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1년 반응후기
다오니
2019. 04. 06
안녕하세요 너무나도 오래간만이고 후기는 처음이라 뭐라고 말문을 터야할지 모르겠군요.
작년(2018년) 3월 중순쯤에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받았던 내담자입니다.
그리고 1년 후의 아~~~주 늦은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저의 케이스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1년 반을 사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아주 어린 나이였죠.
작년에는 자존감도 자신감도 뭣도 없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제가 차이게 되었습니다.
저프저신으로 아마 저와의 연애가 힘들었겠죠.
심지어 첫연애...아주 큰 슬픔에 빠져 재회 할 방도를 찾고자
아트라상을 찾아오게 됩니다.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정독하고, 아트라상 홈페이지에 있는 칼럼들을 정독하고 나서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상담결과...상담사님께서는 극구 재회 반대를 하셨습니다.
남자의 자존감이 완전히 박살이 났고, 자존감 낮은 순위로 대한민국 1%안에 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이 남자와 사귀기 전에는 활발하고 긍정적이고 누구보다 제 자신을 사랑했는데
이 남자와 사귄 후로는 저도 자존감이 바닥이 되고
매일 우울에 시달렸었습니다.
정말 친오빠처럼... 정신차리라고 얘기해주시던 상담사님의 애절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정말 제가 동생 같아서 더 챙겨주시려고 했던 모습도 생생합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사님.
어쨌든 상담사님이 2주 뒨가 3주 뒨가 지침서를 보내라고 하셨고
지침을 보내기 전 동안 다른 남자들을 만나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미팅도 나가보고 정말 많은 남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프로필 사진도 지침대로 찍고 해놨었는데 효과가 아주 좋더군요. ㅎㅎ
하루에 10명 이상씩 개인메세지가 오고
심지어 저를 차버린 그 남자도 차였을 때 당시에 제가 보내놓은 카톡을 안읽고 있다가 프로필을 바꾼 날에 1이 사라졌었습니다.
이 과정이 2주동안 계속 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나이 많고 정신도 빻은 남자 옆이 아니라
더 멋지고 뛰어난 남자들도 나를 좋아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소개팅으로 만난 새로운 남자와 진지하게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 중에 지침을 보낼 시간이 되어서 지침도 보냈습니다.
바로 답장이 오더군요 ㅎㅎ
그렇게 붙잡는 카톡과 문자 전화는 무시하더니 ㅋㅋ
조금 신기하더라구요.
어쨌든 부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상관없었습니다.
이미 재회 할 마음이 사라졌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레 새로운 남자와 사귀게 되었고, 그 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 1년이 흘렀습니다.
1년이 지난 후...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그 나이많은 남자의 여자친구 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이 카톡을 보자마자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ㅋ
연락한 이유는.....
자기가 곧 결혼을 하는데, 이 남자가 매일 끼는 반지가
커플링 같은데 확인 좀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확인 해줄테니 반지 사진을 보여달라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저와 끼던 커플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소름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와 한 통화녹음, 사진, 번호, 선물 등등을
모두 갖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몇번 싸웠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게 저와 한 커플링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니 파혼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게....제가 1년 후에 늦은 후기를 작성한 이유입니다.
상담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침문자를 받고 1년 내내 잊지 못해서 저런 행동을 하고 있었겠지요...ㅎㅎ
하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굳이 상담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재회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아트라상 칼럼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요.
하지만..자신을 사랑하는 힘이 없다면, 상담을 받고 나서도 실패 할 수 있는게 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해서 지금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한가지 더 하자면, 이번에 연락온 새로운 여자친구도 어린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으나,
우울증에 시달리고 불안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어찌나 힘들었으면 자신의 남자친구의 전여친에게 이리 주저리주저리 힘들다고 이야기 했을까요.....
여러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자존감이 박살이나서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때, ‘나는 이 사람을 사랑으로 고쳐줄거야!’는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는 내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다면... 그 사람은 정말 아닙니다.
하루 빨리 도망치세요.
저도 완전히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지금 재회를 생각하고 계시는 자존감 낮은 여러분들....
내가 재회하려는 사람과 연애하던 때,
그 사람과있는 함께 있었던 내 모습,
집에 혼자 있었을 때 내 모습,
친구, 가족 등등 사람들과 함께 있었을 때 내 모습이 어땠나 생각해보시고
이 모든 내 모습들이 사랑스럽다면,
그 사람을 잡으세요.
그게 아니고, 그 사람과 함께 있었을 때 어딘가 괴로웠고
집에 혼자 있었을 때 우울했고,
사람들 속에 있었을 때 외로웠다면
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먼저 잡으세요.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이별한 직후, 아트라상을 보는 심정이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글을 자세히 쓰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상담사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실제로 만나는 상담이었다면....
정말 밥 한끼, 두끼, 세끼든 사드렸을 겁니다.
긴 글을 마치고,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아트라상에 계신 모두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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