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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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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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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문서상담, 하서영 상담사님 음성상담 후기입니다.+이론찬양

지니어스

안녕하세요

저는 2월 말일에 이별했고 3월 초 한서진 상담사님께 고프저신 진단 받고, 2 주도 안돼서 또 하서영 상담사님께 음성상담을 받은 성질 급한 내담자입니다. (연상연하 단기 국제연애요!)

확률은 한서진 상담사님은 75%, 하서영 상담사님은 80% 주셨어요. 아마 2차 음성상담 당시에는 제가 문서상담으로 깨달은 게 있고 내프도 조금 올랐을 때라 확률을 조금 올려 주셨지 않나 싶어요.

두 분께 상담 받은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한서진 상담사님은 어긋나 있는 뼈를 '여기가 나가셨네요^^' 하고 으드득 으드득 맞춰주시고 하서영 상담사님은 그 이후에 물리치료와 잔 상처들을 소독해 주시면서 '많이 아프셨겠어요 ^^근데 여긴 아직 따가울거에요 호호홓' 하시는 그런 느낌...?

현재는 1차 지침 문자 보내고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중이에요. 재회 후기는 아니고, 아직 많은 분들이랑 여정 중에 있습니다. 그냥 생각 정리도 할겸 왠지 후기를 쓰고 싶었어요... 재회를 향한 일지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 심리학과 이론 찬양이요.

헤어질 당시 저희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간격으로 갈등이 있었고 자주 싸우던 때였어요 저는 다혈질에 감정기복이 심해서 그 전에도 두어번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두 사람 다 비슷한 원인으로 갈등과 싸움의 반복이란걸 알게 되던 도중, 사소하지만 결정적이었던 사건 하나로 또 제가 감정적인 상태에서 문자로 헤어지자고 했죠. 다른 때처럼 조금 후회가 되기도 했었지만, 너무 그 상황의 반복이었어서 그 전과 달리 제가 잡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분명히 제게도 문제가 있다는걸 알았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인터넷에 재회 이별 연애 등을 검색해보다가 우연히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칼럼들을 읽으면서 막연히 내가 이게 문제였나? 까지 왔고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문서 상담으로 한서진 상담사님 배정 받았습니다. 기다리면서 확실히 그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이더군요. 힘들긴 한데 그래도 믿을 구석이 있어서 마음이 좀 든든한 느낌? 무엇보다도 뭔가 문제가 있는건 알았는데 그게 뭘까를 고민만 하고 괴로워만 하다가, 그 미해결 과제를 풀게 될 거라는 마음에 많이 홀가분했어요.

그리고 심판의 시간 HAMMER TO FALL 땅땅땅! ^^ 예상대로 이별의 근본적 원인은 제 낮은 신뢰감에 있었습니다. 더불어 저는 당근과 채찍의 비율이 약 1:7 정도의 연애 요령 없는 여자였죠. 이 사실이 제일 씁쓸했어요ㅠ 남친한테 미안하기도 하고요. 제 문제점을 정확히 보고 나니, 성급하게 이별통보를 한 것보다도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안하고, 고마울 때 고맙다고 안한 게 더 후회됐습니다. 노력을 하는데 알아주질 않으니 당연히 지치고 상처 받았겠죠.

사실 상담 내용에 안 쓴것도 많아요 특히 미래나 결혼 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저는 모른 척하고 모르겠다고 그런 생각을 왜하냐고 하고요. 가뜩이나 국제연애고 제가 떠날 사람이라 불안할 사람한테 제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말 바꿔가면서 참 상처를 많이 줬네요....

한서진 상담사님께 지침을 받아 발송하고 그리고 치명적이진 않지만 상당히 어이없고 실수를 하나 저지르고 ... + 갑자기 전여친 둘을 팔로우하기 시작한 이놈 땜에 내프가 조금 흔들리는걸 느끼고 하서영 상담사님 2차 상담을 신청합니다.

하서영 상담사님도 물으셨었는데, 왜 또 신청하셨냐고 사실 내프를 잡으려고 한 것 20%, 궁금한 것 몇가지 여쭈려고 한것 50%, 확인받고 싶은 마음 30% 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로 저걸 다 했습니다 ㅋㅋ

시차 때문에 시간계산도 틀려가지고 비몽사몽간에 받아서 초유의 사태였지만 솔직히 그 상황에서 제가 제 프레임에 대해서 확인받고 싶었던 것도 해주셨고, 당시 제 불안감의 원인이었던, 5년이나 만난 그 '전여친'에 대해선 저와 객관적 가치가 비교되지 않으니 신경쓸 것 없다고 못박아주셔서 내프 상승에, 제가 가장 궁금했던 제 남친의 심리상태와 성향에 대해서도 제가 궁금했던 것은 거의 다 여쭈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게 제가 남자친구에 대해 훨씬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거에요. 이 사람이 사회적 지능이 낮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처음엔 저는 '에...?' 싶었는데. 상담이 끝나고 꼼꼼히 되짚어 보니 아주 정확하셨더라구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농담도 잘 주고받고, 머리가 나쁜 편도 아닌것 같고, 성향도 나보단 이타적인것 같은데 왜 종종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이기적' 으로 보이는 행동들을 할까? 왜 친구가 거의 없을까? 가 궁금했는데, 사회적 지능과 공감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었단 걸 깨달았어요.

