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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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 상담사님 문서 상담 후기

맛있는초코렛

서예나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고, 에프터 메일에서 많이 강해진 것 같다는 말씀에 많이 뿌듯했습니다. 건강에 무리하셨다는 이야길 들어서 걱정 했는데.. 부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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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 상담사님 문서상담 후기

안녕하세요? 이 곳을 찾아오신 내담자 분들, 그리고 맞이 해 주시는 상담사님들.

저는 서예나 상담사 님께 문서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제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상담사님께 보람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올해 1월에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아트라상을 찾은건 1월 마지막 주 였지요.

5년 이상 장기연애+롱디, 80% 확률 고프저신 이었습니다.

글로 쓰면 이성적이지만 저는 제 사람이 되면 정도 주고 마음도 주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내프 관리가 잘 된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놀든 일하든 제 삶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편이었고 그 덕분에 객관적 가치가 중간 이상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지간 해선 멘탈 흔들리지 않는데 작년에 기업 대표가 바뀌면서 사람 갈려가는 중노동과 고혈 짜내지는 생활을 하게 됐어요. 일하다 쓰러져서 응급실에서 링겔도 맞았고요. 기존에 일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갔는데, 전 사정상 바로 그만 둘 수 없어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폭언, 거짓말, 성추행 등이 있던 그 곳에서요.

자괴감과 자존감 하락으로 내프가 망가지기 시작했고 시기 나쁘게도 애인에게도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발생 하였습니다. 서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죠. 저는 애인의 감정적인 행동을 견디지 못하고 마음 편한 다른 사람을 찾거나(바람은 아닙니다.) 애인을 놔두고 혼자 쉬면서 어떻게든 멘탈을 회복하려 했어요. 그 와중에 다른 사람을 믿었다가 크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인간관계가 박살 나고 나니 그제야 제 곁에 있던 애인이 귀한걸 느끼고 이제라도 잘해보자 , 하고 다가갔으나 그 행동이 문제가 됐습니다. 애인은 다음날 장문의 이별 문자를 보냈고 절 차단 했지요.

차단 당한 직후엔 읽지도 못할 톡으로 징징 댔어요.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1을 보고 차단을 실감했죠. 허탈한 나머지 저는 애인과 같이 했던 게임 아이템을 전부 우편에 보내버리고 캐릭터를 삭제 했습니다. 문자로 ‘다신 네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라고 남겼습니다.

전 마음이 아파서 한 행동인데 어쩌다 보니 아주 마음을 후벼파놓고 고프레임이 돼서 온거지요..^^; (차단당한덕에 찌질글을 상대가 못봄 + 추억 템 죄다 애인에게 투척 및 삭제 + 네 앞에 안나타난다 잘지내 라는 류의 확고한 선언 = 고프레임 행동이 됐네요.)

아무것도 모르시는 어머니가 ‘무슨 일인진 몰라도 안좋은 일 있다면 방부터 하나하나 치워봐라.’ 하며 걸래를 물에 적셔 주어서 그냥 영문 모르고 청소부터 했습니다. 뭐.. 청소 한다고 크게 기분이 좋아진건 아니고요, 어머님이 청소 하느라 고생했다면서 아침 이나 먹고 가라고 제가 입맛이 없다 했는데 그럼 수프라도 먹으라며 태연히 물을 올리시더라구요.

전 그때 대인관계에 요즘 문제가 좀 있다고 처음 말씀 드렸고 어머니는 제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셨어요. 근데 그 사소한 기도와 청소, 챙겨주는 한 그릇 스프를 목으로 넘기니 눈물이 나더군요. 일도 애인도 다 날 버리는데 가족은 따뜻하다고 느꼈죠.

그리고 일주일 뒤, 저는 재회 사이트들을 뒤지다가 우여곡절 끝에 아트라상을 찾아냅니다. 칼럼들을 읽고 보니 제가 진짜로 원하는 재회를 목표로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재회 하고 싶지만 엉망진창인 나 자신부터 건강해 져야 한다는 것.. 지금 상태로 재회만 바라면 된다해도 결국 똑같은 상처를 입게 될거란 게 뻔했거든요.

저는 지침을 완벽하게 지켰습니다. 솔직히 제가 하고 싶은 처세라고 생각까지 했기에 지침 문자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그런데 너무 잘 따르는 바람에 차단을 2달간 쭉 했습니다.

(변명을 좀 하자면 문자와 수신전화 차단 한건 아니었으니까 재회 하고 싶음 연락 오겠지. 라는 마인드 였습니다.)

