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2차 최시현 선생님, 3차 서예나 선생님께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공백기동안 후기만 들여다보는 저처럼 다른 내담자분들도 그럴것이라 생각이들었어요. 유사한 케이스가 있다면 과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남깁니다.

우선 시현 선생님은 다정하시고 인간적인 분이세요. 상담중에 제가 몸이 안좋아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남자친구한테도 듣지 못한 걱정과 위로의 말을 선생님께 들었어요.

저는 원래 힘든티를 잘 내지 않는 타입이라 통화 당시엔 표현 안했지만 전화 끊고 사람 많은 카페에서 혼자 앉아 울었어요. 재회 상담, 결과를 떠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예나 선생님은 여자상담사님이라 그러신지 대화 어투와 애티튜드에서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애프터 메일을 성심성의껏 남겨주셨더라구요. 신경 써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고 감사했습니다.


제 첫 상담은 재회가 아니라 연애유지의 상담이자, 아주 나쁜 상대를 정신차리게 해주고픈 마음으로 신청하게 됐어요.

중간에 잦은 다툼과 이별이 있었지만 일주일이 최대였어요. 늘 이별을 고하는 상대방이 며칠만에 빌며 붙잡으러 오는 패턴... 헤어져야 맞지만 좋아하니까 뜯어 고쳐놓고 싶었죠.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닌걸

그래서 고프저신이에요. 3차쯤 됐을땐 중프정도로 떨어진것 같구요. 헤어진지 2달째, 마지막으로 본지는 1개월 하고 3주, 지침 문자 발송한지도 한달이 다 되어 가네요. 오늘 밤 찾아오겠지, 이번 주말에는 날 보러오겠지 생각하다 보니 가지 않을것만 같던 시간이 훌쩍 가버렸네요. 이제 불안함을 넘어 드는 시점입니다. 상대방이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연락 왔을 때 받아줬음 하는 생각이 저를 무척이나 괴롭게 합니다.

저는 연락이 없는 상대에게 오도록 지침이 들어간게 아니라 찾아오는 상대방을 지침으로 눌러놓은 상태에요. 받아주지 않고 펀치를 날렸죠. 그 이후로는 지침 발송후 연락이 왔지만 그것 또한 무시했어요.

내담자들이 소위 말하는 상대방의 반응 다양하게도 겪어봤습니니다. 매달림, 이중모션, 자존심발동, 리바 전부 다 경험했습니다.

상대방이 늘 하던 행동들, 예측했던 행동대로 반응이 나오지 않으니 내담자분들 상대방이 평소에는 예측 할 수 없던 행동 꼭 해보세요 반대루요. 제일 괴롭게 만드는 방법인것 같네요.

예전같으면 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시기예요. 지금은 대체자를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대쉬를 받아도 상대방보다 객관적 가치가 높은 사람도 나를 원하는데 그 사람은 왜 안 매달리지 하는 생각에 대체자를 찾는게 힘드네요. 거리상으로는 정말 가까이 있는 사람인데 현실은 세상 제일 먼 사람이네요.

애프터 메일 하나를 남겨두고 마지막 후기가 될것 같아요. 중간에 상대방의 리바운드가 생겼을때, 새벽에 부재중전화가 왔을 때 등 내프가 숱하게 흔들리고 괴로웠지만 선생님께 연락 안드렸어요.

공백기 동안 참아보고 애프터 메일 아끼려고 혀를 깨물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참았습니다. 하루하루 숨을 참아가며 버텼어요.

Sns에 제가 사는 곳을 지나친것을 굳이 티를 내길래 소망적 오류도 가져봤다가, 저를 염탐하는 횟수가 줄어드는것을 확인하고 낙심했다가 오락가락 하네요. 보통이럴때 돌발행동을 하거나 지침을 어기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자존심이 강하고 충동적인 성격이 약해서 사고는 치지 않았네요. 내담자분들은 sns염탐 안하셨으면 해요 나를 지키는게 지금 상황에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토록 오래 떨어져있었던 적이 없다보니 이제서야 이별이라고 생각이드네요. 아끼던 메일을 발송하려 합니다. 이제 끝내고 싶네요 이 굴레를

다른 내담자분들, 차단 당했거나 연락이 아예 끊기신 분들은 더이상 좋은 방도가 없어 신청하신거잖아요. 지침 끝까지 따라보세요. 괴로운 마음에 횡설수설 쓰게 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