저도 사회적 지능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원래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타입인데, 라포르를 쌓는 법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또 깨달았습니다. 제 남친또한 이 스킬이 1도 없는 인간입니다 하여간 둘이 좀 비슷한 구석도 있었네요. 좋게 말하면 둘다 솔직하고 순수했다고 할게요 ^^.

그리고 당장에는 당연히 그 사람이 고프레임으로 남아있기 때문이겠고, 객관적으로는 사람마다 가중치가 다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일단 서로 외모가 취향 저격 탕탕이었던게 좀 큰것 같네요. 또 서로 외국인이다 보니 이국적인 매력도 있고. 일반적인 기준의 객관적가치에서는 제가 더 높지만 ... ㅎㅎ 일단 초반에는 외모 성격 말투 매너 이런거에 넘어갔죠 어차피 진지하게 오래 만날거라 생각 안해서 배경이나 능력은 그닥 보지 않았던 것 같고요. 근데 이것 조차도 제가 프레임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사실 대체자를 찾기가 어려운 환경은 아니에요 그새 데이트도 몇번 했고요. 물론 이 사람들은 대체자급은 아니었지만요. 근데 뭔가 대체자를 굳이 찾는 노력을 하느니 그냥 혼자인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남친이 워낙에 만사에 여유롭고, 화가 나도 질투가 나도 크게 티를 안내는 타입이라 그 성격이 자연스럽게 고프레임으로 연결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문서상담 내용 중 '만약 버튼을 눌렀을때 전기충격이 가해지면 쥐는 버튼을 누르지 않습니다.' 이 구절과, 하서영 상담사님이 댓글 달아주신 '남자가 지금도 여자분 생각에 많이 힘들거에요. 내프 관리 잘하시고 좋은 소식으로 만나요.' 이 말씀들 캡처해놓고 보고 있어요. 하나는 깨달음을 위해서, 하나는 내프 흔들리지 않으려고요.

요즘에는 칼럼들을 읽으면서 사회적 지능에 대해 그리고 저와 제 남친의 성향에 대해 많이 공부해보고 있어요. 더불어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요.

프레임과 객관적 가치에 대해서는 자신이 생겼고, 신뢰감은 지침을 믿고요 ㅠㅜ 그리고 이건 일단 기회가 생기면 회복할 자신이 조금 있어서요. 그런데 상담때 말씀 드렸듯이 저는 한국에 몇달 뒤에 가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고민중입니다. (그래도 걱정 마세요. 막 엄청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생각난다고 해도 상담사님의 허락 없이 가능성 제시를 한다거나, 매달리거나 프레임 낮추는 행동은 안할거에요! :) 말그대로 나름대로 연구중입니다.) 프레임을 낮추지 않으면서 하는 가능성 제시는 뭐가 있을까, 프레임에 영향이 없으면서 자존심을 푸는 게 가능할까,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어요.

후기들을 읽다 보면 프레임 신뢰감은 기간이 걸리더라도 절대적인 요소이고, 그 뒤에 따라오는 계기를 제공하거나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상대방의 성향, 기회가 왔을 때 내담자의 대처, 우연한 계기 등등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자동가능성 제시 상황이 우연히 만들어진다던지, SNS 를 통해 감성을 은근히 자극한다던지...)

예전에는 그냥 '재회가 될까? 되야되는데', '연락이 왜 안올까? 불안해' 이런 마인드였다면. 연락이 없는데 대해서 '왜 없을까, 아직 프레임과 신뢰감이 회복되지 않았을까? 자존심 때문인가? 두려움 때문일까?' '나는 왜 지금 불안할까' '이런 때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게 맞을까' 생각하고, 무엇보다 친구관계가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도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관찰하고 생각하게 되니,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게 느껴져요.

솔직히 재회도 간절하지만, 이별이랑 재회를 계기로 이런 지혜를 얻게 된 게 신기하고 기뻐요. 오주원 상담사님 칼럼 중에 이런 얘기 있었죠 사실 재회자체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신다고, 이별의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재회심리학 칼럼들이 재미있게 읽히고, 엄청난 집중도가 생긴다고요. 그래서 재회가 되던 말던 일단 이 기간을 겪고 나면 내담자에게 엄청난 힘이 생긴다고요.

아직 본능적으로는 재회에 더 이끌리지만 이성적으로 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알게 된 게. 이론 심리학 다 너무 재밌어요. 사족일 수 있지만 제가 작가지망생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계속 공부해나가고 깨달아 나가면, 인간에 대해 훨씬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제가 앞으로 쓸 글의 수준이 달라질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관찰하는게 너무 재밌네요. 문서상담 음성상담 받으면서 느낀 게 글로 쓰실 때도 말로 이야기하실 때도 두분 상담사님 모두 프레임을 지키시면서 인식하며 말하기로 라포르를 쌓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옳고 직설적인 조언들까지요

물론 고통도 따르죠. 일단 '사랑' 이라는, 신비롭고 영원했어야 하는 미해결과제를 좀 너무 어린 나이에 풀어버린 것 같은 느낌? 상담사님들도 다른 내담자분들도 이 과정을 겪으셨겠죠. 너무 똑똑하신 어느 분이 사랑이라는 무의식의 영역을 이론화해서 이성의 영역으로 끌어내 버리셨으니 재회상담후기로 시작해서 이론찬양으로 끝나네요...

다음엔 좀 더 진전된 상황이나 아니면 재회 후기로 오도록 하겠습니당.

두분 상담사님 모두 감사해요! 에프터 메일들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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