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1차 지침 반응후기입니다!
뾰로뾰로뾰로롱
2019. 04. 13
안녕하세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다들 잠은 잘 주무셨나요? 저는 작년 12월 말일에 헤어진 뒤 올해 1월 중반 경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문서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인터넷 공간상에 저의 흔적이 남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댓글도 안 남기던 사람인데 이렇게 난생 처음으로 후기도 써보네요.ㅎㅎ
제 후기는 헤어진 뒤부터 1차 지침 후 공백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하면서 서술하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저프/확률80%/첫 연애/강박 등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헤어지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상대에게 지친 저의 헤어지자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이론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했던 주된 이유는 저의 낮은 내프와 사귀기 전 오랜 기간 지속했던 짝사랑이 더해져 상대가 고프저신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서 한 시간 뒤에 여러 통의 전화와 울음으로 상대를 다시 붙잡으려했었지만 상대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저는 일이주간 장문의 메시지와 쓸데없는 문자를 몇 번 보냈어요. 상대는 진지하게 대답해주었지만 먼저 연락을 끊으려 했습니다. 재회의지도 없어보였어요.
그렇게 상대의 답장이라는 조그만 가능성 제시에 제 무덤을 파며 매달리던 도중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어요.
재회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꽤나 그럴듯해보여서 관심이 갔습니다. 블로그의 칼럼과 후기들을 읽다보니 아트라상이 심리학적인 기반과 방대한 양의 실제 자료로 무장한 믿을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트라상에 문서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이번엔 문서상담이었지만 다음에 또 상담을 받게 된다면 그 때는 음성상담을 신청해보고 싶어요! 후기를 보면서 느낀 음성상담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상담사님들의 실제 대화스킬도 궁금하네요.
제 담당 상담사님은 하서영 상담사님이셨어요. 하서영 상담사님은 다정한 언니처럼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상대방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확률이 높아 따끔하게 말씀해주신다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ㅎㅎ
상담 내용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상담사님이 해주셨던 말씀처럼 내가 주도하는 연애를 할 수 있는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상담은 상대가 저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계기, 저의 연애 특성과 해결방안, 그리고 지침이 주요 골자를 이뤘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들을 대부분 해결해주셨어요.
상담사님은 제 프레임을 끌어올리면서 신뢰감은 보호하는 지침을 주셨습니다. 공백기를 보낸 뒤 지침문자를 보내라고 하셨어요.
정말 공백기를 보내는동안 하루하루 피가 마르더군요ㅠㅠ 상대방의 SNS를 염탐하며 괜히 상처를 받기도 했고, 하루라도 빨리 지침을 보내야 상대가 날 잊지 않고 받아줄 것 같은 헛된 희망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지침을 보내기 전 공백기 동안 지인들과 약속을 종종 잡아서 즐겁게 놀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집에서만 보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저의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해야했던 공백기가 단순히 상대에게 지침을 보내고 재회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으로만 낭비됐으니 당연한 결과였어요.
아,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상담 글과 상담내용을 저의 언어로 정리한 글, 지침, 후기 그리고 칼럼은 꾸준히 봤어요. 상대에게 연락하고 싶어 손이 근질거릴 때면 아트라상으로 놀러와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어쨌든 겨우 공백을 채운 뒤 이틀 정도 뒤에 지침 문자를 보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한 두 단어 정도를 제 상황에 맞춰 수정하도록 아주 정말 아~주 조금의 자유를 주셔서 그 부분만 수정하고 보냈어요. 그 외의 내용은 온점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건드리고 싶지도 않았구요.
상대는 제가 첫 문단을 보내자마자 읽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다음 문단을 보내고 상대를 차단했어요.
그러자 바로 문자로 연락이 왔습니다. 예상했던 반응 중 하나였지만 후기에서 봤던 반응과 비슷해서 신기했어요. 상담사님께서 의미 없는 연락은 무시하라고 하셨어서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그 뒤에는 아직 상대에게서 연락이 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상담사님이 상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을 이유도 설명해주셔서 많이 불안하진 않았습니다.
1차 지침 후의 공백기 동안에는 상담사님이 내주신 카톡 지침을 열심히 수행했어요. 칼럼과 후기도 거의 매일 읽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집 밖에 나가며 바쁘게 보냈습니다. 물론 문득문득 상대방이 떠오르긴 했습니다.
하지만 지침을 보내기 전의 공백기와는 다르게 공백기의 대부분을 제 자신을 위해 쓰다보니 상대에 대한 집착이 점점 없어지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더군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ㅎㅎ
다만 애프터메일을 보낼 시간이 다가올수록 상대의 프레임이 다시 높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상대가 꿈에도 나오더라구요. 꿈은 전부 상대가 저에게 잘못을 비는 내용이었지만 어쨌든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생각하는 시간이 정말 많이 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마 상담사님께 애프터메일을 보내면 재회가 쉽게 이루어질 거라는 나쁜 믿음이 저에게 가능성을 잔뜩 줬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모든 걸 이뤄주실 거라는 이 못된 생각을 버려야하는데 말이죠.
앞으로 이론 공부에 더 매진하면서 이런 생각도 하지 않도록 능력을 키워야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헤어진 뒤부터 1차 지침 후 공백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수양이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 상담을 신청하러 왔을 때와는 다르게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아트라상의 이론이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보니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내담자분들도 한 번씩 실생활에 이론을 적용해보시길 추천 드릴게요. 이론이 더 재밌게 느껴지더라구요!
끝으로, 상담을 신청하는 데 친절하게 도움을 주신 관리자님과 상담을 맡아주신 하서영 상담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별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던 저에게 달달한 오아시스가 되어주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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