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후, 하서영상담사님^^
aplq777
2019. 03. 31
안녕하세요. ^^
사실 1차때 재회했었는데 변하지 않은 제 모습으로 다시 또 헤어졌어요.
그리고 같은 확률로 재회할 수 있었음에도 공백기 중 상대방의 SNS로 멘붕이 와서 화를 엄청내고... 확률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그 공백기도 끝나가는 시점에 있습니다.
후기를 이제서야 남기는 이유는 저혼자만의 미션이 있었어요. 매일같이 다이어리를 쓰고, 자존감과 관련된 책을 읽고, 길확장을 위한 노력들을 시도한 뒤에 꼭 후기를 남기기로.
상담직후에는 제가 상황을 너무 망쳐버렸다는 생각에 멘붕이 와서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어요. 상담글을 보는 것 조차 무서워서 자존감과 관련된 책을 먼저 읽었어요.ㅎㅎ 그런데 신기한건 결국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아트라상의 이론과 아주 유사하다는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게
'같은 확률로 재회했어도 어차피 나는 또 변하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트라상내 신뢰도 하위 1%인 저는 '좋은 프레임'과 '나쁜 프레임'을 아주 많이 혼동했어요. 그렇게 막장짓을 했는데도 재회확률이 그렇게 낮지 않아서. '아 이렇게 해도 되나보네? 상대방을 깎아내리는게 차라리 좋은거네'.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론에 다 나와있는데도 워낙 이런 행동들이 몸에 익숙했기 때문에 3차상담을 받고나서야 '내 신뢰감이 정말 바닥쳤구나.'를 깨달았어요.
일단 저는 이 모든게 저의 '낮은 자존감' 때문인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쉽게 화가 나면서 감정이 폭발하고, 자존심발동이 자주 일어나서 저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어요.
폭발적으로 화가나면 그다음은 우울감이 엄청나게 몰려왔어요. 이렇게 감정변화가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뇌의 기전을 공부하면서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감정적일 때는 감정으로 덮으려하지 않고, 이성적인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꾸준히 다이어리를 쓰는데 이런 힘든 감정에 대해서 '분류하기' 를 했어요. 이를테면 나를 힘들게 한 사건, 그로 인한 생각, 감정, 행동, 마지막은 대처로 나누어서 써보는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양측성자극을 주어서 뇌 회로가 유연해질 수 있도록 몸을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해요. 걷기같은ㅎㅎ
그리고 '나는 왜 이렇지? 남들은 이별해도 이렇게까지 힘들어하지 않는데?' 라는 의문을 끊었어요. 왜? 라고 물음이 생길때마다 저의 핵심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했어요. 그리고 그 자체를 인정하고 있고, 스스로 잘 될거라고 믿고있어요. (아직 평정심을 잃을때도 있지만ㅎㅎ)
저는 평소에 아주 쓸데없는 '자존심 발동'으로 결국 제가 손해볼 선택들을 많이 해왔어요. 지는게 너무 싫어서 마음과는 다르게 세게 말하고, 돌아서서는 엄청난 후회를 했어요.
그런데 이런 자존심발동을 스스로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이 결국은 상담사님이 알려주신 <무관심 '채찍'>인 것 같아요.
항상 갈등이 생기면 불같이 화를 냈고, 상대방이 사과를 해도 끝까지 채찍을 줬어요. 그러면 반드시 후회가 따라오면서 스스로 너무 괴로웠어요. 상황을 회피하는 것조차 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요^^; 눌러버려야 직성이 풀렸어요....
그런데 무관심으로 주는 채찍, 그 상황에서 일단 빠져나오는것이 결국엔 후회도 없고,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잃지 않으면서 제 프레임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그리고 책에서 비난과 갈등에 대처하는 가장 고차원적인 방법은 "공감"이라고 하였는데.
이것도 결국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인식하며 말하기' 이 내용이더라고요. 이런 흐름들이 눈에 보이는 순간 더이상 상담글을 보는 것이 두렵지 않아졌습니다.ㅎ
아직은 갈길도 멀고, 미숙한 부분들도 참 많지만 그동안 했던 이별 중 가장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 그리고 '경험쌓기'와 '길확장'을 위해 처음으로 모임도 가입했어요. 그런데 여기는 남자들의 객관적가치가 낮아요. 그래서 그냥 재미로 하고 있고요ㅎㅎ
소개팅은 객관적 가치가 모두 높은 남자들과 해봤고, 내일도 합니다. 저는 연하를 좋아하지 않는데. 처음으로 연하와도 소개팅을 해봤어요. 그리고 이 연하한테도 애프터를 받았답니다. '프레임 이론'에 그 예시있잖아요 써먹었어요.ㅋㅋㅋㅋ
사실 저는 지금 공백기를 보내면서 전남친보다 가족생각이 많이 나서 울었어요. 정말 부족한 것 없이 가족들 사랑 많이 받고 있는데 제가 어떤 모습이어도 항상 곁에 있는 분들인데 저의 심한 감정기복때문에 가족들을 아주 많이 힘들게했어요.
남자랑은 재회하려고 이렇게 상담도 받으면서 가족한테 잘하려고 꾸준히 노력해본적이 있나? 라는 생각도 했고 아트라상에서 배운 신뢰감 이론들을 우리가족한테 먼저 실천하고싶어요.
남자는 바꿀 수 있어도 가족은 바꿀 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기 때문에 더이상 이별때문에 힘없는 모습으로 가족들 마음을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두 힘을 내도록 해요.
하서영 상담사님. ^^ 저 그때 따끔하게 혼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갈길 멀고, 평정심을 잃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응원해주세요.ㅎㅎ 꼭 고프고신이 될께요. !!
상담사님 덕분에 저의 '내적프레임 & 자존감' 높이기를 위한 실천들을 하나씩 하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제자가 되고싶어요ㅎㅎ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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