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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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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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2차상담, 강력지침 반응후기입니다!!

햄스떠

안녕하세요 예나쌤, 그리고 내담자 분들 !

태어나서 후기라는 걸 처음 써봐서 조금 두서없을 수 있지만 제 마음 다잡기와 지금도 맘 고생하면서 후기 찾아보고 있을 내담자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봅니당ㅎㅎ 조금 길수도 있어요!

저는 20대 중반, 연상연하, 세달간의 짧은 연애, 저프레임 성향으로 인한 저프짓과 저자세로 인해 헤어지게 된 케이스에요.

우선 예나쌤..ㅜㅜㅜ 정말 최고에요 여러분 친한 동네언니가 연애상담해주는 것 처럼 너무 편하고 친근감있게 해주시고 팩폭을 팡팡 날려주시는데 전~혀 기분나쁘거나 상처받는게 아니라 속시원(?) 할 만큼 제 문제점이나 상대방의 문제점을 콕콕 찝어서 설명해주시는데 진짜 10시간동안 안쉬고 떠들어도 재밌을 것 같은 분이에요.ㅋㅋㅋ 목소리도 너무 매력적이시고 걸크뿜뿜 만약 예나쌤을 배정 받으셨다면 정말 후회 안하실거에요! ㅎㅎ

상대방은 저보다 1살어린 연하였고, 상대방의 성향상 어느 여자를 만나더라도 저신뢰감이기 때문에 신뢰감 부분은 포기하고 프레임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하셨어요.

상대방은 저보다 2등급이나 낮은 사람이었지만 외모가 너무 제 스타일이었고 제 성격상 화도 잘 못내고 자존심도 잘 굽히는 성격이라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주지 못하고 항상 당근만 주면서 상대방과 연애를 해왔어요..ㅎㅎ

그러다 제 프레임이 점점 낮아지고, 상대방의 잘못으로 크게 싸웠는데 되려 저에게 이별을 고하게되었어요. 헤어지고 일주일 뒤에 아트라상을 찾아오게 되었고, 작년12월 중순에 예나쌤에게 첫 번째 상담을 받게됐습니다!

그 전날 까지도 남친이 계속 생각나서 펑펑울고 멘탈 잡으려고 후기와 칼럼을 수 없이 읽었지만, 블로그에도 나와있듯이 모든 내담자는 자기의 상황이 제일 최악이라고 생각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진짜 제 상황이 제일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짧은 연애기간에 워낙 특이하고 튀는 성격의 남친이었고, 자존감이 되게 높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예나쌤과 1차 상담 받을 때, 첫 마디가 상대방은 내프가 완전 박살난 남자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놀랐습니당. 제가 아는 남친의 모습은 항상 자신감 넘치고 자기 잘난 걸 자기가 아는 느낌이었는데 예나쌤은 요 몇달간 상담하면서 본 남자들 중에서 하위 1퍼센트일 정도로 완전 내프가 바닥인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저한테 사귈 당시에 했던 집착이나 화냄 같은 것들이 내프가 박살나서 그랬다는 퍼즐이 하나씩 딱딱 맞춰지니 너무 신기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막 괜히 아 얘도 별거 아니구나~ 생각들고 ㅋㅋㅋㅋ

저의 문제점과 상대방의 문제점 모두 설명해주셨고 제 행동에 대한 지적도 따끔하게 받고 지침과 공백기를 주셨어요. 그렇게 즐거운 상담이 끝나고 1차 지침을 보냈습니당. 답장이 뭐라고 올지 궁금하기 보다는 무서웠어요ㅋㅋ(저의 저프성향이 드러나죵?)

공백기 가지는 동안에 sns관리, 카톡관리 진짜 완전 열심히 했어요. 제가 아직 학생이라 방학 땐 시간도 많았고 친구들이랑 놀러도 많이 다니면서 옷도 이쁜거 사입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여기저기 소개받는 자리에 많이 나갔는데 공백기동안 6명한테 고백 받았어요 여러분 진짜 대체자 만나려고 많이 노력하는게 내프올라가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 그래 내가 그런 대접받을 사람이 아니지~ 역시 난 아직 살아있어~ 이러면서

그런데!!! 공백기 끝나기 2주전에 사고를 쳐버립니다. 방학기간 동안 실습다니면서 몸과 마음이 완전 너덜너덜 된 상태였는데 친구랑 술을 먹고 갑자기 미친듯이 상대방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해버립니다..두둥..진짜 여러분은 그러시면 안되요 진짜진짜 자기가 마음이 불안하고 혹시나 술취해서 연락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드시면 술을 드시지마세요!!!!!! 저 처럼 됩니다ㅜㅜ

재회까지 거의 다왔는데 못 참고 지금이나 뭐어때(이러시면안되요!!!ㅠㅠ) 하고전화했는데 상대방은 전화 받자마자 제가 엄청 그리웠다고 누나한테 그런 말까지 듣고도 왜 계속 생각났는지 너무 힘들었다고, 누나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날 것같다면서 울먹거리더군요.

