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9개월만에 재회
춘배
2019. 04. 17
안녕하세요 후기가 늦었네요 !
작년 여름 첫 상담 후 총 두번의 상담 끝에 재회 했습니다 재회한지 한달 조금 넘었어요. 안정기에 접어들면 후기를 쓰고싶어서 이제서야 쓰네요.
전 여자, 20대 중반의 연상연하 커플이었고요 처음 확률은 수아쌤께 80, 다음 강희쌤께는 못해도 50 받았었습니다.
일단 제 상대방은 헤어지던 그 날부터 9개월간 이중모션이 있었어요.. 정말 개복치에 멘탈 쓰레기남이었죠 강희쌤이 이 남자 대체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셨던 이 남자 하도 자기 얘길 안해서몰랐는데, 상황적 신뢰감이 제일 큰 문제였어요. 그걸 재회 후에 알았답니다.
요즘 그 남자의 상황이 바뀌면서 굉장히 바빠졌는데, 저는 여유로울때 받았던 사랑을 똑같이 계속 요구해서, 그게 부담되고 점점 지쳐서 사랑이 부담으로 변질된 케이스였어요.
지침은 모두 통했어요. 근데 보통 반응과 달라서 제가 많이 불안해했었네요. 보통은 지침을 받고 화내거나 차단을 해야하는데 제 남자는 바로바로 반성의 답장을 했거든요. 그래놓고 만남 요청은 안했고요.
만나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그걸 9개월을 반복하다보니..저도 나중엔 많이 지쳐서 거의 포기상태였어요. 그렇게 포기상태로 있다가 그 친구에게 축하할일이 생겨 정말 감정을 다 빼고 축하와 약간의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 다음날 제 시간을 물어보더니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만남 후 다시 시작하면 잘할수있을까 물어보길래, 좋은 티 다 빼고 각자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예전에서 변함과 노력이 없으면 맹 똑같을거라 하니 잘하겠다고 다시 사귀자고 하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그동안 고통을 보상받는것같고ㅜㅜ 매달리면 받아줘라가 원칙이지만 이남자 성격상 겁쟁이에 이만큼 한거면 용기 많이 낸거라 생각하고 그날 받아줬어요
sns를 매일 봤다더라고요. 가끔 스토리 염탐하고 가는건 알고있었는데 매일 봤을줄은 몰랐네요 놀러가는 사진도 많이 올렸는데 누구랑 간건지 제일 궁금해하고 선물 받은 사진들도 다 누가 준거냐며 엄청 물어보네요
제가 다른 여자는 왜 안만났냐니까 저만큼 귀여운 애가 없다며.. 도저히 차단을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절 차단했다 풀었다를 미친듯이 반복하던 애였어요. 전 거기에 휘말려서 애프터도 펑펑 써버렸네요ㅠㅠ
제가 너무 간단하게 적어서 별로 안힘들게 재회한거 같지만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우울증도 왔었고 매일 죽고싶고 너무 힘들었어요 반년이 넘게 매일 이중모션에 시달리고... 정말 제가 최고로 중요하다 생각한건 바로 자기 생활이에요
재회만 바라보고 자기 생활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더 생각의 골만 깊어지고 재회에 대한 집착으로 번지니까요 인연이면 오겠지하는 마음으로 지내는게 가장 좋은거같지만 저도 겪어본 사람으로 그게 쉬운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재회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을때 분명 재회는 찾아와요 정말이에요!
전 사실 한달 넘게 사귀는 동안 별로 행복하지 않아요. 재회는 했지만 이 남자 정신 못차린것 같더라고요. 프레임도 높이고 달래가며 신뢰감도 주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식은게 보여서 저도 곧 그만두고 다시 상담을 받을것같아요. 하지만 이번엔 재회상담이 아니라, 그 남자를 정신차리게 할만한 이별멘트에 대해 상담받으려고요.
재회 상담으로 인해 제가 참 많이 변한것같아요. 옛날같으면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남친에게 불같이 화내고 보채고 성질을 냈을텐데 요즘엔 두세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졌어요.
그리고 재회를 기다리며 했던 후회 중 하나가, 그때 화내지 말걸..그때 짜증만 안냈더라면이었기 때문에
다시 후회하기 싫어서라도 화를 안내게 되더라고요 ㅎㅎ 저는 이렇게 변한점이 많은데 그 긴 시간동안 이남잔 변한거 하나 없이 그대로라는게 참 못나보이기도 하네요.
재회에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지만, 재회한걸 후회하진 않아요!! 한때 정말 소원이었으니까요!!
그럼 다음 상담에서 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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