그 동안 스스로 다독이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전 직장은 노동부에 고소를 해야해서 좀 바빴구요. (자료 조사와 녹음 파일 정리도 일이더군요.) 그 곳 대표랑 대면해야 하는 날짜 전 일주일은 제 트라우마 눌러가며 준비해야 했습니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자존감 회복 하는 코스도 신청했고 유투브에서 명상음악 들으며 자고 자기개발 강의도 찾아 듣고. 행복한 사진을 일부러 찍어서 주변에 자꾸 두었습니다. 칭찬과 감사 문구 쓰기 시작했고 기도에 제가 바라는 걸 차분히 적으며 가만히 기도하고 잠들었죠.

데일리 리포트를 쓰고 점검 해가며 할 일을 최대한 완수하려 하고(이때 데일리 리포트 작성 일과에 칼럼읽기는 꼭 들어갔습니다. 내프 다지는데에 도움 되니 정말, 필수로 매일 하시는 걸 강-력추천합니다.) 맛있는 것 먹고 격투 운동 했습니다. 동생이랑 영화도 보러가고요. 읽고 싶었던 책도 사 읽었는데 책을 읽는데 문해력이 바닥 된걸 보고 충격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 충격 때문에 열심히 책 읽었네요. 격투 훈련 연습할땐 내프 박살 낸 직장 대표 얼굴 상상사면서 주먹질 하곤 했습니다. 워낙 자괴감이 심해서 정말 열심히 했죠. (대질심문 나가야 해서 얼굴 봐야하다 보니 쫄면 안되는지라. ^^)

이러다 보니 두달동안 종종 그립다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며 인생이 조금씩은 재미있어 지더군요. 제 마음에 행복하기위한 근육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때때로 전 애인 생각도 나고, 가끔 너무 보고 싶을 때 sns 염탐 하면서 마음 아파도 했지요.

그리고 두 달 뒤 에프터 메일 1차를 보냈구요, 순간 멘붕이 살짝 오고 ‘상담사님. 왜 그 말은 안해주신거에요.’ 라는 생각이 났지만. 그 부분은 변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올린 사진이 질투유발 이었는데 올린 지 하룬가 이틀 안에 상대방이 프로필 사진을 싹 지우고 제 연락처를 삭제한 것 같았습니다.

‘뭐야. 이제보니 하루만에 그 사진 올렸다고 삭제 하고 갈 정도면 그동안 엄청 내가 그리웠나? 음.. 그래도 혹시 진짜 잊고 싶어서 그런 거면 어쩌지? 당장 내 일이니 막막하네. 그래도.. 마음은 좀 아프지만 이건 기다려 볼만 하지않나?’

라고 판단. 하지만 대책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건 좀 위험하겠다 싶어 2차 에프터로 조언을 받았구요. 이때 온 지침을 발송했더니 웬걸. 연락처 삭제가 아니라 차단 이었습니다.

스팸으로 갔거나 아이폰이면 아예 수신자체가 안되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죠. 어떤 분들은 여기까지 보시고 환장할 노릇이겠다 생각 들수도 있겠네요. 근데 전 그냥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차단 하고 싶을정도면 확률 90% 아니야? 못해도 85% 는 되겠다. 내프랑 신뢰감이나 잘 쌓아야 겠네.’

물론 안될 확률도 15% 있단건 부정하긴 힘들죠 ^^

이쯤되니 상대방이 좀 안쓰러워 졌습니다. 차라리 조금만 더 용기내서 전화라도 하지. 자존심 때문에 마음고생 하고 진짜 괜찮아진 나를 잡으려면 그 정도 용기는 내지. 하고요.

그래도 사랑이 남아 있어서 상대방이 염려 되다보니 무심코 손을 뻗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어차피 상대방이 연락 오지 않으면 제 인내와 기다림도 소용 없으니까요.

이제부턴 조용히 내프 다지며 열심히 살아 볼까 합니다. 그때까지도 결말 안 나면 상담을 다시 요청 드릴수도 있고, 그냥 툭툭 털고 새출발 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개인적으론 꼭 재회해서 많이 바뀐 제 모습도 보여주고 싶네요. 훨씬 좋은 곳으로 간 새 직장에 대해 자랑도 하고 싶고 절 벼랑 끝까지 몰아갔던 전 직장을 제가 어떻게 노동청에 고소까지 해냈는지도 수다 떨고 싶고요.

결론이 나와서 쓰는 후기가 아닌지라 결말이 궁금하신 내담자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분명 예상치 못하게 내프 흔들리게 되는 일을 겪으신 분, 어쩌다 보니 재회 기간이 다시 늘어난 분 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힘들 땐 나를 도와줄 조언을 구하는 게 맞다 생각해 아트라상을 찾아왔고 에프터까지 잘 이용했습니다. 결과와 상관 없이 수업료를 낸 만큼 제 자신을 잘 지켜낼 수 있었구요. 물론.. 저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겁니다..^^

저에게 도움 주신 아트라상의 모든 분들과, 선배 내담자의 후기, 오주원 선생님의 칼럼 모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 모두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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