순간 정신이 확 들면서 지침의 내용을 급한대로 전화로 말했는데 저한테 미안해서 연락 하고싶어도 못했다고 보고싶다면서 그러는데 진짜 몇 달간 맘고생한게 사르륵 녹으면서 저한테 화내거나 쌍욕할 줄 알았던 상대방이 예나쌤이 예상한 대로 나오니까 너무 신기하면서도 그런 상대방을 보면서 맘이 약해지더라구요ㅠ 그럴때 일수록 더 정신 바짝차려야 해요!

저는 결국 지침을 어기게 된거죠.. 에프터메일로 상황 망쳐오고 예나쌤이 하지말라고 하는 거 다 했습니다ㅠ그렇게 프레임 다시 날려먹고 연락이 끊겼다 이어졌다하다가 '하.. 그냥 난 이미 망했다 자포자기다 그냥 맘대로할래' 하면서 상황을 더더 악화시키고 제 마음가는대로 했어요ㅠ 진짜 시간과 돈 투자해서 상담 받으셨다면 저처럼 어기지 마시고 꼭꼭 지키세요!

그러다 상대방이 저한테 스킨쉽은 하면서 편한 여사친이라는 둥, 자기 다른여자 만날건데 어떠냐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를 시전하길래 멘탈 터져서 2차 상담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이때 관리자님 진짜 괴롭혔는데ㅜ 이해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진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요

근데 진짜 여기서 정말 신기하고 소름 돋는건 1차상담 때 보낸 지침내용을 4달이 지났는데도 일주일에 한번씩 물어보고 화를 내더라구요. 진짜 지침의 위력 대박입니다 저는 지침 보내고 난 뒤에 상대의 반응을 못봐서 좀 불안했거든요.

차라리 화라도 내지ㅜㅜ하면서 불안해하면서 예나쌤한테 에프터를 보냈는데 가시적인 반응이 없어도 분명 타격이 매우매우 클거라고 확신한다고 하셨는데! 진짜 지침이 완전 제대로 먹혀서 내프가 완전 박살 나있더라구요

그렇게 2차 상담을 받게되었는데! 예나쌤한테 진짜 많이 혼났습니다ㅜ 제가 안타깝고 속상해서 그러시는거 알기에 저도 너무 죄송했어요. 그렇게 좋은 지침을 써주시고 재회직전까지 갔는데 제가 싹 다 말아먹고 도와달라고 왔으니 정말 면목없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기서 극약처방인 강력지침을 받게되었어요. 전 강력지침이라는 말만 듣고 얼마나 센 걸까 두근두근하면서 봤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확실히 1차상담 때 받았던 지침보다는 세지만 그 동안의 남자의 행동 때문에 저도 열받아있었고 복수 하고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얼른 보내고 싶더라구요. 제가 평소에 전혀 하는 말이 아니라서 더 충격으로 다가오겠죠?!

진짜 토시하나 안 고치고 복붙해서 문단을 나눠서 보내는데 첫문단 보내자마자 1초만에 읽더라구요! 제 카톡방에 있다가 우연히 겹친건지 그렇게 다 보내는 순간 답장이 바로와서 나가기전에 읽어버렸는데 씹었어요ㅎㅎ!

저는 상대방이 화내거나 욕할 줄 알았는데 진짜 예나쌤이 예상한대로 겁먹었는지 그렇게 자존심 센 놈이 미안하다고 오더라구요! 진짜 쌤이 말하신대로 지 잘못 잘 알고있는듯한 반응

이상하게 저는 4달 전에 지침 보낼 때 보다 지금 강력지침 보낼 때가 훨씬 마음도 편하고 오히려 담담하게 그래한번 죽을맛봐라! 하면서 웃으면서 보냈네요

2차상담 받기 이틀 전에 제가 너무 가고싶었던 꿈의 직장에 서류합격 발표도 났구 앞으로 면접 준비나 제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 제 가치 높이면서 지낼 것같아요! 남친보단 지금 제 미래가 훨씬 중요하기 떄문에 예나쌤도 정말 자기일 처럼 기뻐해주셨는데 그 때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래도 자기 전엔 녹음 한거 꼭 듣고 자고 제 내프나 마음 다스리기에도 노력 중이에요. 다정하고 상냥한건 장점이고 좋지만 남한테 만만하게 보일만큼 착한건 멍청하다는 말씀 진짜 머리를 때앵 하고 한 대 맞은것 같았어요

예나쌤 저한테 팩폭 쓴소리 해주신거 너무너무 감사하고 진짜 제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같아요. 연애 뿐만아니라 이제 곧 사회생활을 하게 될 저에게 인간관계같은 문제에서도 많이 배웠어요.

쓰다보니까 엄청 길어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다 같이 힘내요 저 처럼 지침 다 말아먹구 오시면 안됩니다

예나쌤,관리자님 잘 지내시구 에프터메일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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