로 생각할 수 없는 마치 길에 나갔다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본 느낌이랄까? 완벽했습니다.
1차 지침하고 2자 지침이 들어가야 했는데 상대가 여친(리바운드가) 생겨서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연락 후 3개월 만, 1차 지침 후 2달 좀 넘어서 새벽에 전화가 오는 겁니다. 술집에서 일어나서 머리를 뜯으며 소리를 지르니(업의 정점을 찍음) 친구가 제발 좀 앉아서 진정하라고 말리는 상황이었지요.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상대의 이름의 석자가 휴대폰에 찍히면서 2통 연달아서 오는 전화를 보고 있자니 이 희열감 말로 다 못합니다.
정말 제 머릿속은 ‘서진쌤 만세 아트라상 관세음보살 갓주원 할렐루야’ 속사포처럼 내적 랲부른다고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기 전 빠르게 ‘나 지금 기분 하늘로 치솟았어. 난 지금부터 고프레임 여자야. 잘 할 수 있지? 난 지금 20층에서 1층에 서있는 남자 내려다보는 여자야.’ 자기암시 걸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제가 다시 하니 받아서는 저를 참 많이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침 이야기를 꺼내면서 묻더군요. 역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위력이란. 하지만 저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이러한 순간을 기다리며 시뮬레이션을 계속해서 돌렸기 때문에 상대가 무슨 질문을 하거나 혹은 특별한 상황이 왔을 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기에 이 순간에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담사님께서도 굉장히 잘했고 만남제시도 한 번 튕기고, ‘생각해 보겠다’하고 다음 날 답해줘서 만남 전 할 수 있는 프레임 높이기들을 완벽히 해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만남을 가졌고, 가기 전에 또 한 번 이론을 정비하고 제가 취해야할 포지션에 대해서 되새기고 ‘나는 오늘 업다운녀가 아니라 너무 예쁘고 매력적이고 연기까지 잘하는 연기자다‘ ’나는 오늘 세상 고프고신녀 연기를 해야 한다. ‘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도 연기 하나는 끝장나게 잘하는 배우니까 관객이 알아채지 못하게 진짜 저런 사람이라고 꾈 수 있게 해야 프로정신이 있는 배우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고 갔습니다. 어렵게 얻은 기회 날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만나서도 ‘미안할 필요 없고 다른 남자 만나며 잘 지냈다.’ 며 쿨한 모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니 지금도 현재 만나는 남자가 있는지 안달이 나서 난리더군요. 그리고 여자친구랑 만나면서도 자꾸 제 생각이 났고 비교가 됐으며 그걸 그 여자한테 전에 만나던 애가 계속 생각이 난다고 했으니 그 쪽 관계는 파토가 났겠지요. 이것이 바로 지침과 프레임 관리가 제대로 먹힌 것의 결과겠지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 회복탄력성
하지만 저는 이론이 체화되서 운용할 수 있는 고실력자가 아니었기에 또 금방 실수도 하고 감정의 나락으로 빠지기도 했지요.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상대가 진심을 말해도 이게 진짜 진심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제가 이중모션이 왔던 것 같습니다. 눈물은 나는데 말로는 밀어내고 있는 현상도 겪어 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지금 이 사람과 재회 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대체자가 생겼거든요. 완벽한 재회의 후기를 기다리시는 내담자 분들에게는 반가운 글은 아닐지 모르지만, 저는 그래도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추상 명사에는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말로서 ‘사랑’, ‘삶’, ‘희망’, ‘절망’, ‘추억’ 등이 있습니다. 저는 아트라상을 알기 전에는 썸이나 짧은 연애가 끝날 때 마다, ‘절망’과 ‘추억’이란 단어에 휩싸여 감정이 곤두박질치는 일로 괴로워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얼마든지 ‘사랑’, ‘삶’,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입니다.
회복 탄력성 책에서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떨어져 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고, 추락해본 사람만이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듯이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더욱 높게 날아오를 힘을 갖게 된다.’
저프저신인 여자도 감정이 앞서나가는 ‘업다운녀’도 달라질 수 있구나. 아직은 얄팍하고 미미하지만 분명이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겪고 있는 저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상담사님께서 그래도 마지막 대처를 아주 잘해주셨네 가능성 90퍼센트 이상입니다. 이런 상담하기 쉬운 내담자 되는 그 날까지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봅니다.
이렇게 1화 ‘앞서가는 감정’에 대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썸만 타면 망하는, 이 여자는 누구? 3가지 정도로 크게 나눠서 글을 써보려 했으나 글의 양도 많아 질 뿐 더러 내담자님들 및 상담사님들 궁금하시라고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살짝 공개를 하자면 2화는 ‘앞서나가는 몸‘ 정도 되겠습니다.
그 날까지 모두 ‘삶’에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하시고 다음에 만나요^^
P.S. 맞다. 전 새로운 호감남 사연으로 곧 서진 쌤 만날 예정이네요. ‘아니에요 다음에도 서진쌤한테 갈래요.‘ 하고 울부짖었더니 프레임 올리시고 전화를 끊고 떠나셨는데요.
상담사님은 저랑 상담 예약 잡히신 거 보시고 ’아 이 자상하고 배려 돋고 확실하게 상담 해줬더니 ‘업다운녀’ 또 나를 고르네. ‘ 하고 있으시겠죠?. 아이 참 원치 않았는데도 관리자님이 운명처럼 저랑 엮어주시네요.
근데 저도 좀 유목민 생활 좀 해보고 싶고 다른 상담사님들 궁금해 죽겠어요. 그래도 그 운명 받아들일게여 알럽 하트 발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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